18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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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이야기(2020년~) 광덕산 야생화(3)

광덕산 야생화(3) 화려했던 광덕계곡의 봄날은 갔다. 고로 이젠 정말 올해 광덕산 꽃나들이는 졸업이다. 올해만해도 벌써 네번이나 찾았으니 더이상 나랑 놀아줄 새로운 친구들이 없다. 만주바람꽃과 노루귀는 진작에 사라졌고,꿩의바람꽃과 중의무릇 또한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얼레지도 전성기를 지나 거의 끝물이고,모데미풀도 시들시들해졌다. 동의나물은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했지만 이상하게 다른꽃들에 비해 큰 대접을 못받는다. 지금 절정인 꽃은 오로지 홀아비바람꽃뿐이다. 많아도 너무 많다보니 마음만 부산할뿐 정작 눈에 띄는 모델 하나를 고르기는 너무 힘들다. 도대체 노랑미치광이풀은 어디에 있는걸까? 벌써 몇해째 나랑 숨바꼭질하는 중인데 도무지 꼭꼭 숨어 나오지를 않는다. 내년엔 만날 수 있으려나~~? (2021년 ..

16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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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20년~) 운길산

운길산 (운길산역-정상-수종사-운길산역) 창밖으로 제2롯데월드가 아주 희미하게 보이고,관악산과 도봉산은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이런 날은 미세먼지나 황사가 아주 심하니 조신하게 집에 있으라는 하늘의 뜻이거늘,비 온 후의 촉촉한 산길을 걷고 싶은 욕심에 우산들고 기어이 집을 나선다. 수종사까지만 살방살방 걷다 내려올 계획이었지만,결국 운길산 정상까지 꾸역꾸역 오르고.. 기상예보대로 황사가 너무 심해 두물머리 풍경이 흐릿하여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연둣빛 산등성은 얼마나 눈부신지...산길은 또 얼마나 촉촉하고 생기가 넘치는지.. 막 돋아나는 새순은 꽃보다 더 아름다운데,그야말로 봄색의 향연에 마음 흔들리는 요즘이다. 수종사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은 과연 기대할 수 없다.공기질이 너무 탁해 뿌옇다. 딸..

14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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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20년~) 수락산 도정봉

수락산 도정봉 율맘을 데리고 어디를 가야 자알 갔다고 소문이 날까? 빡세게 돌릴까 걱정되는지 미리 선수치며 살방살방 걷는 코스를 주문했는데,그래도 산은 꼭대기까지 가서 내려다보는게 제맛인지라 고심끝에 장암역에서 수락산 도정봉을 오가는 코스로 정했다. 7호선 한방에 갈 수 있고,산행거리도 적당하고,무엇보다 요즘같은 시국엔 인적 드문 한적한 코스가 장땡이다. 먼지하나 없는 흙길에 야들야들한 연둣빛 새순,그리고 맑은 산공기가 산행내내 함께하고, 두런두런 나누던 이야기 잠깐 멈추고 가만 귀기울이면 새소리 바람소리 잔잔히 들려온다. 꽃샘추위라더니 살랑살랑 따스한 봄바람에 햇살만 좋다. 아무리 봄을 시샘해도 봄은 봄이다. 오랜만에 오른 도정봉,가시거리 끝내준다. 청명한 하늘에 선명하게 그려지는 산줄기들이 더없이 시..

13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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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20년~) 도봉산

도봉산 (망월사역-망월사-포대능선-도봉주능선-문사동계곡-도봉산역) 봄날씨 참 변덕스럽다. 포대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이 세차게 불고 기온도 아주 쌀쌀하다. 콧물은 줄줄 흐르지,손은 시려죽겠지,땀이 식어 등짝은 차갑지,이건 뭐 겨울날씨나 다름없다. 바람이 하도 불어대니 어디 앉아 요기할래야 할 수도 없어 무조건 고고씽이다. 망월사역에서 포대능선,도봉주능선으로 그리고 하산은 문사동계곡으로 쉼없이 달렸더니 전철을 타고보니 배낭안에 물 500ml가 그대로다. 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비의 양이 제법 많아 계곡물이 콸콸 넘쳐 흐르고, 산공기는 말할것도 없고,연둣빛 물결 넘실거리는 숲은 정말 싱그럽다. 도봉주능선 진달래는 어느새 꽃잎을 떨구기 시작했고,연둣빛 산도 조금씩 짙어지고 있다. 봄빛 봄산,미처 만끽하기도..

