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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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20년~) 수락산

산행일 : 2021년 3월 2일 산행지 : 수락산 산행코스 : 수락산역-귀임봉-도솔봉-정상-치마바위-수락산역 산행이야기:간밤에 눈이 제법 내렸다.계곡으로 가서 설중화를 볼까,산으로 갈까 하다 창밖으로 보이는 새하얀 산봉우리에 혹해 결국은 7호선을 탄다. 귀임봉을 가기 위해 돌다리를 건너는데,계곡물이 콸콸 넘친다. 물소리 또한 얼마나 장쾌한지, 수락산 다닌 이래 이렇게 넘치는 계곡물은 처음이다. 그간 봄가뭄이 심했는데,이번 폭설을 계기로 어느 정도 가뭄은 해소됐을거 같다. 우와~~ 초반부터 완전 겨울왕국이다. 얼마나 많은 눈을 지고 있는지,나뭇가지들이 축축 늘어져 있다. 다행인건 습설이라 아이젠 없이도 걷기 무난하다. 서울둘레길을 조금 따르다 귀임봉으로 향하는데,새하얀 눈 위엔 발자국 하나 없다. 오늘은 ..

27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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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20년~) 도봉산

도봉산 (도봉산역-보문능선-오봉-여성봉-오봉-도봉산역) (2021년 2월 26일) 보문능선 중턱쯤 가서야 산길이 좀 한가해지더니,우이암 지나 오봉으로 가는 길 위엔 인적이 거의 없어 휑한 기분마저 든다. 오봉에 올라서니 예상대로 시야가 탁 트이며,북한산은 손에 잡힐듯 가깝고,발아래로는 우이동길이 아주 선명하다. 따사로운 볕이 아깝기도 하고 꾸득꾸득하여 먼지하나 없는 흙길을 더 걷고 싶은 마음에 오랜만에 여성봉까지 이어 걷는데,과연 송추남능선의 소나무길은 명품이 따로없다. 여성봉 너른 바위에 앉아 시간가는줄 모르다 다시 오봉에 올라 보문능선으로하여 하산했다.

09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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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20년~) 수락산

수락산 (수락산역-귀임봉-도솔봉-정상-치마바위-귀임봉) (2021년 2월 9일) 오늘은 수락산 출근이 좀 늦었다. 준비하고 막 집을 나서는데,복희가 명성황후 티켓을 보내달란다. 우체국에 들러 일을 마치고 나니 열한시 반이나 되었다. 보통 아무리 늦어도 11시에는 사가정역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그래야 귀가시간이 여유롭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장에 12만원이나 하는 티켓 3장을 하마터면 휴지조각으로 만들뻔 했는데 정말 잘됐다. 공연일이 하필 명절 바로 전날이라 이래저래 걸리는게 많았다. 아무리 간소하게 차린다해도 차례음식도 몇가지 해야하고,미스트롯도 봐야하고,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 때문에 찜찜해서 진작에 포기했는데,주인찾아 잘 갔으니 홀가분한 기분마저 든다. 오늘도 산행코스는 한결같다. 귀임봉으로 해..

08 2021년 02월

08

산행이야기/산행(2020년~) 포천 광덕산

산행일 : 2021년 2월 7일 산행지 : 광덕산 산행코스 : 광덕고개-광덕산-기상관측소-상해봉-광덕고개 산행이야기:미세먼지 핑계대고 황금같은 토요일을 방콕하며 보냈더니 몸이 찌뿌둥하다.오늘은 공기가 좀 나아진다하니 산으로 가야지.. 안개로 가득찬 광덕고개에 도착하여 산행 시작~ 날은 포근해서 좋긴한데,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했던 등로는 군데군데 빙판길이라 스틱이 자꾸 밀린다. 정상을 600m정도 남겨놓은 능선에 올라설때까지도해도 밋밋했던 풍경은 안부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는데.. 나뭇가지에 새하얀 서리꽃이 피어 순식간에 근사한 겨울길로 변했다. 안개만 싸악 걷히면 좋으련만... 걷힐듯말듯 애간장만 태우는 야속한 날씨다. 그래도 아침빛이 부드럽게 스며들며 흰꽃들은 눈부시게 빛난다. 점점 ..

25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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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20년~) 계방산

산행일 : 2021년 1월 24일 산행지 : 계방산 산행코스 : 운두령-1492봉-정상-운두령 산행이야기:이번주는 겨울산행의 일번지,계방산이다.겨울이면 꼭 한번씩은 가는곳이라 안가면 섭하다.마침 강원산간에 눈이 많이 왔다 하니 눈꽃은 실컷 볼 수 있으리라.. 해가 뜨고 얼마 지나지않아 운두령에 도착해 산행 시작~ 긴 계단을 올라 숨고르며 내려다보니 발아래로 운해가 펼쳐져있다. 한시간여를 걸어 고도를 높이니 서서히 상고대 숲이 나타나고,하늘은 점점 맑고 파래진다. 날이 어찌나도 포근한지 영락없는 봄날이다. 바람도 한 점 없으니 땀이 등줄기를 타고 사정없이 흘러내린다. 나뭇가지 사이로 운해가 그럴듯하게 보이는데,조망은 시원스레 트이지 않고.. 행여나 전망대에 당도하기도 전에 사라질까 조바심이 난다. 마침내 ..

17 2021년 01월

17

산행이야기/산행(2020년~) 함백산

산행일 : 2021년 1월 16일 산행지 : 함백산 산행코스 : 만항재-창옥봉-정상-만항재 산행이야기:오랜만에 새벽에 집을 나선다.4시에 일어나 5시 출발.. 새하얀 설국을 기대하고 나섰지만,태백이 가까워도 산야는 어떻게 된일인지 밋밋하기만 하여 잔뜩 실망하는 중이었다. 애써 위안하며 마음을 비우려고 했지만,새벽걸음한 공도 없이 이게 뭐야? 하며 투덜대며 만항재에 도착했는데,순식간에 환상적인 겨울숲이 눈앞에 짠! 나타났다. 이내 흥분하기 시작했고,차가 멈추자마자 쏜살같이 튀어나가 아름다운 겨울숲으로 들어갔다. 보온병에 담아간 호박죽을 후루룩 해치우고나서 산행을 시작한다. 전나무숲에서 더 어물쩡 거리다보면 함백산의 겨울풍경을 놓칠 수도 있다. 햇살이 나오면 어느절에 스르륵 녹고 마는게 서리꽃이기 때문이다...

14 2021년 01월

14

산행이야기/산행(2020년~) 도봉산

산행일 : 2021년 1월 13일 산행지 : 도봉산 산행코스 : 보문능선-우이암-도봉주능선-신선대-포대능선우회-다락능선 산행이야기:눈 내린 다음날은 으레 산으로 간다.노원역을 지날때까지도 수락산을 갈까? 도봉산을 갈까? 고민하다 한정거장을 더 가 도봉산역에서 내렸다. 오늘은 비교적 수월한 코스인 보문능선을 들머리로 잡았다. 생각보다 눈이 제법 쌓였다. 능원사를 옆에 끼고 널찍한 임도길을 따르다 얼마안가 산길로 들어서며 아이젠을 꺼내 신는다. 날이 포근해 티셔츠 하나 달랑 입었는데도 땀이 줄줄 흐른다. 게다가 걸을때마다 눈덩이가 아이젠에 들러붙는 통에 걸음이 한없이 더디기만 한데.. 눈앞에 펼쳐지는 설경은 점점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오늘같이 푹한 날씨에 상고대를 보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