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밥도 먹고..술도 마시고....

혀기곰 2020. 8. 9. 14:04

 

 

아직도 감기에 걸려서 골골 거리면서 늘 술을 빨다 보니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구나 낫기는 커녕,

술을 마시고 난 다음 날은 술이 깨지도 않고 머리가 터질 것 같네요 ㅠ.ㅠ 

누가 억지로 먹인 것도 아니고 내가 좋아서 한 짓이니 이런 고통은 감수해야 하지만 지랄 같은 건 사실입니다. 

 

오전 내내 빌빌 거리다가 아침 겸 점심 먹습니다. 

며칠 전 끓여 둔 고등어 추어탕에 밥 말아서 후루룩~~ 

 

 

 

 

 

 

저녁이고 지랄이고 뻐이 앉아서 천장만 쳐다보는데 전화가 울립니다. 

 

"선배 빱시다~" 

 

이런 젠장, 전화 받는 것이 아니었네요. 

술 마시자는 전화입니다. 

 

머슴아 같았으면 연습 없이 거절 했을 건데 여자여서 거절을 못했습니다. 

여자도 그냥 여자가 아니라 상당한 미모의 여자라서 나도 모르게 콜~ 을 외쳤습니다.

 

미쳤어 증말~ ㅎㅎㅎ

 

늦은 밤이다보니 뭐 살 것이 없어서 사무실 바로 앞에 있는 분식집에서 순대 사왔다고 합니다. 

 

그래 놓고는 닭알 후라이와 닭알찜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이런 젠장~ 귀찮아 죽겠는데,

그냥 순대만 먹자~~

 

안 됩답니다. 

그러면서 닭알 후라이는 저염에 노른자 터트려서 완숙으로 꾸바 달라네요~ 니미 까다롭기는...,

내, 니가 이뻐서 해준다 띠발~

 

 

 

 

 

 

그래서 구운 닭알 후라이~

그런데 아직 사진도 안 찍었는데 젓가락이 들어 오는 것 같습니다. 

설마 했는데...,

 

 

 

 

 

 

이런 짓을.., 

"저어기요~~ 혹시 살다가 닭알 후라이로 귀통배기 맞아봤어요?"  

 

 

 

 

 

 

내가 먹을 후라이~

저는 노른자를 반만 익힌 반숙입니다. 

노른자가 많이 익어 보이지만 젓가락으로 콕 찌르면 노른자가 줄 흘러나옵니다. 

 

그리고 사진에 보기엔 닭알 후라이가 탄 것 같지만,

실제로 보면 정말 탓습니다. ㅠ.ㅠ 

 

 

 

 

 

 

닭알찜~

 

 

 

 

 

 

건배 사진 찍는데 짠~~ 부딪치자 말자 잔을 뺍니다. 

 

아까 닭알 후라이로 맞은 것이 아프지 않았나보지?

이번엔 맥주 잔으로 때려 주까? 

 

 

 

 

 

 

다시 와~~~

사진 찍을 땐 가만히 기다려 주는거여~ 알았지? ^^

 

 

 

 

 

 

음...,

여자 분이 있다는 소문은 빨리도 퍼지는군요. 

친절한 분이 안주 사 들고 후다닥 왔습니다. ㅎㅎㅎㅎ 

 

이게 뭐냐?

당근 전이냐? 

 

아니랍니다. 

꼬막 무침이랍니다. 

 

 

 

 

 

 

살살 섞어보니 삶은 꼬막을 채소와 숙주넣고 양념에 무쳤습니다. 

 

 

 

 

 

 

그리고 백고동 숙회~

우리가 일반적으로 바다 골뱅이라고 부르는 것이지요. 

 

가격은 위에 꼬막무침과 골뱅이 숙회가 셋트인데 30,000원 이랍니다. 

아마 식당에서 사 온거라 가격이 살짝 비싼 듯 합니다. 

 

가격 면에선 비싼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양이 살짝 아쉽더군요. 

 

따라 온 것들은,

와사비 간장, 초 고추장, 날치알, 그리고 마른 김 이렇게 왔더군요.

 

 

 

 

 

 

만나서 별로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술 마셔보는군요. 

 

저는 오늘까지 술 마시면 밤새 안녕할 듯 합니다. ㅠ.ㅠ 

 

 

 

 

 

 

꼬막 무침이 맛이 좋습니다. 

양념 간도 딱 좋고 의외로 숙주와 잘 아울리네요. 

 

 

 

 

 

 

같이 술 마신 동지~

오라방이 술에 짜리가 글라 오늘은 이뻐 보이는구나~ ㅎㅎ 

 

 

 

 

 

 

나 정말 죽을 것 같아요.... 쪼밍와~~ 

 

 

크...이제 죽겠다고 엄살 부리시는 글이 엄살같지 않아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ㅠㅠ
주인없는 방
주인은 늘 밥상을 차려주시고
주인은 먼길 가셨기에 애잔한 마음으로 밥상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