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R

2007. 7. 24. 19:25
[SW기자석] 한국 영화계가 불황으로 위축된 가운데 새롭게 선보이는 블록버스터급 영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5.18 광주민주항쟁을 본격적으로 다룬 ‘화려한 휴가’(김지훈 감독, CJ엔터테인먼트 제작)는 영화 기획 단계에서부터 화제가 됐다.

기획 단계 때부터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5.18을 영화화 한다고 했을 때 받았던 가장 많은 질문이 ‘왜 하필 지금이냐’였다”며 “그러나 어떤 정치적 의도나 선동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블록버스터라 할 수 있는 5.18을 다루는 것은 이상할 게 없다”고 말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한국 민주화의 분수령을 일궈냈던 거대 사건을 영화계가 놓쳐서는 안된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정면으로 다루기 시작한 첫 작품은 ‘실미도’였다. 그리고 ‘실미도’의 성공은 한국 영화가 그동안 금기시해왔던 한국 근현대사에도 눈을 돌리게 만들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예상치 못했던 ‘실미도’의 성공에 이제 5.18을 다룬 영화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5.18은 우리 근현대사에서 거대한 분수령이 됐던 사건이었기 때문에 제작과 기획에만 3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근현대사 소재 영화는 ‘화려한 휴가’뿐이 아니다.

‘작은 연못’(이상우 감독, MK픽처스 제작) 역시 한국전쟁 당시 벌어졌던 미군들의 양민 학살 사건인 노근리 사건을 다뤘다.

이들 영화는 그동안 입에 올리기 힘들었던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또 실존했던 인물들을 모델로 하기도 한다.

이 관계자는 “‘실미도’나 ‘그때 그사람’처럼 ‘화려한 휴가’에도 실존했던 인물들이 등장한다”며 “이러한 인물들의 등장이 영화의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한국 근현대사 소재의 영화들이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것이 오는 7월26일 개봉하는 ‘화려한 휴가’의 성공을 영화계가 기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연예문화부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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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그날의 작전명 화려한 휴가
글쓴이 : 수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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