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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갯벌 2006. 6. 27. 04:49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를 보고



‘대한민국’을 외치며 시청앞 광장으로 인파가 몰리던 24일 저녁

12명의 풀씨들이 연남동 풀꽃방에 모였습니다.

기록영화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영화의 제작에 참여한 이재수 감독과

80이 넘으신 김원식 선생님

20대의 풀씨 아기풀님도 있었습니다.


‘불타는 필름’에서


“미국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를 만들면 되지 않느냐”

고 말하는 대한미국인 김종훈 FTA협상 대표를 보았습니다.


새만금갯벌 생명의 숨통을 끊어버리고

어민들의 목숨마저 끊어버리고 있는

현대건설의 포크레인을 보았으며,


사람을 월 64만원 들어가는 기계부속품으로 보는

기업주를 보았습니다.


일가가 자매학교의 요직까지 다 차지하고 있는 교장선생님과

그로부터 파직당한 선생님과 아이들의 눈물을 보았으며

그 교장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는 박근혜를 보았습니다.


대한민국, 조국, 민족을 들먹이며 사기치는 황우석과

그를 위해서라면 “지옥 끝까지라도 따라가겠다”는 사람들의

광기를 보았습니다.


군대 안가려는 사람을 강간범 취급하는

국가주의를 보았고


죽어가는 농촌보다 먼저 죽어버린 여성농민을 보았으며

“아들딸 낳으면 다 도시로 내보낸 우리가 잘못이었다”

며 자탄하는 늙은 시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신자유주의, 양극화를 확산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호화판 APEC회의를 반대하는 시위행렬에 물대포를 쏘는

국가폭력을 보았으며


홍콩에서 세계의 민중과 연대하여

WTO를 반대하는 농민들을 보았습니다.


대다수 주민들이 반대하는데도 공청회 한 번 없이

화상경마장 승인 허가를 내준 관료를 보았으며


폐광지역을 살게 해준다며 도박판 만들어놓고

국민들의 돈과 목숨까지 야바위 해먹는 국가를 보았습니다.


제 나라 국민 내쫓고 외국 군부대 앉히려는

이미 미쳐버린 대한민국을 보았습니다.


이에 맞서는 대추리 도두리 황새울 사람들은

독립운동가와 같았습니다.

굵은 남저음 목청이 코끝을 울리며

흘러나왔습니다.


우리 팔 걷어 붙였네

우리 팔 걷어 붙였네

대추리 도두리 황새울 지킴이

우리 팔 걷어 붙였네


우리 어깨를 걸었네

우리 어깨를 걸었네

대추리 도두리 황새울 지킴이

우리 어깨를 걸었네


우리 무기를 들었네

우리 무기를 들었네

대추리 도두리 황새울 지킴이

우리 무기를 들었네


우리 평택으로 가네

우리 평택으로 가네

대추리 도두리 황새울 지킴이

우리 평택으로 가네


우리 끝까지 간다네

우리 끝까지 간다네

대추리 도두리 황새울 지킴이

우리 끝까지 간다네


노래가 흐르는 동안 화면에는

제 나라 백성을 상대로 다른 나라를 위해 전쟁을 벌이는

미친 정부의 모습이 명멸하였습니다.


영화 상영이 끝나고 이재수 감독과 함께 40여분간 각자 감상 소감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자비를 들여 이 기록영화를 제작한 사람들에게 각자 얼마씩 추렴하여 격려금을 전달하였습니다. (이재수감독님은 이를 '그레' 후원금으로 전해지길 바라셔서 그리하고자 합니다.)


** <대한민국이 미쳐가고 있다>라는 부제를 단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는 현재 전국 순회상영중이며 진보언론 <참세상> http://cast.jinbo.net 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