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면벽수행 했습니다.
면벽수행과 더불어 묵언수행까지...
뭐 거창하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백수새끼가 뻐이 앉아 배르빡만(벽만) 쳐다보고 있고,
혼자 있다보니 말 할 상대가 없어서 주디 꾹 다물고 빈둥거렸다는 이야기입니다.
배가 고프긴 했지만 밥 묵는 것도 귀찮아서 가만있다보니 해 빠지니까 배가 고프긴 고프군요.
냉장고 열어보니,
어제 지호네가 채겨 준 명란젓이 보이길래 파송송 썰어넣고 꼬치까리 챔지름 넣어서 무쳤습니다.
명란젓 무친 대접에 붙어있는 명란젓 흔적들이 아까워서 거기다가 밥 퍼서 비볐습니다.
그동안 냉동실에서 꺼낸 갈비탕 한 그릇은 가스렌지에 끓이고 있습니다.
젓갈류가 맛있긴하죠
다만 가격이 아주 싼 편이 아니다보니 자주 먹기가 그렇지만요.
어제 안주로 먹던 오징어 내장도 챙겨주길래 그것도 꺼내서 반찬으로 먹습니다.
원래 이런넘은 안주로 먹어야하지만 오늘은 술 생각이 십 원어치도 없네요.
명란젓으로 두어 숟가락,
오징어 내장으로 두어 숟가락 밥 먹다보니 갈비탕이 다 끓여졌습니다.
당면도 쪼까 넣었습니다.
고기는 가위로 먹기좋게 잘라서 밥 말았습니다.
오늘은 진짜 술 안마시고 곱게 보냈군요.
술꾼이 술 안마시니까 재미읍네.
오늘 저녁 당장 무야겠어요
좋은 명란은 비싸지만, 파지 명란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합니다.
젓갈 집에서 파지 명란 만 원어치 사오면 근 한 달 이상 먹습니다. ^^
불자가 되시련가 보입니다~
그냥 언어유희지요.
"될라?"
매번 보지만 조금 걱정이됩니다 하하
그래도 하루 쉬셨으니 다행입니다.
면벽수행을 좀 자주 하셔야 할 듯 합니다.
이슬이를 안낑가주모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