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만둣국,
아침부터 만둣국이 먹고 싶어서 끓인 것 아닙니다.
이 만둣국은 반 강제적으로 끓인 겁니다.
제 집 냉장고는 커다란 양문형 냉장고가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냉동실 용량이 크지 않아서 늘 뭔가 꽉 차있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지호 마미가 뭔가 커다란 거 두 덩어리는 안겨주는 바람에
그 놈이 냉동실 들어가고 멀쩡히 냉동실에 잘 있던 만두가 퇴출 된 겁니다.
이틀 정도 냉장실에 있던 놈이라 오늘 지나면 변할 것 같아서 부랴부랴 만둣국으로 환골탈태 시켰습니다.
만두는 공장만두는 아니고 서울에서 꽤 유명한 만두집 만두라고 하더군요.
누가?
친절한 분이 사 놓은 것인데 그 분이 그러더군요. ㅎㅎㅎ
만두는 이 만큼 더 있습니다.
끓이는 김에 다 끓여서 두 번에 나눠 먹을겁니다. <== 이렇게 말 하면 차라리 두 번에 나눠서 끓여먹지, 끓여 놓고 나눠 먹으면 퍼지지 않냐 라고 하실 분이 계시겠네요.
이 집 만두는 맛은 참 좋은데 조금 퍽퍽... 아니 뻑뻑한 편 입니다.
만둣국 육수는 멸치와 새우로 냈는데,
새우 건더기는 아까워서 껍질가서 만둣국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늘 먹던대로 만두는 전부 숟가락으로 툭툭 으깨서 먹습니다.
대충 맛있네요.
헉!!
확실히 요즘은 양이 많이 늘었어~
만둣국에 밥도 말았네요.
맛있게 오구 오구 잘 처묵 거렸습니다.
만둣국과 같이 한 반찬들은 이러하다~
이 만큼 남은 만둣국은 냄비에 담아서 냉장고로 쓩~
나중에 보자~~
점심은 밥,
대접에 밥 퍼 담고 반찬 몇 가지 얹었습니다.
강경 어리굴젓
생멸치 볶음
우거지 볶음
도루묵 조림
이 굴젓은 강경에서 가져 온 것인데 아주 짜지도 않고 맛있습니다.
먹거리 x 파일에 조미료를 쓰지 않고 담근 젓갈이라나 뭐라나 라꼬 소개된 집 젓갈입니다.
지호네 집에서 들고 온 두릅으로도 밥 먹고,
며칠 전 안주로 먹다가 남은 문어 찌끄라지와도 같이 밥 먹었습니다.
저녁은 빵 먹었습니다.
우유 한 잔과 같이 먹었습죠~~
역쉬나 오늘도 빵이 평상시 보다 많이 달더군요.
오밤중 어떤 미녀가 찾아 왔습니다.
이번에 전화기 바꿨다고 자기가 쓰던 전화기 노트5 쓰라고 들고 왔습니다.
제가 지금 쓰고 있는 전화기 약정이 살짝 맛탱이 간 것을 알기에 바꾸라꼬 들고 왓더군요.
고맙습니다. ^^
온다꼬 욕 봤다~
빨자~~ 묵꼬 죽자~~~~
소주로 바꿔서 다시 한 번 "묵고 죽짜~"
안주는 집구석에 있는 반찬과 라면 한 개 끓여서 먹었습니다. ^^
쑬 메이트도 술이 약하지고,
저도 거시기 해서 둘이서 맥주 1병 소주 2병 나눠 마시고는 빠이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