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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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야기

2022. 4. 24.

소양정(昭陽亭 ·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호)의 창건된 시기는 확실하지 않으나

고려 말 문인 운곡 원천석의 시에 「소양정」이라는 명칭이 쓰인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 존재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 전기인 15세기에는 「이요루(二樂樓)」라 불리기도 하였으나

1647년(인조 25) 춘천부사 엄황이 정자를 수리하면서 현재의 소양정이라는 명칭을 갖게 되었다

소양정은 본래 소양강변에 있었으며, 1780년(정조 4) 부사 이동형이 홍수로 유실된 것을 다시 지었다

그러나 한국전쟁 때 소실되어 1966년 현재의 위치에 정면 4칸, 측면 2칸의 중층 누각으로 재건립되었다

현판은 재건립 당시 강원도지사였던 박경원(朴敬遠)의 글씨다

 

 

소양정(昭陽亭 ·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호)

소양정은 소양1교 옆 자락에 있었지만 한국전쟁 때 폭격으로 전소된 이후

후평동과 소양로 간 도로가 개설되면서 1966년 봉의산 중턱의 현재 자리로 이전 중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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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문화원은 소양정과 관련된 78편의 시문을 발굴 · 정리하였다
기문 2편 · 한시의 한 갈래인 부 1편 · 한시 75편이다

이 중 시대별 · 시문별로 우수한 작품을 선발해 판각으로 제작해 걸어 놓았다

 2012년, 소양정에는 1966년 중건 당시 기록인 기문과 부 등 5개의 현판이 걸려 있었다

 

 

 

 

소양정(昭陽亭) 현판

재건립 당시 강원도지사였던 박경원(朴敬遠)의 글씨다

 

 

 

 

소양정자(昭陽亭子) / 해관 홍종대(海觀 洪鍾大)

 

 

 

 

소양정재건낙성(昭陽亭再建[落成) / 지암 성운경(芝巖 成雲慶)

 

 

 

 

소양정부(昭陽亭賦) / 구당 박장원(久堂 朴長遠)

 

 

 

 

등소양정(登昭陽亭) / 곡암 유인석(毅菴 柳麟錫)

壽春形勝冠東嵬(수춘형승관동외) 춘천의 경치 관동에서 제일인데

更一昭陽亭子開(갱일소양정자개) 더더욱 강변엔 소양정이 서 있구나

遠拔靑光三岳出(원발청광삼악출) 저 멀리 솟는 푸른빛은 삼악산에서 나오고

長涵元氣二江來(장함원기이강래) 길게 머금은 원기는 두 강에서 나오네

畵軒花暎前人板(화헌화영전인판) 추녀에 전인들의 시판이 꽃처럼 비치니

鏡水風生此日杯(경수풍생차일배) 맑은 강물에 바람 이는 오늘 술잔을 드네

可使夷音終屛息(가사이음종병식) 오랑캐 노랫소리 끝내 막을 수 있다면

動魂韶樂鳳儀廻(동혼소악봉의회) 혼을 움직이는 소악에 봉황이 돌아오리

 

 

 

 

소양정회고(昭陽亭懷古) / 다산 정약용(菜山 若鏞)

漁子尋源入洞天(어자심원입동천) 어부가 무릉도원 찾아가듯 고을로 들어가니

朱樓飛出幔亭前(주루비출만정전) 화려한 누각이 나는 듯이 수레 앞에 나타나네

弓劉割據渾無跡(궁유할거혼무적) 궁씨 유씨 나누어 차지했으나 그 자취가 전혀 없고

韓貊交爭竟可憐(한맥교쟁경가련) 한과 맥이 서로 다투었으나 끝내 가련할 뿐이네

牛首古田春草遠(우수고전춘초원) 우수의 옛 땅에는 봄풀이 아득하고

麟蹄流水落花姸(린제유수낙화연) 인제의 흐르는 물엔 떨어진 꽃이 고와라

紗籠袖拂嗟何補(사농수불차하보) 아, 깁으로 싸고 소매로 떠는 것이 무슨 보탬이 되리오

汀柳斜陽獨解船(정유사양독해선) 석양에 강가의 버드나무에서 홀로 닻줄 푼다

 

 

 

 

소양정(昭陽亭) / 삼연 김창옹(三淵 金昌翁)

 

 

 

 

소양정(昭陽亭) / 손재 조재호(損齋 趙載浩)

 

 

 

 

소양정(昭陽亭) / 도암 이재(陶庵 李縡)

