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금에 절여서 베란다에 내 놨던 청어알 꺼냈습니다.
소금에 절여지면서 알이 수축되어서 물이 많이 생겼군요.
물을 따라내고 굳은 청어알은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나중에 쪄 먹던지,
알탕을 끓이던지 상황 봐 가면서 뭐든 만들어 먹을 겁니다.
형태가 살아있는 알도 소금에 절여 둔 것인데 이건 나중에 토지로 구워서 먹을 겁니다.
역시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장고로 쓩~~
그리고 아침 먹습니다.
며칠 전 백숙 끓여 먹고 남은 궁물이 조금 있기에 물 좀 더 붓고 라면 끓여 먹을 겁니다.
배 터지도록 먹으려고 햇반도 한 개 꺼냈습니다.
다 끓였다~~
닭 건더기는 잘 없고 껍질은 한 개 보입니다. ㅎㅎㅎ
아~
라면이 다 끓어갈 때 청어 알도 두 개 넣어서 끓였습니다.
라면은 꼬들꼬들하게 끓였습니다.
먹어보니 큰 감흥은 없네요.
남자 라면은 닭 국물과는 따로 노는 느낌입니다.
청어 알은 보들보들 하면서 자그락 자그락 씹히는 식감이 예술~ ^^
점심은 냉동실에 있던 칼국수 면 한 개 꺼내서 끓여 먹을 겁니다.
이렇게 얼어있는 면을...,
팔팔 끓는 물에 퐁당 담궈서...,
젓가락으로 살살 저어주면서 끓이면 금방 사르르 풀립니다.
면을 끓는 물에서 60% 정도만 익힌 후 건져서,
끓는 미역국에 면을 넣어서 마저 익혔습니다.
면은 죽도시장 방아간에서 파는 기계면 입니다.
원래 용도는 짜장면 용인데 칼국수 골목에서는 전부 이 면으로 칼국수 끓여서 팝니다.
멸치 육수에 들깨 넣고 끓인 미역국이어서 그런지 칼국수와 잘 어울리네요 ㅎㅎㅎ
어제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하루 종일 컨디션 지랄 같습니다.
지독한 근육통과 두통,
그리고 움직일 때 마다 뼈 마디가 부서지는 것 같이 아프네요.
혹시 싶어서 밖을 내다보니... 젠장 비가 오는군요. ㅠ.ㅠ
아픈 건 아픈 거고 설거지 해치우고 어제 시장에서 사 온 진저리(해초)를 씻어서 무쳤습니다.
절반은,
젓갈 양념에 무쳤고,
절반은 된장 양념에 무쳤습니다.
하도 머리가 아파서 시원한 아이스크림 같은 것 먹으면 나을까 싶어서 냉동실 뒤벼 봤으니 그런게 있을리가..., ㅠ.ㅠ
바나나 얼린 것이 보이길래 한 개 꺼냈습니다.
예전에 어디선가 봤는데,
홍시와 바나나를 얼려 두었다가 나중에 먹으면 하드 먹는 것 같이 맛있다고 하기에 얼려 봤습니다.
껍질 대충 까고 한 입 먹어보니,
이런 조카 씹팔색 크래파스 같은 맛이...,
홍시는 얼려도 맛있던데 바나나는 얼려서 먹으니...,
바나나를 배 터지도록 먹고 또 먹고,
디지도록 질리게 먹고 난 후..., 똥 싼 것을 주워 먹는 느낌입니다.
바나나 맛이 나긴 하기만 뭔가 꾸리한 맛도 납니다.
퉤 퉤 퉤~~~~
나중에는 바나나를 껍질을 벗긴 후 잘 밀봉해서 얼려봐야겠습니다.
늦은 저녁은 밥을 해서 닭알 비빔밥으로 해결~
오늘은 아무 것도 넣지않고 오로지 닭알과 진간장만 넣어서 비볐습니다.
아~~ 통깨는 솔솔 뿌렸습니다. ㅎㅎ
닭알 비빔밥은 언제나 실망 시키지 않습니다. ^^
비가 와서 그런지,
술 병이 나서 그런지 오만 관절이 다 쑤시는데 타이프 치다보니 손가락 마디 마디가 부러지는 것 같은 느낌이. ㅠ.ㅠ
한 방앗간에서 모두 사용하는가 보죠~~
쫄깃한 칼국수 좋아하시는 분들은 죽도장 칼국수는 별로일겁니다.
컵라면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집사람 무서워 사 놓을수가 없어요 ㅠㅠ
형님~~ ㅜ.ㅜ
올 겨울엔 진저리 넣고 비벼 보겠습니다. ㅎㅎ
안 먹는걸로 전 결론내렸어요 ㅎㅎㅎㅎ
'제면기 사야 하나?'
맛은 괜찮던데요
글고 바나나가 너무 익어 물렁한건 더 안 좋지 싶습니다 ㅋ
벗겨야 하는구나~
벗겨 본 지가 워낙 오래되다보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