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마당

새만금갯벌 2008. 8. 11. 17:00
서태지 뮤직비디오 ‘모아이’를 보며


  가수 서태지가 지난 7월 29일에 내놓은 뮤직비디오 앨범 ‘모아이’가 날개 돋친듯이 팔리고 있다고 한다. 판매 첫날 서울 광화문에 있는 교보문고에서는 이를 사기 위해 선 줄이 빌딩 밖에까지 이어졌고 이틀만에 3만장을 돌파했으며 싱글앨범으로는 최초로 10만장이 넘게 팔렸다 한다.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팬들의 찬사가 여기저기 넘쳐난다.
서태지는 모아이가 있는 이스터섬 현지에서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이를 제작하였다 한다. 그런데 과연 서태지는 모아이가 있는 이스터섬의 과거 역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 이스터섬에 대해 알아보자.

  이스터섬은 남미의 칠레에서 서쪽으로 3,700km 떨어진 남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다. 크기는 제주도의 10분의 1 정도이다. 1722년 유럽인들이 이 섬을 처음 발견했을 때 섬 사람들은 누추한 갈대 오두막이나 동굴에서 기거하며 전쟁으로 날을 지새고 있었다. 워낙 식량이 부족하여 인육을 먹기도 하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유럽인들은 이 섬 주민들의 야만스러움에도 불구하고 한 때 번성했던 사회가 있었던 흔적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해안을 돌아가며 2백 개가 넘는 거대한 석상들이 서 있었던 것이다. 모아이라고 불리는 이 석상 중에 큰 것은 높이가 10m, 무게가 80t이나 되었다. 채석장에서 석상이 있는 해안까지는 수km에 이르지만, 섬에는 석상을 제작하거나 운반하는 데 쓰일 큰 나무나 튼튼한 덩굴도 없었고 닭보다 큰 동물도 없었다.
47개나 되는 신전과 제단의 흔적, '롱고롱고'라 불리는 문자의 사용, 하지, 동지 등의 날에 떠오르는 태양의 각도에 맞추어 세운 300여개의 '아후'라 불리는 제사 장소 등을 본 유럽인들에게 이스터섬은 하나의 미스테리였다. 갖가지 설이 난무하였다. 심지어 우주인들이 와서 건설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최근에 와서야 탄소 방사성 동위원소 분석에 의한 고고학, 고생물학적 연구로 이 섬의 신비가 밝혀지게 되었다. 이 섬은 원래 여러 가지 나무가 울창한 아열대 숲이었다.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키가 20m가 넘는 야자수가 과거에는 가장 흔한 나무였다. 지상낙원과도 같은 이 섬에 서기 500년경에 폴리네시아인들이 이주해왔다. 자연이 주는 풍요 속에서 인구는 점차 늘어 2만여 명까지 늘었는데 나름대로 독자적인 문명을 쌓아가며 가계와 씨족을 이루고 각각 고유의 종교의식을 갖게 되었다. 부족 통합을 위한 종교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각 씨족은 경쟁적으로 거대한 석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를 운반하기 위한 수단으로 나무를 베어내기 시작하였다.
  이들은 나무 둥치를 잘라 깔고 그 위로 석상을 굴려 운반하였다. 또한 인구가 늘면서 난방과 조리를 위해 나무를 베어냈다. 씨족 간에 조각상 세우기가 경쟁적으로 벌어졌다. 그 결과 1600년 경에 섬에 있는 모든 나무가 사라졌고 채석장 주변에는 많은 미완성 조각품이 남아있게 되었다.
  나무가 줄어들자 집 짓는 것을 포기하게 되었고 갈대로 된 오두막에 살게 되었으며 멀리 나가 고기잡이를 할 카누도 만들 수 없었다. 먹을 것이 날로 줄어들자 씨족 간에 전쟁이 일기 시작했으며 한 때 나름대로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사회는 파멸의 길로 치닫기 시작했다. 이들에게 '저 석상이 어디에서 온 것이냐'고 묻자 저 산 너머에서 걸어서 왔다고 대답하며 조상들마저 까맣게 잊고 말았다.

  이스터섬의 이야기는 환경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는 과거로부터의 메시지이다. 사람의 거주지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이 섬을 지구의 축소판으로 대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화 시대로 접어들며 본격적인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지구온난화로 지구는 현재 파멸의 위기를 맞고 있으며 이스터섬의 운명은 오늘 현재 지구의 운명으로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인류가 쌓아온 현대 산업문명은 본질적으로 모아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서태지가 이스터섬에까지 가서 어렵게 만든 ‘모아이’라는 노래에서는 이러한 지구 환경의 위기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있는 것일까.
  서태지컴퍼니는  '모아이'의 가사 내용에 대해 "종말을 초래한 인간의 욕심을 현재 우리들의 모습으로 바라보며 욕심을 버리고 자연으로의 회귀함을 노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가사는 매우 난해하다. 이 노래를 듣는 많은 사람들이 과연 어떤 메시지를 받고 있는 것일까.


‘모아이’ 가사

네온사인 덫을 뒤로 등진 건
내가 벗어두고 온 날의 저항 같았어
떠나오는 내내 숱한 변명의 노를 저어
내 속된 마음을 해체시켜 본다.

때론 달콤한 내 거짓으로도
때론 아이 같은 응석에 두 손을 벌려도
이제 All I need 모아이들에게
나의 욕심을 말해볼까 이젠

내 가슴 속에 남은 건
이 낯선 시간들 내 눈에  눈물도 이 바다 속으로
이 낯선 길 위로 조각난 풍경들
이런 내 맘을 담아서 네게 주고 싶은걸
In the easter Island

이제 세상은 이 어둠을 내게 허락했고
비로소 작은 별빛이 희미한 나를 비출 때
차가운 바다 속에 내 몸을 담그니
내 가슴을 흔드는 잔잔한 물결뿐

해맑게 웃을때 나른한걸까
세상에 찌른 내 시크함을 조롱한걸까
나는 멍하니 이 산들바람 속에
성난 파도를 바라보고 있어

내 가슴 속에 남은 건
이 낯선 시간들 내 눈에 눈물도 이 바다 속으로
이 낯선 길 위로 조각난 풍경들
이런 내 맘을 담아서 네게 주고 싶은걸
In the easter Island

내가 돌아갔을 땐 너의 맨발로 날 기다리겠지
무릎을 세우고 초조하게 있지는 마
이달이 질 무렵 돌아가니까

내 가슴 속에 남은 건
이 낯선 시간들 내 눈에 눈물도 이 바다 속으로
이 낯선 길 위로 조각난 풍경들
이런 내 맘을 담아서 네게 주고 싶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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