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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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몇편

2020. 12. 2.

사랑

 

 한승필

 

호수 위에 네 얼굴을 그린다 해도

그 눈매 그 입술

뜨거운 가슴은

하늘이 내려주신 선녀인 것을

십이 폭포 물길이 마른다 해도

나는 날개옷을 돌려주지 않으리

석류처럼 붉은 사랑

지금 이 자리에

돌이 되어

피를 토하고 죽는다 해도

너는 내 목숨

칡넝쿨 타고 내려온 사랑이라도

목마른 길목에서 물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