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먹고는 포항으로 옵니다.
여수형님과 부산 호야는 내일 아침 발인 보고 올라 간다꼬 영안실 근처에 숙소 잡고,
경주 일간님은 집으로 가시고,
저는 노병 형님과 포항으로 왔습니다.
같이 간 일행이 내일 아침에 일을 해야하기에 저도 낑기가 올라왔습니다.
포항 도착하니 3시쯤...
북부 바닷가 난전에서 편의점 족발 한 개 사놓고 술 마시다가 학사사 들어가서 소주 두어병 더 마시고는 아침 7시쯤 잠이 들었습니다.
아이고 씨끄러바레이~~~
아침 7시쯤 겨우 잠들었는데 뭔 넘의 전화가 그리 울려대는지.... 잠 들만 하면 따르릉~~~또 잠 들만 하면 따르릉~~~ 신경질 나서 못자겠다~
9시쯤 일어났더니 머리가 뽀사질 것 같고 정신은 몽롱합니다.
포항 막내딸뇬이 전화와서는 노병님 모시고 이리로 오라고합니다.
점심 먹으면서 술이나 한 잔 찌끄리자는군요.
할 이야기도 있고...
미리 예약을 해두었기에 들어가서 앉으니 밑반찬들이 나옵니다.
민반찬들은 특별난 것도 없고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내가 드럽게 좋아하는 잡채인데 뭐 때문인지 젓가락질을 한 번도 못했네요.
열무김치 였던가??
오이선인지 호박선인지 암튼 그런거 비스므리한 것 같은데 역쉬 안 먹어봐서 뭔지 모름.
음...
사진이 흐릿해서 누군지 모름...
그리고 귀찮아서 한꺼번에 찰카닥~ ^^
만나서 반갑습니다.
먹고 죽짜~~ 아~ 아니구나 당분간은 구호를 바꿔야겠습니다...... 오래오래 사십시요~
마블링이 근사한 소새끼가 나오고...
백탄이가 지랄 탄인가 하는 숯도 나와주시고~~
허벅아~ 우리동네는 코찔찔이 어린애도 숯불에 안꾸바주면 고기 던져뿐다 카드라~~ ㅎㅎㅎ
예전엔 이런 마블링의 고기가 나오면 "우~와~~" 이랬었는데,
요즘은 소새끼 마불링에 대한 생각과 이해가 달라지고 있다나 뭐라나..... 그래도 난 이런게 좋아~ ^^
꿉소~ 꿉소~~~
소새끼라가 꿉소인가?
그럼 돼지새끼 꾸블땐 꿉돼지~ 꿉돼지 카는가??? <== 아제 개그의 일인자 입니다.
혀기곰 주둥이에는 요만큼 익혔을때를 가장 선호 합니다.
에이~짐씅~~
완전 날것만 좋아해~~~ 그래서 난 모든걸 날로 먹는다우~~~
반가울까요?
묵고 죽............... 아니구나...... 묵꼬 오래 오래 사쎠~~~~
궁물이 땡기가 갈비탕도 한 개 시키고~
여기 갈비탕은 뼈 맛이 많이나는 갈비탕 입니다.
궁물이 아주 진하고 고기도 억시로 많이 들어있더군요.
촌넘은 고기 쳐 드실때 꼭 된장찌개가 있어야 합니다.
된장찌개 한 개 부탁했더니 이렇게 똭~~
이걸 본 막내...
호출 벨 누릅니다.... 그리고는 짧게 말 하더군요.
"된장찌개 뚝배기가 작습니다, 더 큰데 담아 오시요~"
그랬더니 이렇게 큰 뚝배기가 똭~
차돌된장찌개도 있는데 이건 그냥 일반 된장찌개 입니다... 일부러 이걸 시켰습니다. 맛은 좋습디다.
된장 뚝배기엔 밥을 말아서 끓여먹어야 제 맛이라나 뭐라나....
그래서 밥 한 공기 말고.... 소새끼도 넣었습니다.... 이럴꺼면 그냥 차돌된장찌개 시켰으면 됐는거 아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갈비탕은 남아서 포장해서 학산사로 배송~ ㅎㅎㅎㅎㅎㅎ
후식인 차 인데....
억수로 달달하고... 새고랍고 글티더...
2차는 북부시장으로~
멸치회 있나 싶어서 전화 해봤더니 딱 2인분 남았다길래 남겨 놔라고 부탁 한 후 왔습니다.
노병님과 막내가 아주 다정하게 걷고있네요 ^^
오늘 공략지~
부지깽이인지 취나물인지 구분을 아직도 잘 할 줄 모릅니다.
저도 깡촌넘인데... 저는 산이 있는 동네에서 자란 산적이 아니고, 허허 벌판에 밭일만 한 들적이어서 산나물을 잘 모릅니다.
멸치회 2인분, 꽁치회 1인분 도합 3인분 입니다.
1인분에 8,000원 입니다.
