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기

댓글 1

시몇편

2020. 11. 10.

맛보기

 

 한승필

 

아무래도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데

맛을 봐야 맛을 아는 맛뵈기는 공짜다

삶도 맛을 본 뒤

다시 살순 없을까,

인심 후한 엿장수는

장사가 잘되거나 안 되거나,

맛뵈기나 우수로 기분을 낸다

노름판의 개평은 더욱 후해서

남의 쌈짓돈을 내 돈처럼 뿌린다

엿장수나 노름꾼은 누구보다도

씀씀이가 후덕하다.

맛을 봐야 맛을 아는

삶도 맛만 보고 지나칠 순 없을까,

 

에라, 삼 년은 더 빌어먹을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