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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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몇편 공처럼 굴러간다

공처럼 굴러간다 한승필 공이 굴러간다, 굴러가는 것은 모두 둥글다, 호박처럼 큰 것도 깨알처럼 작은 것도 경사가 지면 위에서 아래로 굴러가기 마련이다 삶도 그렇게 둥근 것일까, 아무리 평지라도 세상을 둘러보면 모두가 공처럼 굴러가고 있다 중심이 흔들리는 삶이라면 원심력에 의한 관성이라 할지라도 구르지 않는 것은 공이 아니다 우린 모두 굴러가는 공이다 사랑도 경사진 언덕을 굴러 간다 공 같은 인생 굴러가다 터지면 바람 빠진 종말을 맞이해야 하는 인생의 계곡 주사위나 못처럼 어딘가에 우두커니 또는 벽에 박혀 나를 돌아보는, 사랑도 꿈도 현재진행형이라면 눈을 감고 굴러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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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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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몇편 참사랑

참사랑 한승필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로 당신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다면 천 번 만 번이라도 말하겠지만 그 말을 하자면 가슴이 두근거려 애간장이 녹지요 늙은 고목은 수명이 다하는 날 부러진 가지를 내려놓고 뿌리부터 천천히 말라가지만 내가 나의 전부를 버리고 눈 감는 일이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인가요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에 당신은 내 어깨에 온몸을 기대지만 정말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로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는 좀 더 따뜻한 마음의 보석을 안겨 줄 수 있다면 주고받는 마음보다 묶인 마음의 끈을 풀어 놓는 일 그래도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에 행복해하는 당신이 눈물겹도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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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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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몇편 역설적인

역설적인 한승필 목숨을 우주의 파편이라 생각하면 허무의 물살에 텅 빈 가슴이 고독해진다 우주에서 벗어나 지구 어느 귀퉁이 흩날리는 먼지라고 생각해도 삶의 초라한 등은 기댈 곳이 없어진다, 내가 아닌, 누구라도 빠져드는 패러독스 바람에도 구르는 사막의 모래알 그런 것이 주검이고 목숨이라면 이 가을엔 보내야 할 사연들이 너무 많구나 내가 놓아주지 않아도 저절로 내 곁을 떠나가는 행렬들 단 하나 내 진실한 사랑만은 떠나지 마라 하늘의 진리 또는 자연의 순리를 역행하는 모순의 길을 갈지라도 좋다 밀물에 감금된 내 처연한 비망록 한 페이지로 배를 접어 너에게로 띄우는 逆說的인, 너무나 역설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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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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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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