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내가 가본 식당들[맛 과는 상관 無]

혀기곰 2021. 3. 24. 17:06

 

 

오늘도 뭐 먹을까 고민만 하다가 하루가 다 갔네요. 

 

가만...,

어제도 하루종일 국수 한 그릇만 먹었고, 

그저께도 국수 한 그릇만 먹고... 요즘 왜 이리 밥 먹는 성적이 저조하지? 

 

오늘은 아예 날로 굶었습니다. ㅠ.ㅠ 

 

이러면 안 될 것 같아서 꾸무적 거립니다. 

 

두어 시간 걸려서 밀린 설거지 다 하고 (설거지도 많지만 요즘은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서 수십 번 쉬었다가 하느라 오래 걸린 겁니다.)

며칠 전 마트에서 사 온 콩나물로 일부는 국 끓이고, 

일부는 무치고, 그리고 묵은지 꺼내서 콩나물 넣고 김칫국도 끓여 두었습니다. 

 

이제 밥만 하면 되는데 너무 피곤해서 잠시 쉬다가보니 그냥 만사가 귀찮아서 또 굶습니다. ㅎㅎㅎㅎ 

 

 

 

 

저녁에 현역 군바리가 찾아 왔습니다. 

밥 안 먹어다니 꽈배기랑, 도나쓰, 그리고 소고기 수육을 사 들고 왔더군요. 

 

아따~~

역쉬 술은 빈속에 마시는 것이 짜릿한 것이 대낄이네 ^^

 

 

 

 

 

 

포항 죽도시장 장기식당 소새끼 수육 입니다. 

 

장기식당은 죽도 시장 안에 있는데 포항 사람들에게도 괜찮은 집이라고 평가 되었는데,

수요 미식회에 나와서 더 유명해진 집입니다. 

 

옛날엔 할매 혼자서 하다가, 

어느 순간 며느리인지 딸래미인지 같이 하다가,

지금은 할매는 안 보이더군요. 

 

 

 

 

 

 

얼라리여?

수육이 할매 할 때 보다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고기 두께도 예전보다 아주 두툼하고 구수하니 맛있네요. 

 

보통 테레비에 나오고 나면 멀쩡한 집도 배리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집은 오히려 좋아진 것 같습니다. ㅎㅎ

 

 

 

 

 

 

수육과 같이 먹을 부추와 양파 간장.

 

 

 

 

 

 

 

 

수육을 사니까 이만큼 궁물도 주더랍니다. 

두 그릇은 넉넉하게 나오겠더군요. 

 

궁물도 할매 할 때 보다 진해진 것 같습니다. 

눈 감고 먹으면 포항에서 곰탕으로 아주 유명한 안동식당 곰탕과 구분하기 어렵겠는데요 ㅎㅎㅎㅎ

 

 

 

 

 

 

 

 

소주 너댓병 마시다가 오천 문덕에 사는 친구 놈 이야기가 나와서 문덕으로 달려갔습니다. 

학산사에서 택시비로 15,000원 나오더군요. 

 

문덕 지리를 몰라서 큰 마트 앞에서 만나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술집으로 들어갔습니다. 

 

 

 

 

 

 

左 친구 놈, 右 현역 군바리 동생 놈

 

 

 

 

 

 

기본 안주

 

 

 

 

 

 

만나서 별로 반가울까요? 

오늘 밤 죽어 봅시다~ 

 

 

 

 

 

 

안주는 동생 놈이 시켰습니다. 

소새끼 타다끼 시켰다네요. 

 

아까도 소새끼 먹고 또 소새끼 시켰냐니까 "잘 하믄 니가 시키지 왜?" 라고 대드네요. ㅎㅎㅎㅎ

 

 

 

 

 

 

 

 

뭐 어쨌든 때깔은 내 눈까리에는 좋아 보입니다. 

이게 좋은 건지 아닌 건지는 자주 안 먹어봐서 잘 모릅니다. 

 

 

 

 

 

 

초 생강, 

친구 넘이 "고기를 와 이리 난잡하게 올려 놨노?" 카면서 한 젓가락 듬뿍 떠서 먹디더 ㅎㅎㅎㅎㅎㅎㅎ

 

그 후 반응은 말 안 해도 알겠죠? ㅎㅎ

 

 

 

 

 

 

고기도 잡내 없고 구시한 것이 맛있네요. 

제가 고기에 환장하지 않는데도 절반 정도는 제가 먹은 것 같습니다. 

 

 

 

 

 

거나하게 취하여 학산사로 귀하니 친절한 분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결국 오늘도 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