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민생고ing

혀기곰 2018. 4. 20. 13:29


늘 집구석에서만 처박혀서 먹는 것만 생각하는 잉여 인간이다 보니,

맨날 뭘 먹는 것 걱정만 합니다. 


어제도 지호 아빠랑 조금 많이 마셨더니 해장이 필요한데, 

아침부터 칼국수나 국수 파는 집은 없고, 

직접 끓여 먹으려니 귀찮고, 라면은 언서스러워서 싫고, 밥은 씹기가 귀찮지만 뭐든 뱃속을 채워야겠기에 밥 먹으려고 합니다. 


그때 번쩍 떠오르는 생각,

어제 술 안주로 만들어 먹다가 남은 게살스프에 라면 사리 넣어서 먹으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면은 사리면인데,

노 브랜드 상품 사리면은 정말 맛 없네요. 






게살을 빙자한 크래미를 넣어서 만든 게살스프 ㅎㅎㅎ






잘 저어서 먹어줍니다. 

녹말을 풀어 끓였기에 중국집 울면과 비슷합니다. ㅎㅎ







김치는 어제 지호엄마가 챙겨 준 굴 겉절이로 먹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굴을 많이 넣었는데 굴만 건져 먹다보니 남은 굴이 별로 읍써~

오늘 굴만 사서 좀 더 넣어서 먹어야겠습니다. 


이것만 챙겨 준 것이 아니라 갈치 김치도 한 통 주더군요. 

그건 김치냉장고에서 한 두어 달 묵힌 후 꺼낼 겁니다. 






맛있습니다. 

김치와 같이 먹으니 더 맛있네요. 









아침 먹고 9시 넘어서 마실 나갑니다. 

오늘은 공과금도 내야하고 마트에서 살 것도 있고 겸사겸사 나갑니다. 


은행 들려서 공과금 해결하고, 

마트가서 얼갈이 배추 두 단 샀습니다. 

삶아서 시래기 만든 후 된장넣고 조물조물 무쳐서 자작하게 찌개 끓일겁니다. 


그리고 빵도 사고, 과자도 사고, 김밥도 한 줄 사왔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제가 이런 군음식을 살 줄은 꿈에도 몰랐을겁니다. ㅎㅎ 






동네에 생긴 분식집 김밥,

개업한 지 한 달 된 집입니다. 

김밥 한 줄에 2천 원인데 속도 알차고 괜찮아 보입니다. 


그리고 맛도 있는데,

김밥이 살짝 맛탱이가 갔습니다. 

밥은 괜찮은 것 같고 김밥 속 재료 중 한 가지가 어제 쓰던 것 다시 쓰셨나 봅니다. 

아주머니 이러시면 안되시지 말입니다. 


다른 분이 사 드시기 전에 알려주고 싶었지만(따지려는 것이 아님) 전화번호도 모르고,

그렇다고 그걸 알려 주러 일부러 거기까지 가기도 그래서 김밥만 버리고 입 닦았습니다. 


아주머니, 

겨울이라고 해도 김밥은 상하기 쉬운 음식이니 항상 만들기 전에 체크하시고 웬만하면 전 날 만든 재료는 버리세요. 

아직 개업한 지 한 달 밖에 안 됐는데 이렇게 팔다가 소문나면 동네장사는 힘들어집니다. 







점심 먹으려고 사 온 김밥은 버리고 대신 빵 한 개로 점심 때웁니다. 






요즘 들어 빵을 자주 사 먹습니다. 

그 중에도 이런 땅콩 크림빵이나, 크림빵, 슈크림빵, 그리고 밤소가 들어간 빵을 좋아합니다. 

물론 다른 빵도 다 좋아합니다. 


왜 이렇게 자세히 주께냐고요? 


그걸 모리나? 


닭대가리가?


 학산사 올 때 사오라꼬 하는 말이다~~ 에잉~~ ㅎㅎㅎ






저녁도 빵 한 개로 해결~

우리동네 마트에서 직접 만드는 빵인데 에펠탑 빵집만큼 맛이 좋습니다. 


한 개 사면 천 원, 5개 사면 4,500원, 10개 사면 8,000원, 마감 세일 땐 10개 6천 원인가 7천 원에 팝니다. 