正月昭陽亭上行(정월소양정상행) 정월 소양정에 올라서

石翁之後敢容評(석옹지후감용평) 석옹의 뒤를 이어 적어본다

遙村烟闊一人去(요촌연활일인거) 멀리 마을의 연기 오르는데 한 사람 떠나가고

落日沙寒雙鶴鳴(낙일사한쌍학명) 해지는 모래사장 차가운데 한 쌍의 새는 울어댄다

山雪江氷更淸絶(산설강빙갱청절)  산에 눈내리고 강은 얼어 말할 수 없이 깨끗해

天高地逈覺分明(천고지형각분명) 하늘 높고 땅은 아득하니 모두가 분명하다

休言春晩勝春早(휴언춘만승춘조) 늦봄이 올봄보다 낫다고 하지 말게나

眞味方從淡處生(진미방종담처생) 참맛은 담박함에서 생겨나는 것이니

 

 

 

 

등소양정(登昭陽亭)

오산 허희(午山 許熺) · 만오 최기형(晩悟 崔基衡) · 일청 황영신(一淸 黃永信) · 백웅 이원직(白熊 李原直)

 

 

 

 

소양정(昭陽亭) / 봉강 황태근(鳳崗 黃泰根)

 

 

 

 

소양정(昭陽亭) / 하음 신집(河陰 申楫)

 

 

 

 

소양정(昭陽亭) / 죽창 구용(竹窓 具容)

 

 

 

 

소양정재건기(昭陽亭再建記) / 춘천시장 신철균(春川市長 申喆均)

 

 

 

 

소양정(昭陽亭) / 송암 양대업(松巖 梁大樸)

 遠客惜芳草(원객석방초) 나그네 꽃핀 봄날에 아쉬워

昭陽江上行(소양강상행) 소양강에 나아가네

高亭臨古渡(고정임고도) 높은 정자에서 옛 나루를 내려보니

喬木夾飛甍(교목협비맹) 교목 치솟아 처마를 끼고 있네

列峀天邊淡(열수천변담) 둘러친 산들은 하늘가에 담박하고

晴波檻外明(청파함외명) 안개 거친 파도는 난간 너머로 분명하다

風流堪畵處(풍류감화처) 풍류는 그림처럼 빼어나고

漁艇帶烟橫(어정대연횡) 고깃배 안개속을 가로지른다

 

 

 

 

등소양정(登昭陽亭) / 매월당 김시습(梅月堂 金時習)

鳥外天將盡(조외천장진) 날아가는 새 따라 하늘은 끝나려는데

吟邊恨不休(음변한불휴) 시름따라 한스러움은 그치지 않는구나

山多從北轉(산다종북전) 산들은 북쪽에서 굽이쳐 내려오고

江自向西流(강자향서류) 강물은 스스로 서쪽을 향해 흐르네

雁下沙汀遠(안하사정원) 기러기 내리는 모래톱은 저 멀리에 있고

舟回古岸幽(주회고안유) 배 돌아오는 옛 언덕은 그윽하구나

何時抛世網(하시포세망) 언제나 세상 그물을 던져버리고

乘興此重游(승흥차중유) 흥을 타고 다시 여기 와서 놀아볼거나

 

 

 

 

춘주소양정(春州 昭陽亭) / 운곡 원천석(耘谷 元天錫)

 重到昭陽江上樓(중도소양강상루) 소양강 누각에 다시 찾아 오니

滿樓春色更風流(만루춘색갱풍루) 누각에 가득한 봄빛이 더욱 풍류스럽네

雲烟花月閑吟處(운연화월한음처) 구름과 안개, 꽃과 달을 한가롭게 읊는 곳

消遣滎盈客裏愁(소견영영객리수) 얽히고 설킨 나그네 시름 풀어보세

 

 

 

 

소양정에서 / 수암 이근구

이요루 천년세월 / 개축 몇 번 개명 한 번

겹처마 팔작지붕 / 봉황으로 앉아서

발끝에 천하를 펼쳐 / 푸른 춘천 바라본다

망루에 올라보니 / 거울같은 두물머리

소양강 북한강이 / 반갑게 손을 잡고

산들도 어깨를 겯고 / 우쭐 우쭐 춤춘다

세월은 강을 막아 / 호반 봄내 이루고

철새는 떼를 지어 / 호수위에 시를 쓰니

황혼의 저녁노을이 / 봉의산을 빗질한다

 

 

 

 

소양정 전망대

 

 

 

 

소양정(昭陽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