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예전엔 한 달에 한 두번씩은 꼭 보러 갔었는데,
몸이 망가지고부터는 왠지 가는게 꺼려지더군요.
가서 할 말도 없을 것 같고,
이렇게 사는 것이 면목도 없고...
그런데 뭐 때문인지 오늘은 가봤습니다.
헐~
나는 안 가봤는데 어버이 날에 지호 엄마 아빠가 어무이 산소에 댕겨갔나 봅니다.
꽃은 시들어서 없지만...
카네이션이 무덤가에 꼽혀있네요.
아무렇게나 자라고 있는 잡초 좀 제거하고...
그냥 멍하니 앉아서 소주 한 병 비우고는 궁디 털털 털고 일어났습니다.
산소 댕겨와서 기분도 거시기하고 낮술이나 한 잔 합니다.
안주는,
엊그제 시장에서 사 온 꽁치 꾸버 놓은 것으로 홀짝....
식은 꽁치다보니..... 아~ 비려라~~~
가리늦가 대가리가 트여서 간짜장 한 개 시켰습니다.
진작 시켜서 안주 했으면 좋았을 것을.... 알면 늦어~~~
간짜장에 닭알 후라이가 올라오지 않는 곳도 있다고 하던데 진짜인가요?
간짜장 소스가 짜지 않아서 다 붓고 비볐습니다.
어?
맛있다....
우리동네에서 맛있으면 안되는데..... ㅎㅎㅎ
언제 기절을 했는지,
어떻게 기절을 했는지 몰라~~~
경상도 쪽으로는 다 있는 줄 알았더니.
늘 지호 마미라 하셔서 지인인가 보다 했는데 그냥 지인이 아닌가 보네요. ^^
그리고 두 분 다 마음 씀씀이가 천사라서 그렇습니다.
전 아버님이 안계십니다~~
아~ 제가 잘 햇다는 건 아닙니다.
기름에 푸~~악 튀겨 올려줘야지 ㅠ.ㅠ
띠블! 뭘 바랄꼬 메추리후라이라도 올려주면 한이 읍것네...ㅉㅉ
일전에 달걀후라이 올려준다는 집이 있어 달려갔드만 후라이 꼴이 꼭 이집 같더라구요 그래도 이게 어디냐? 먹었더니
우왕! 간짜장 맛이 정말 정말 헉! 짜장보다 못해요 ㅠ.ㅠ
예전에 산적놈 살아 있을 때 중국집에서 돈 드릴테니 후라이 3개만 해달랬더니,
튀긴 걸 기대했는데 저렇게 만든 후라이 3개 나오니 인상이 욹그락 붉그락 ㅎㅎㅎㅎㅎ
언제 가셨는지는 몰라도 안편안하시겠습니꺼예
편안하게 자알 계실꺼구먼예...
벌써 가신 지가 20년도 훨씬 지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