11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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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이야기(2020년~) 논남기계곡 깽깽이풀

논남기계곡 깽깽이풀 축령산에서 나도바람꽃을 보고 내려오니,집으로 가기엔 좀 이른 시간이다. 그렇다고 깽깽이풀을 보러 논남기계곡까지 가기엔 좀 늦은 시간인데,차를 가평 현리로 돌린다.앗싸~~! 주말 이틀을 쉴 틈도 안주고 이리저리 뺑뺑이 돌리며 부려먹는다는 미안함보다 내 욕심 채우는게 더 우선이라~~ 난 절대로 깽깽이풀 보러 가자고는 안했다. 보고는 싶지만,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이라고 말했을 뿐.. 듣던대로 도로를 따라 끝없이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확산방지를 위해 철망이 설치되어 있어 계곡진입이 쉽지 않다. 방법은 딱 하나,어느집 담장을 넘는것인데..참 내 이렇게까지.. 다행히 주인어르신의 허락을 받아 월담을 하는데,요래조래 가라며 조심하라는 말까지 덧붙이신다. 4시가 넘은 시간에 숲안으로 들어가니 초입부터..

11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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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이야기(2020년~) 축령산 나도바람꽃

축령산 나도바람꽃 바람꽃 종류,참 많다. 눈이 채 녹기도 전에 피는 너도바람꽃부터 아네모네에 관한 전설을 품고 있는 꿩의바람꽃,만주에서 가장 먼저 발견된 만주바람꽃,꽃대가 하나라 홀아비라는 이름이 붙은 홀아비바람꽃,이 밖에도 회리바람꽃,태백바람꽃,들바람꽃,변산바람꽃,풍도바람꽃등등..그리고 아직 만나보지 못한 세바람꽃,남바람꽃,숲바람꽃까지 참 다양도하다. 이 중,다른 바람꽃과 조금은 생김새가 다른 외톨이 느낌이 나는 바람꽃이 있는데,나도 바람꽃에 끼워달라는 바로 `나도바람꽃`이다. 흔하지는 않지만,그렇다고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꽃이기도한데, 이맘때 가평 축령산에 가면 나도바람꽃을 실컷 볼 수 있다. 나도바람꽃 군락지까지 가려면 수리바위까지는 올라야 하니,산행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산을 오른다. 철쭉으로 ..

10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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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이야기(2020년~) 광덕산 야생화(2)

광덕산 야생화(2) 우와~~흰얼레지다. 올해 못보고 지나가나 했는데 이게 왠일이래~? 과연 군계일학이다. 모데미풀 위치를 알려줬더니 흰얼레지 위치를 덥석 알려주는 친절함이라니.. 꽃위치 품앗이치곤 꽤 남는 장사다. 근데 참 신기하기도하지.. 흰얼레지 봤다고 이마에 써붙인것도 아닌데,마주오는 사람마다 흰얼레지 봤냐고 묻는다. 얼추 다섯명한테 알려줬으니 특별하게 생긴 죄로 오늘 하루 아주 뜨겁게 주목받겠다싶다. 흰얼레지로 기분좋게 테이프 끊고 이제 홀아비바람꽃을 만나러 간다. 예상대로 꽃잎 활짝 열고 반기는 홀아비군단들.. 꽃밭을 누비는 동안 누구 먼저 눈길을 줘야하나 행복한 고민의 연속이다. 아직 개화를 준비중인 꽃들이 훨씬 많아 한 사나흘 후면 계곡은 완전 홀아비 천국이 될거같다. 요 며칠 봄볕이 좋다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