눈에 보이는 생선들은 대부분 멸치 회~
요건 꽁치회~
묵꼬 죽........
에이 띠발 앞으론 구호 안해~~~~~~~~~
술 잔 건너 세상은 이리도 아름다운데.................... 하아~~~
초장을 찌이익~ 부었더니,
아주머니가 억수로 머라카디더....
이렇게 초장을 부어서 섞으면 물 생긴다꼬 조금씩 덜어서 비벼 쳐 드시랍니다. ㅎㅎㅎㅎㅎ
3차는,
노병 형님이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한잔 하자길래 영일대 누각 앞에 있는 공원에 자리 잡았습니다.
안주는,
아까 남은 멸치와 꽁치 회에 미주구리(물가자미, 기름가자미) 회 1인분 섞어서 포장해달랬더니...
망할넘의 횟집 아들래미가 꽁치와 멸치회는 버려 버리고 마주구리 회만 포장해놨네요.... 젠장~~~
멸치와 꽁치 돌려도~~~~~~
우쨋거나 비벼비벼~~~
음................
울 막내님이 꼭 드시고 싶다고해서 친절한 분이 사 온 참치 컵라면....
이거 노인네 입에도 맛이 괜찮더군요.
물론 연달아 한 며칠 쭉 먹으면 질릴지 어쩔지는 모르겠는데 한 젓가락만 먹어 본 결과로는 만족 입니다. ^^
근데 가격이 이천 몇 백원 ㅠ.ㅠ
노병 형님이 어데 가시더니 타코야끼를 사오셨습니다.
울 막내님,
네잎 클로바를 찾아서 줬더니 머리에 꼽고 지랄이십니다요.
비가 오고... 그 비를 맞으며 춤만 추면 완벽할세~~~ ㅎㅎ
이왕 사진 찍는거 바짝 망가져야 제 맛이라나 뭐라나 하면서 이런 짓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노병 형님은,
6시 50분 케이티 엑쓰 시사모 육띠 (13호 6D) 에 몸을 싣고 광명으로 떠나시고...
손님들도 다 집으로 가시고....
저와 친절한 분 둘은 학산사에 와서 소주 몇 병 더 까고... 청승 좀 더 떨다가 잠들었습니다.
오늘 이후론 절대 이번일로 청승 떨 일 없을겁니다.
집에서 저는 소주 마시고,
친절한 분은 라면 먹은지 오래 되었다길래 무파마 + 곰탕 조합으로 끓여줬습니다.
요즘 다이어트 한다꼬,
라면을 보고도 많이 망설이더니 두 젓가락만 먹고 물러나는 저 강인함... 멋져부러~ ㅎㅎㅎㅎㅎ
2016년 4월 30일
날씨 :
날씨은 우라지게 맑구만 띠발~
오늘은 :
노병님 덕분에 막내님도 만나 보고 좋았네~
끝~
포건한 말한마디도 평안을 얻을 수 있는
날이되였음 합니다 늘 마음으로 곱게
담기거든요 좋은 글로 항상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건강하세요 .
-불변의흙-
서울로 치면 한강고수부지에서 먹는거랑 똑같습니다. ㅎㅎ
노병님캉 한잔 해야하는디....
역시 바닷가에서 묵는 술이 최고지요 ㅎㅎㅎ
노병님은 인천 논현동에서 한번뵙고 소주한잔했는데요
저도 언젠간 인연이 되면 같이 한 잔 하입시더~
지금 다시 오픈하셨는데요...용덕곰탕 자리...거기서 다시 하시고 계시더라구요..
위생 생각하시면 가시면 안되구요..
맛은 예전그대로구요....
양도 많이주시고 ....어머니가 가게 다시 열었다하셔서 신랑이랑 시부모님 모시고 며칠전에 갔었어요...
그런데...좀 위생이...ㅠㅠ
한 번 가보고 싶은데 위치를 모르겠네요.
두번까지는 용서가 되지 여겼었지요
혀기님처럼
이리로 저리로 바닷가까지 다니시는 분들은 처음인거 같아요
하기는 서울엔 바닷가가 없으니 ...
막내공주님을 보셔서 기분이 좋으셨었나 봅니다
화끈한 아빠를 둔 그 막내처자
복이 참 많습니다
또래같은 기분일거 같아서요 ....^^
바닷가에서 한잔 선선해서 아주 좋겠습니다~~
네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항상 건강하십시요~
지인들은 무슨맛으로 먹냐고 하지만...가끔 술안주로 하면...좋은거 같아요...
어설픈 족발집 단족보다는 훨씬 낫더군요 (ㅎㅎ)
만나시기도하나봐요 원래 아시는건가?
글이 너무 재밌어요 ㅋ
따님두 귀엽고요 맛있는 이야기 잘보고갈께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모입니다.
보기좋아요.. 혀기곰님..
저도 그런 친구들이 생길지 모르겠네요.
멸치회 맛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