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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20. 18:46

승리로 마감한 한일병원 식당노동자들의 108일간의 투쟁|

2012년 4월 17일 오후 7시! 한일병원 식당노동자들의 부당해고 철회, 고용승계 보장을 요구하는 합의문이 작성되었습니다.

 


<한일병원과 식당노동자들이 최종 합의문을 작성한 뒤 일반노조 관계자들과 병원로비앞에서 환하게 웃고있다>


한일병원 식당노동자들의 투쟁에 지대한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주민들과 제 정당 시민사회단체 회원분 그리고 지역 언론사 기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노동자들의 요구사항에 결단을 내린 한일병원장님외 직원들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한일병원 식당노동자들의 투쟁은 지역사회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역에서 신음하고 있는 80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대단히 뜻 깊은 투쟁이며, 값진 승리입니다.

중년 여성인 한일병원 식당노동자들은 지난해 7월, 열악한 근무환경과 노동자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한일병원 분회를 결성하였습니다.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한일병원에서 철수 방침을 밝힌 (주)아워홈을 상대로 수년간 미지급된 잔업수당을 받아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쁨도 잠시, CJ프레시웨이가 한일병원 식당의 새로운 용역업체로 선정되면서 2012년 1월 1일자로 모두 해고당하고 말았습니다. 

해고는 살인이다!!
중년의 나이든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은 망연자실하지 않고, 해고 통보를 받은 첫날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김중겸 이사장이 살고 있는 도곡동 집 앞으로 찾아가 “부당해고 철회하고, 고용승계 보장”을 촉구하는 투쟁을 선포하였습니다. 살을 에는 추위에도 매일 한일병원 후문과 정문 그리고 이사장 집을 오가며 시민들을 만나고 유인물을 건네며 수천명의 시민들로부터 지지 서명을 받아냈습니다.

비정규직 식당노동자들의 흔들림 없고 물러섬 없는 투쟁에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과 직원들이 연대의 손길을 보내왔습니다. 도봉구에서는 식당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하기위한 대책위가 꾸려졌고, 제 정당 시민사회단체들이 앞 다투어 연대투쟁에 함께했습니다.

식당노동자들은 투쟁 100일째를 맞이하여, 공교롭게도 새롭게 취임한 한일병원장 면담을 요청하며 4월 10일 병원 1층 로비에서 연좌농성을 진행했습니다. 연좌농성 5일째 거리투쟁 105일 만에 병원장을 면담하고,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여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자고 약속하였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 팀이 운영되고 여러 차례 논의 끝에 문제 해결을 위한 단초가 마련되었습니다. 
4월 17일 오후 5시경…….한일병원 식당노동자들은 한자리에 모여 병원 측이 약속한 교섭 안을 검토하였습니다. 교섭안은 ‘첫째, 한일병원은 2개월 내에 새로운 업체를 선정하고 전원 고용을 명시한다. 두 번째, 투쟁 전후 모든 고소 및 고발을 취하한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식당노동자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중년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는 너무도 정당했지만, 비정규직 노동자가 800만명이나 있는 한국사회에서 투쟁으로 이런 결과를 내올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습니다. 108일간 마음 졸이며 시커멓게 타버린 가슴을 쓸어내리며 오늘 밤은 발편한 잠을 잘수 있게 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병원 복도에서 목에 줄을 걸고 살아서는 나가지 않겠다는 식당노동자들은 합의문에 도장을 찍고, 병원 정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연대 단체 회원들을 만나기 위해 가벼운 발걸음으로 당당히 병원 문을 나섰습니다.

한일병원 식당노동자들은 쉴틈 없이 연일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투쟁기간 연대의 발검을 해준 비정규직 투쟁 사업장에 찾아다니며, 끝까지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라는 신념의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한일병원 식당노동자들은 지역에서 일어난 문제를 지역주민과 지역의 제 정당 시민사회단체가 힘을 모으면 정당한 투쟁은 반드시 승리할수 있다는 최고의 성과를 남긴채 병원에 돌아가서 더욱 열심히 환자들과 직원들의 식사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비정규직 철폐투쟁은 계속 진행됩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계속적인 관심과 지지 부탁드리며, 비정규직 식당노동자들의 ‘부당해고 철회, 고용승계 쟁취’를 위해 함께 해오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최종은 _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도봉구 지부장

출처 :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도봉지부
글쓴이 : 조PD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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