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내가 가본 식당들[맛 과는 상관 無]

혀기곰 2019. 9. 6. 14:27



아 새끼들 온다기에 대충 샤워하고 옷 주워 입고 기다립니다. 

내려 오라꼬 톡이 오네요. 


올라 오라꼬 했습니다. 


집으로 불러 들여서 며칠 전 부터 집 정리하던 물건들 다 들고 내려가자고 했습니다. 


안 싣는 운동화, 구두,케주얼화, 샌들 할 것 없이 다 수거함에 버리고..., 그 중엔 한 번도 안 신은 신발도 3켤레나 있더군요. 

캠핑용 버너, 램프, 랜턴 할 것 없이 싸그리 다 버리고, 

일할 때 쓰던 타카총, 컴프레셔, 파이프 각종 공구, 해머 다 버렸습니다. 

그리고 근 10년간 제 술상을 봐준 정든 상도 버렸습니다.


뭐라꼬예?

공구 같은 건 고물상 가져가면 돈 준다고요? 

어이쿠~ 그러다가 가지고 있었던 것이 몇 년입니다. 

지금 이렇게 안 버리고 가지고 있으면 또 자리만 차지합니다. 


살짝 아깝긴 하지만 다 버리고 나니까 속이 다 시원하네. 

이러다 보면 나중에 뭔가 만들 때 보면 버렸던 그 공구가 꼭 필요하게 됩니데이 ㅎㅎㅎ


이제 라꾸라꾸 침대랑,

아이스 박스, 책상만 버리면 대충 다 버리네..

아니구나 안 읽는 책도 다 버려야하네. 


사실,

제일 먼저 버려야 하는 건,

학산사의 원흉 돼지새끼 '혀기곰' 을 버려야 하는데 말입니다. ^^




자~

수고 했다 밥 무러 가자~ ^^


저는 돼지국밥을 먹고 싶었으나 일행 분이 별로라는 표정을 짓습니다. 

경주에 가서 밥 먹고 싶다나 뭐라나.. 


경주 어데 가고 싶냐고 물으니 일단 가보잡니다.  젠장~





운전 하는 분이 경주 가면서 이렇게 묻습니다.  

대련에 있는 밀면 집 가봤냐고 합니다.


2번 가봤는데 한 번은 노는 날 이어서 못 먹고, 

두 번째는 동절기여서 3월 달 까지 영업 안 한다꼬 써 붙여 놓고 문 닫아서 못 먹었다 그랬더니,

지금 3월 달이나 가보자고 합니다. 


그래서 왔더니 영업 한다네요. 

재수야~ ㅎㅎㅎ 






주차장에 차가 엄청 많습니다. 

여기 말고도 그 옆 주차장에도 차가 만차 도로가에까지 차가 있네요. 

그리고 사람들이 부지런히 들어 갑니다. 


이러다 번호표 뽑아야 하는 것 아녀? 






자~ 들어 갑니다. 





얼라리여? 

밖에 세워둔 차도 많고 사람들도 쭉 들어가던데 그 많은 사람들이 다 어데간겨? 


다른 방이 있나? 






물밀면 2개, 비빔밀면 1개, 만두 1개 시켰습니다. 

한 분이 메뉴 올 킬 했다고 킥킥 거립니다. ^^ 






온육수는 셀프 입니다. 

오른쪽에 커다란 보온통이 있어서 거기서 빼 오면 됩니다. 






카메라가 또 지랄이네, 

촛점이 맞았다는 표시를 내기에 찍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촛점은 안드로메다로~~~ 


온육수인데 제 입엔 맛있습니다. 

이 날 아마 5컵 정도 먹은 것 같습니다. ㅎㅎㅎ 






단무지군과 무우양이 먼저 나오고~







물밀면 부터 나왔습니다. 

때깔이 예사롭지 않은데요~ ^^ 







밀면 위에 무 절임,

무 절임 위에 오이~

오이 위에 양념장, 

양념장 위에 돼지 수육,


돼지 새끼 위에 닭알이 엎어져 있고 그 위에 닭알 지단이 있습니다. 헥헥~~ 







앞에 분이 돼지수육과 밀면을 같이 들고 사진 찍으라꼬 들이밉니다. 


저기요~

저는 보조 샷 같은 것 필요 없는데요~

그리고 당신도 어제 술 마셔서 손 떨고 있고, 

저도 수전증 때문에 손 떨고 있는데 둘 다 같이 손을 떨면 사진이 떨리겠습니까? 아니겠습니까?  ㅎㅎㅎㅎ 






옆에 분이 시킨 비빔 밀면, 

이 분은 면 드시러 가면 비빔이 있으면 거의 비빔 시킵니다. 






처음엔 깨소금만 과하게 뿌린 줄 알았더니 바닥을 보니 입자가 굵은 것이 땅콩 같은 것도 뿌렸나 봅니다. 






그리고 완전 탑처럼 이쁘게 쌓아 놨습니다. ^^ 

그리고 고명 고기는 소고기를 장조림 째 놓은 것 같이 째 놨는 것 같습니다. 