밤 10시경,

어버리~ 내가 낮에 마트에서 굴 사왔제?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굴 꺼내서 손질 후 깨끗히 씻어서 알이 자잘한 것은 김치에 넣을겁니다. 

고추가루 마늘 액젓 조금 넣고 무쳐놓고 잠시 방치한 후 겉절이 꺼내서 버물버물~~ ㅎㅎ 







그리고 비교적 알이 굵은 건 전 부쳤습니다. 






다 부쳤다~








음...

두 번 정도 소주 마실 수 있겠군요 ^^






그리고 굴전 만들때 쓸 닭알물을 넉넉히 만들어서 굴전 부치고 남은 것을 말이 만들었습니다. 






닭알말이 전용 팬에 말았더니 마구리도 깔끔. ㅎㅎ






오늘은 촉촉하게 잘 말아졌는 것 같습니다. 

닭알말이를 살짝 눌러보면 찰랑찰랑하는 느낌이 납니다. ㅎ






한 김 식힌 후 썰었습니다. 






팬의 잔열에 오래 두었더니 생각보다 속이 많이 익었습니다. 

그렇다고 터벅하지 않습니다. 

촉촉하니 아주 맛있게 부쳐 졌네요. 






이왕 손 배린 것 밥상 차렸습니다. 

안그래도 저녁으로 빵 한 개만 먹었더니 출출하던 차에 잘 됐습니다. ㅎㅎㅎㅎ






밥은 고봉으로 퍼담고, 






반찬들도 꺼냈습니다. 






요만큼만 남은 돼지찌개,

오늘 다 읍쌔 버릴겁니다. ㅎㅎ






굴전과 닭알말이~






그리고 소주 한 병 깟습니다. 






크아아~~~~






예전에 굴전을 밀가리에 부쳤더니 퍽퍽 하디만,

부침가루에 부치니까 아주 보들보들 촉촉한 것이 참 맛있네요. ㅎ







밥도 먹어줍니다. 

상추에 쑥갓과 치커리 넣어서 된장찌개에 냠냠~







돼지찌개에 고기 건져서도 쌈 싸 먹고~






닭알말이도 먹어줍니다. 

이번 닭알말이는 간도 딱 맞고 아주 맛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맛있게 음식이 만들어 진 걸 저는 '주방장의 실수' 아니구나... 다시 말하겠습니다. '주인장의 실수' 라고 말합니다. ㅎㅎㅎㅎㅎ








굴전도 밥과 같이 먹으니 참 됴타~~ ^^







남은 밥은 찌개에 말아서 호로록~~~






소주는 딱 3잔 마시니까 좋습니다. 

여기서 몇 잔 더 마시면 발동 걸릴 것 같아서 3잔 마시고 소주 병 뚜껑 덮었습니다. 



저도 굴전을 엄청 좋아합니다.소주 안주로 제격이지요.
저녁은 한상 그득하니 진수성찬 이십니다.
저는 월요일이나 화요일 절임배추 시키면서 생굴도 시킬겁니다.
일부는 굴 겉절이 만들고, 일부는 전 부쳐서 먹을려고요 ㅎㅎㅎㅎ
소주 안주가 풍년입니다.
저 같으면 소주 2병은 해치워야 할 듯 합니다.
저도 마음은 그랬지만 참았습니다. ㅎㅎ
비밀댓글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글이 참 맛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저녁식사에 반주 세 잔 잘 하셨네요~~ㅎㅎ
저도 제가 잘 한 것 같습니다. ㅎㅎㅎ
계란말이 참 좋아 하는데 예약
예약 접수~
뽀나쑤로 닭알찜까지 예약해두겠습니다. ㅎㅎㅎ
오 ~~ 한상 거하게 차려 드셨습니다 ~~
네 만한전석입니다. ㅎㅎ
세잔에 뚜껑 딱 닫으신거
혀기님 역사에 없는 칭찬 해드릴 사건입니다

계란말이 정말 잘 만드셨네오
굴부침도 ...

주방장으로 취직하시면
손님 억수로 몰릴듯 한데요 ...^^
요즘은 혼 술 해본지가 참 오래된 것 같네요.
누간가 찾아오면 마시는데 혼자서는 잘 안 마셔지더군요.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세상에(!)
소주 3잔 마시고 뚜껑 닫으시다뇨
믿어도 되나요(?)
믿어 주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