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민생고ing

혀기곰 2021. 4. 2. 13:37

 

 

요즘 들어 아침을 자주 건너뛴다? 

오늘도 늦잠 자지도 않았는데 뭐한다꼬 아침을 안 먹었을꼬?

 

점심때 국수 삶았습니다. 

며칠 전 포장해 온 공원분식 국수 육수가 두 그릇 정도 남았기에 국수 삶은 겁니다.

 

 

 

 

 

 

고명은 옛날에 부쳐 둔 닭알 지단이 아직 쌩쌩하기에(얼어 있슴) 넣고,

묵은지 총총 썰어서 넣었습니다. 

 

오이도 썰어 넣고 싶었는데 오이가 채소실에서 숨진채 발견되었습니다.  

이 놈의 오이는 한 개 사 놓으면 절반은 먹는데 거의 절반 정도는 늘 물러서 버리게 되는군요. ㅠ.ㅠ

 

 

 

 

 

 

확실히 잔치 국수 맛은 육수와 양념장이 좌지우지 하는군요. ㅎㅎ

맛있습니다. 

 

 

 

 

 

 

며칠 전 먹다가 남은 소새끼 수육도 한 똥가리 넣어서 먹어 봤는데 괜찮네 ㅎㅎㅎ

 

 

 

 

 

 

저녁은 밥, 

하얀 이팝에~

 

 

 

 

 

 

콩지름 짐칫국, 

 

 

 

 

 

 

그리고 묵은지 조금 씻었습니다. 

오랜만에 묵은지로 쌈 싸 먹어볼겁니다. 

 

 

 

 

 

 

갱상도, 갱상도 중에서도 포항시, 포항시 중에서도 우리 동네 '물첸 동네' 에서는 쌈에는 꼭 빠지지 않는 된장찌개. 

 

 

 

 

 

 

테레비에 보니까 다른 지역엔 쌈 쌀 때는, 

쌈장이나 고추장만 넣던지, 아니면 강된장이라고 부르는 빡빡장 끓여서 그것으로만 쌈 싸 먹던데, 

 

제가 살던 '물첸 동네'에서는,

쌈에 쌈장 쳐 바르고, 밥 얹고, 그리고 물이 줄줄 흐르는 된장찌개 끼 얹어서 쌈 싸 먹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쌈 싸면 손으로 궁물이 줄줄 흐르기도 하고, 된장찌개가 뜨거우니 손이 벌벌 떨리고 뭐 그랬습니다. ㅎㅎㅎㅎ 

 

오늘도 쌈을 싸니까,

김치에 구멍이 숭숭 뚫어져 있었더니, 

그 구멍으로 뜨거운 된장찌개가 줄줄 흐르기에 이렇게 밥 위에 김치 얹어서 쌈 싸는 요령을 피우기도 합니다. ^^

 

 

 

 

 

 

잘 먹었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자겠습니다. 

 

 

뱀 다리 :

본문에 제가 40살 까지 살던 동네 별명을 '물첸 동네(물 찬 동네)' 라고 부르는 이유는, 

우리 동네가 지대가 많이 낮아서 비만 오면 동네에 물이 항상 차서 그렇게 불렀습니다. 

 

원래 우리 동네 지면이 일반적인 높이였는데, 

주변에 도로가 생기고 건물이 생기면서 전부 성토를 해서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 동네가 아주 낮게 되었습니다. 

주변 도로 면 과 우리 동네 집 지붕과 같은 높이 입니다,

 

그리다 보니, 

폭 빠진 분지 형태로 되어있고, 배수 시설이 전혀 없다 보니 비만 오면 동네에 물이 찰랑찰랑 합니다. 

 

최고로 많이 물이 찰 때는, 

우리 동네 집 지붕까지 잠긴 적도 있습니다. 

 

뭐 그렇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