보기엔 소고기 같이 보이지만 제가 먹어보지 않아서 소고기인지 돼지고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온 육수 살짝 부어서 잘 비볐네요. 






만두~

직접 만드는 것인가 싶어서 물어보니 만두는 받아 쓴다고 합니다. 






가만 보니 궁물만 있는 건 대체적으로 카메라가 촛점을 못 잡네요 ㅠ,ㅠ 

만두 간장입니다. 






시판 만두라고 하는데 맛이 좋습니다. 

특히 만두피가 감자 만두같이 아주 쫄깃쫄깃 하네요. 






제 밀면 입니다. 

다대기를 섞기 전에 육수를 후루룩 먹어 봤는데 깔끔하고 맛 좋네요. 


잘 섞어서 옆에 비빔 밀면 시킨 놈에게 절반 덜어서 맛 보라꼬 줬습니다. 

그리고 밀면을 먹어보니 맛이 괜찮습니다. 






가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것도 있어야 하는데,

옆에 놈은 물 밀면은 덥썩 받아 놓고 비빔 밀면을 덜어주기 않기에 제가 강제적으로 요만큼 뺏들어 와서 먹었습니다. ㅎㅎㅎ 


비빔 밀면도 괜찮습니다. 






제 밀면을 절반이나 덜어 줬는데,

비빔 밀면을 너무 적게 가져 온 것 같아서 요만큼 더 덜어서 온 육수 부어서 먹어보니 참 맛있습니다. ^^ 






기본 밀면은 맛 봤으니 저의 전매특허인 '호작질' 들어 갑니다. ㅎㅎㅎㅎ 


밀면 면 건져서 온 육수에 넣어서 먹어 봤습니다. 

이러면 이게 온 밀면 아니겠슴둥~ ^^ 


오~ 이것도 맛 괜찮은데요? 






그리고 남은 밀면엔 식초와 겨자 넣었습니다. 







잘 저어서 먹으니 이건 또 이거대로 맛있군요. 






'호작질 2' 


온 육수에 찐만두 한 개 퐁당 입수 시켰습니다. 


10.0 / 10.0 / 10.0 / 10.0 / 10.0 


네~~

만두군 입수 점수는 심판 전원 일치 만점입니다~~ 올레~~ ^^ 






만두를 툭툭 으깨서 잘 섞어 먹어보니 이거 물건입니다. 

하~~ 이건 만둣국으로 팔아도 되겠는걸요? 


이렇게 하는 걸 쭉 지켜보던 앞에 분,


제가 호작질 한다꼬 혀를 끌끌 차길래,

인뜨라야 샛바닥 짤라부기 전에 혀 그만 차고 먹어 보라고 했더니 

자기도 이렇게 만들어서 먹어 보고는 엄지 손가락을 척~~~ 올리더니,


다음에 이 집 올 때는, 

밀폐용기에 송송 썬 파, 챔지름, 후추 가지고 와서 만둣국 만들어 먹자고 합니다. ㅎㅎㅎ 






오~~

첫 끼는 아주 만족하게 먹었습니다. 


첫 끼요? 

그렇습니다. 

이 분들과 만나면 절대 한 끼로 끝 낼 분들이 아닙니다. ㅎㅎㅎ 


다음엔 어디로 갈까요? 



비밀댓글입니다
부산가면 밀면 무거야하는디
출출한시간 식욕이 요동 침니다~~ ㅋ.ㅋ.
맞습니다.버릴때는 미련없이 버려야합니다. 집사람과 저는 물,비빔 주문해서 반씩 나누어 먹습니다.
그때는 마누라가 있으니 좋데요.
만두 너무 좋아하는데 만두피가 야들야들한게 넘 맛나보이네요 꿀꺽~
밀면 먹으러 가을에 부산에 가보고 싶네요(^^) 화이팅 하세요(~)
곰님~방가방가요
혹시나~~해서 들어왔더니
역시나~~글이 팍!!!
언능 건강해지셔서 예전처럼 맛있는글과
일상올려주세요....
비밀댓글입니다
찐 만두 맛나쥬.(ㅋ)
결국 한번을 못뵙고가시네요..
그곳에선 평안하셔요
그립습니다
꼭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우리의 혀기곰아저씨ㅜ
가슴이 덜컹 내려앉습니다....
고인의명목을진심으로빕니다..
이 포스팅이 마지막이 되었네요.
혀기님, 미국에서 지난 7-8 년간 블로그를 들락날락하며 위로를 받았던 일인 입니다. 정이 있고 사람사는 냄새가 그윽한 곳이었지요. 음악을 사랑했었고 고 노무현 대통령도 많이 사랑 하셨지요.
지난 연말 방한하여 경주쯤 지날적 여기서 조금 들어가면 혀기곰님 지내시는 포항인데 하면서 지나쳐 왔내요. 일면식은 없었지만 동네 알고지내던 푸근했던 인상을 기억합니다.
부디 하늘에서는 힘들었던 모든일들 떨쳐버리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