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내가 가본 식당들[맛 과는 상관 無]

혀기곰 2020. 4. 16. 19:43



보통 사람들은 점심을 먹으면 한 끼 딱 먹고 커피를 마시던 산책을 하던 밥은 딱 한 끼로 끝냅니다. 


그러나 우린 일반 사람들이 아닙니다. 

바로 '식티들' 입니다. ^^ 


그렇습니다. 

한 끼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오랜만에 뭉쳤으니 또 내달립니다. 


뭘 먹지, 어디로 가지 이런 건 사전에 조율 없습니다. 

일단 내 달리면서 의논 합니다.  ㅎㅎㅎ


달리는 차 안에서 다음 행선지를 정합니다..................는 개뿔~~ 

핸들 잡은 놈이 지 멋대로 어데론가 갑니다. ㅎㅎㅎ


도착한 곳은 경주 금장에 있는 '열이 반점' 

열이 반점 음식 맛이 괜찮다고 예전에 이야기 했더니 꼭 와보고 싶었다면서 이리로 왔답니다. 


그러나,

'고 데이 이즈 마켓 데이' 가는 날이 장날 이라꼬 오늘은 노는 날~~ 에헤라 디여~ ^^ 




운전해서 왔는 분 얼굴에 실망이 가득 합니다. 

그러더니 "경주에 짬뽕이라꼬 돼지고기 하고 낙지 넣고 만든 음식이 있다는데 알아요?" 그럽니다. 


그런 집은 많은데,

일반적으로 소문 난 집은 경주 외동에 있는 '석거돈' 과 내남에 있는 '부일 기사 식당' 이라고 두 군데가 유명하다 라고 말했더니 어데가 더 맛있냐고 묻습니다. 


참 어려운 질문 이네요. 

둘 다 비슷하다고 했더니 내남으로 내 달립니다. 


위치는 '남정 부일 기사식당' 이라고 네비 뇬에게 물어보면 잘 알려줍니다. 

네비 없으신 분들은 '내남 교도소' 문 앞으로 가시면 보입니다. 



왔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들어 갑니다. 

저는 8년 만에 와 보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식당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리 중요한 것도 아닌데 왜 이런 걸 그려서 올릴까요?  ㅎㅎㅎ 






8년 전 사진과 비교해 봤더니,

가격이 천 원 밖에 오르지 않았군요. 


그리고 예전엔 김치찌개 대신 돼지찌개를 팔았는데 김치찌개로 바뀌고, 

막걸리가 메뉴에 없었는데 막걸리도 파네요. 






반찬들이 쫘라락 나옵니다. 

다른 반찬들은 간이 강하지 않는데 물김치와 김치는 간이 조금 강하네요. 













김치가 있으면 뭐한다? 

그렇습니다.. 맛있는 녀석들 때문에 생긴 습관인 1 숟가락 의식을 거행 합니다. ^^ 







짬뽕 나왔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던 그 짬뽕이 아니지요? 


이상하게 경주에선 이렇게 나오는 음식을 짬뽕이라고 말 하더군요. 

우리는 보통 이런 걸 '낙삼 불고기' 라고 말 하는데 경주에선 짬뽕이라고 부르더군요. 


낙지와 대패 삼겹살 보다는 살짝 두꺼운 삼겹살 그리고 채소와 양념장을 넣고 자작하게 끓여 먹는 음식입니다. 


이렇게 오픈 되서 나오지 않고 뚜껑이 덮어져서 나와서 

적당히 익을 때까지 뚜껑 덮어 두었다가 

음식이 끓으면 삼결살과 양념이 잘 섞이게 고루 섞은 후 자작하게 끓여서 먹으면 됩니다. 






끓는 도중 다시 한 번 사진 찍으려고 뚜껑 오픈






낙지,






삼겹살






요 정도 익었을 때 숟가락과 주걱으로 양념을 잘 섞어 줍니다. 

양념은 고기 밑에 채소와 같이 숨어 있습니다. ㅎㅎ






잘 끓는다. 

요렇게 끓으면 먹으면 되지만 더 맛있게 먹으려면 조금 더 자작하게 끓이면 됩니다. 


다만 낙지는 많이 익으면 질겨 지기에 미리 덜어 두는 것도 요령이겠지요. 







요렇게 함 먹어 보고~






자작 자작 졸아 들면~






쌈도 싸 봅니다. 






이건 옆에 분이 대접에 밥 한 공기 다 붓고는 김가루와 챔지름 뿌린 후 짬뽕 올려서 비빌려고 하더군요. 

그릇만 살포시 뺏들어 와서 사진 찍고는 반납






저는 이렇게 먹습니다. 

밥 반 공기만 대접에 퍼 담습니다. 






그리고 밥 일부만 한 쪽으로 밀어서 짬뽕 건져 넣어서 비벼서 기본적인 맛을 즐깁니다.







그리고 맛있게 1 숟가락 먹습니다. 






짬뽕에만 밥 비벼서 맛 보고는, 

김가루와 챔지름 추가로 넣어서 다시 비벼서 또 맛있게 냠냠~~ 






사진이 가끔 이 지랄~~ ㅎㅎㅎㅎ 






그리고 한 쪽에 밀어 두었던 밥에는 콩나물과 무 생채, 김가리, 닭알찜, 오이 넣고 짬뽕 적당히 건져서 다 비빕니다. 

이렇게 비비면 간이 짤 수 있으니 짬뽕에 욕심 내서 많이 떠 넣으면 안 됩니다. 






요렇게 비벼서 그냥도 먹고, 

상추 쌈에 싸서도 먹고 마구 마구 먹어주면 됩니다. ^^ 






아~~

잘 먹었다. 


저 남은 밥 반 공기는 아까워서 우짠디여? 

진짜 다음 부터는 식당 투어 댕길 땐 밀패용기를 가져 댕겨야 겠습니다. 


밥 같은 건 남으면 다 버리는데 일단 아깝고,

둘 째 음식물 낭비요 치우는 비용도 들고 그러니 남는 건 싸 와야 하는데 말입니다. 






배 통통 두르리면서 근처 적당한 곳에서 커피 한 잔 합니다. 

커피집에 밀크 쉐이트가 있기에 한 40년 만에 밀크 쉐이크 딸기 맛 시켜 봤습니다. ㅎㅎㅎㅎㅎ





자`

이제 집에 가는거지? 


더 이상은 배가 불러서 다른 식당 못 가겠제? 


다들 동의 합니다. 

다들 많이 약해졌네... 자~ 집에 갑시다. 

부르릉~


짬뽕이 면이 읎으예(?)(ㅋ)
아~~~
너무 반갑네요..
나머지 포스팅도 봐야하는데 아껴 아껴서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남기신 마지막글 잘 보았습니다

부디 그곳에선 행복하세요
곰형님 하고 그날 추억
지금 곰형님 상주 삼총사 술 한잔 중이에요ㅎ
나는 달타냥이냐~ ㅋ
퐝으로 이사오면 4총사 인정해 줄게요ㅋㅋ
달타냥을 기억하고 있다니 형님은 진또배기 아재
짬뽕 아으지예..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ㅠㅠ
이 시간에 퇴근해서 맥주 한캔 하면서 글 보는데 아직도 혀기곰님이 살아 계신 느낌이네요
너무 반가운 게시물입니다!!!

경주의 짬뽕 스타일 너무 좋네요!!! 푸짐하구
깜짝놀랬습니다~
임시 저장 많이 되있단 말씀은 제가 들었는데
글도 다 써져 있던가요?
곰님....그립습니다......
마음이 아프군요
ㅜㅜ
그립습니다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