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는 구 시내에 있는 이런 곳으로~
여기도 죽은 산적 놈이 자주 가던 곳입니다.
오랜만에 왔는데도 알아 보고 아주 반갑게 맞아주네요 ^^
사장님은 엊그제 산적 놈이 쉬고 있는 산에 갔다 왔답니다.
산적 놈은 잘 살았나 봅니다.
술집 사장님도 기일을 기억하고 댕겨 갈 정도이니... 사장님 고맙습니다.
이 집은 메인 안주가 따로 없습니다.
그냥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 안주를 만들어 주십니다.
일본식 주점 같으면 '오마카세' 라고 하나 그런 식 입니다.
물론 주문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 되냐고 물어보면 재료가 있으면 만들어 주고 없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안주 가격도 없습니다.
돈 없으면 소주 값만 주고 가도 되고,
이 정도면 적당하다 싶으면 그것만 주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돼지 두루치기가 나오고, 파전이 나왔다면,
생각해보고 두루치기 만 원, 파전 오천 원이라고 생각이 들면 소주 값 말고 안주 값으로 만 오천 원만 드리면 됩니다.
기본 반찬들이 몇 가지 나옵니다.
우거지(무우청) 볶음.
이것 정말 맛있더군요.
그래~ 이런 게 안주지... ㅎㅎㅎㅎㅎ
우거지 볶음이 어찌나 맛있던지 밥 달라고 해서 우거지만 넣어서 비벼 먹었습니다. ㅎㅎㅎㅎ
첫번 째 안주로 감자 전이 나왔습니다.
이 때 울산 삼식이 도착~ 위하여~~~
형님은 우거지 볶음에 밥 비비는 중 ^^
고추장과 챔지름이 나왔지만 우거지 볶음 맛을 해칠 것 같아서 넣지 않았습니다.
이건 두 번째 안주인 돼지 두루치기가 나왔는데,
밥 비벼야 더 맛있다고 사장님이 밥에 두루치기를 부어 버리더군요.
거기에다 무 생채 콩나물등 이것 저것 넣어서 비빈 겁니다.
저는 두루치기 맛이 궁금해서 요만큼 덜어 두었는데,
밖에 담배 한 대 피우러 나갔다 와보니 어느 분이 홀라당 드셨더라고요 ㅎㅎㅎ
할 수 없어서 밥 비빈 것 한 숟가락 떠서 맛 봤는데,
이것 저것 섞어서 비빈거라 두루치기 고유의 맛을 못 느꼈습니다.
이건 형님이 비빈 우거지 비빔밥.
다 먹어 갈 때 찍은 거라 지저분하게 보여서 죄송합니다.
저는 요만큼 덜어서 콩나물 추가해서 비벼 먹었는데 소주 안주로는 이거 이상 없군요. ㅎㅎㅎㅎ
제가 부탁한 된장찌개~
꽃게를 넣어서 끓인 된장찌개 입니다.
소주 안주로는 최고입니다. ^^
그리고 도루묵 조림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친절한 분이 주문한 안주.
닭알 말이와 사라다. ㅎㅎㅎㅎㅎ
마지막 입가심은 어륀쥐로 냠냠.
계산을 울산 홍이 장군이 낼롬 해버려서 안주 가격으로 을매나 줬는지는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