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듣고

2007. 8. 1. 20:56

봄날은 간다 음악적인 리뷰 + 동영상 과 음악 모음

2001년 / 감독 + 각본: 허진호 / 주연: 이영애 + 유지태 / 음악; 조성우 / 106분



봄날에 피는 예쁜 꽃들이 영원 할 수는 없듯이 우리들의 사랑도 결코

영원할 수는 없는 것일까?

젊은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유 지태)는

사랑이 어떻게 변할 수 있어?
라고 허탈하게 묻지만(아래 동영상)

현실은 그렇지 않고, 사랑도 계절이 바뀌고 난 후 결국 변하고 말았다.

우리들에게 인생의 봄날이라고 할 수 있는 그 젊은 시절에 느꼈던 사랑과

또 어느 날 갑자기 불쑥 찾아온 실연 그리고 세월이 흐른 후에 남아 있는

그 사랑의 추억들을 이 영화의 각본까지도 직접 쓴 허진호 감독은 마치

‘가는 짧은 봄날‘ 에 비유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겨울에 만나고 정열적인 봄을 보낸 상우와 연상의 여인, 은수(이 영애)는

꽃잎이 흩날리는 봄이 가는 길목에서 결국 서로 헤어지게 된다.

그래서 그동안 강능 과 서울을 오가면서 남긴 그 많은 사랑의 추억들은

이제 이 여름날에 느끼는 상우의 큰 고통으로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

우리 모두가 갖고 있을 우리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봄날의 추억,

그 추억을 해피엔딩으로 계속 이어져 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러나 상우같은 사람들이 어쩌면 이 세상엔 더 많기에 이 영화를 공감하는

관객 역시 많았던 게 아니었을까?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

시작되는 우리가요의 고전 명작인 동명타이틀의 노래,(박시춘 작곡 +손 로원 작사 +

백설희 노래)에서 이 영화의 제목을 따왔다고는 하지만

신세대 가수인 김윤아 가 부른 또 다른 멜로디 의 타이틀 송,

봄날은 간다
는 근래에 무척이나 보기 드문 훌륭한 팝 가요 라고 할 수 있다.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와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아마도.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 감으면 잡힐 것 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 같은 것들

봄은 또 오고 꽃은 피고 또 지고 피고

아름다와서 너무나 슬픈 이야기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 감으면 잡힐 것 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 같은 것들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와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아마도



“아마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이라는 너무나도 시적인 이런 가사도

무척이나 낭만적이지만, 자우림 이란 밴드에서 활동 할 때와는 또 다른 독창적이고

특이한 김윤아의 창법 역시 언제 들어도 우리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만든다.

(물론 훌륭한 작곡과 편곡솜씨에도 칭찬을 아니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리메이크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시인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오리지널 곡과도

(아래 노래) 아주 조화롭게 대조를 이루고 있는데 영화에서는 연주로만 들을 수 있는

오리지널 곡 역시 상당히 로맨틱하게 편곡이 되었다.

한편, OST 에도 수록이 된 ‘ONE FINE SPRING DAY’는 Main Theme 으로서

상우와 은수가 느끼는 사랑의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데 전혀 손색이 없는데,

피아노와 아코디온의 잔잔한 그 복고조풍의 하모니가 제목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것

같다.

*아래 노래는 한영애가 부르는 ‘봄날은 간다’




그래서, 귀로 듣는 음악 연출이 오히려 눈으로 보는 장면 연출보다도 더 잘되었다고

평한다면 글쎄.....너무 주관적일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음악적으로는 상당히 수준이

높은 영화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물론 바람이 불고 있는 삼척의 대나무 숲,

(위의 사진) 그리고 갈대 같이 보이는 아름다운 보리밭 (아래사진)과 동해안의

파도 소리 등을 꼼꼼하게 챙긴 세심한 연출도 물론 이 영화의 큰 장점들이다.

최근에는 이렇게 감성적인 멜로드라마(감성 멜로)를 찾아보기가 별로 쉽지 않은데,

잔잔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이런 영화들도 가끔가다 한 편씩 만들어 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난후에 문득 1961년에 나탈리 우드 가

열연한 ‘초원의 빛’(Splendor in the Grass)이라는 영화가 생각이 나는 이유는 무얼까?





*아래 동영상은 상우와 은수가 이별을 이야기하는 두 개의 장면들입니다.









* 이 영화의 공식 홈페이지: http://www.sidus.net/movie/springday/index.html


* OST 수록곡 들:



01 ONE  FINE SPRING DAY (MAIN THEME)



02 그해 봄에 (THEME FOR 상우) - 유지태

03 봄날은 간다 (TITLE SONG) - 김윤아

04 사랑의 인사 (THEME FOR 은수) - 이소정

05 Plaiser D'amour - 이영애 (허밍 FROM FILM )

06 One  Fine Spring Day (INSTRUMENTAL)

07 사랑의 인사 (INSTRUMENTAL)

08 봄날은 간다 (TITLE)

09 소리여행 Ⅰ(대숲에서)

10 소리여행 Ⅱ(산사에서)

11 사랑의 시작

12 행복했던 날들

13 아버지

14 이별

15 재회

16 떠남 (상우의 테마)

17 집 떠나는 할머니 (가요 - 봄날은 간다)

18 잊혀짐… 또 다시 봄 (ONE FINE SPRING DAY)




출처 : ▒ 한 산 草 堂 ▒
글쓴이 : 천하한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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