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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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몇편

2020.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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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필

 

밥집에 들면

밥냄새가 진동한다

끼니때면 더 그렇다

짱께집에 들면

짜장이나 짬뽕 냄새가 진동한다

황사 따라 날아온 돼지비계 냄새 때문이다

꽃밭에 들면 꽃내음이 진동한다

온몸을 에워싸는 흔해 빠진 꽃내음

너는 향기라기보다도

그냥 중독성 마취제 같다 

그러나

내 여인에게서 나는 냄새는

이름 모를 이역 땅 겟내음 같은

먼 섬의 기분 좋은 바닷미역 냄새다

 

202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