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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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몇편

2020. 10. 18.

 

참사랑

 

 한승필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로

당신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다면

천 번 만 번이라도 말하겠지만

그 말을 하자면

가슴이 두근거려 애간장이 녹지요

늙은 고목은 수명이 다하는 날

부러진 가지를 내려놓고

뿌리부터 천천히 말라가지만

내가 나의 전부를 버리고 눈 감는 일이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인가요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에

당신은 내 어깨에 온몸을 기대지만

정말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로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는

좀 더 따뜻한 마음의 보석을 안겨 줄 수 있다면

주고받는 마음보다

묶인 마음의 끈을 풀어 놓는 일

 

그래도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에

행복해하는 당신이

눈물겹도록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