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소밥터

라일락 2010. 1. 28. 15:11

8강 소감문> 시인 등대지기를 꿈꾸며 ^^


Un Poete(시인) ... Alain Barriere

 

시인은 오래 살지 못합니다
그는 혹독하게 자기 인생을 산산조각 내고
동시에 잉크를 모두 써버린답니다
허울뿐인 바보들과 허식들을 비웃으면서
시인은 오래 살지 못합니다
시인은 오래 살지 못합니다

당신이 설령 그가 쇠퇴해가는 것을 본다 생각했을지라도
확실히 그것은 그의 환영이나 망령
혹은 그가 학생 때 저지른 최악의 실수였을 겁니다
시인은 오래 살지 못합니다

때때로 시인은 죽어갑니다
장례식에는 떠들썩한 군중은 없지요
그저 몇몇 친구들과 부모들만이 있을 뿐
지위가 높은 사람들에게는 알리지도 않았죠
때때로 시인은 죽어갑니다
때때로 시인은 죽어갑니다

유언장을 사람들은 찾아내지 못하죠
하물며 유산을 요구하는 상속인들도
배급이 없는 날, 그의 애인만이 거기에 있답니다
때때로 시인은 죽어갑니다

시인은 믿을만하지만 정말 골치아프죠
그런데 그는 매우 매우 보수적인 사람은 결코 아니랍니다
아주 작은 부당함에도 그는 외칠겁니다
머저리들과 악습과 권력자들에 대항해서
시인은 믿을만하지만 정말 골치아프죠
시인은 믿을만하지만 정말 골치아프죠

그는 추방도 고통들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는 훌륭한 대단원의 막을 쓰지요
그의 온 정열을 다 쏟아..
시인은 믿을만하지만 정말 골치아프죠

시인은 아주 아주 오래 살지요
내가 필경 반대로 말한 것은
그 말들, 말들은 진정 변하기 때문이랍니다
그 말들이 과거와 현재에서 말해진다 할지라도
시인은 아주 아주 오래 살지요
시인은 아주 아주 오래 살지요

아무리 사람들이 자기 아이들이 몇인지 헤아린다 하더라도
겨울이 올 때마다 봄이 올 때마다 아이들은 태어날테고
누구를 위해 예언자의 영광을 노래하게 될런지요
시인은 아주 아주 오래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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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노래인가? ^^

오랜만에 지인의 노래영역에 들어갔다가 눈에 띄지 않았던 오래된 시집 같은 제목이 있어서 눌러 보니 ^--^

학생 때 들어 본 어쨌든 인상적이었던 노래입니다.


가사를 읽어 보니 가슴 뜨거워지는 삶이 느껴지고

제가 아는 몇몇 사람들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송인수 샘의

8강편지(최선의 정성과 최후통첩이 담긴 진실에 대한 나눔을 선포하는 겸허하고도 절박한 초대)와

북새통에 듣느라 정신은 없었지만 생방에서 놓치지 않은 송 샘의 뭉클한 고백이,

오래도록 울려날 메세지가 떠오르더군요.


우리 소밥터의 나눔에서 읽은 진지한 삶의 고백과 결단들이 참 힘이 됩니다.

잘못된 세상의 흐름을 거스르는 연어가 되든 박쥐가 되든

우리는 '믿을만하고 골치 아픈 족속'으로 살기로 작정한 거 맞지요? ^^ ;;


행복과 희생의 사이에서 헛갈려 비틀거리는 우리들을

삶을 통찰하고 용기있는 선택을 하는 시인이 되도록

세상이 무서워하는"공부"를 하게 해 주신 등대지기학교


고맙습니다 ^^(울컥)



시인이 좀 개별활동가 이미지가 떠오르니 맥없어 보이는 느낌은 ㅎㅎ 어쩔 수 없네요.

그런데, 세상이 살길이라고 내 놓는 '썩은동아줄' 안 잡고

소박하고 진실하고 행복하게 살기로 했다면 동떨어진 이미지는 아니죠? ^^;;

또 힘없는 우리의 정체성을 원래 알고 있었고

힘없는 우리가 등대라고

격려해 주시는 우리 '좋은학교'의 메세지를 비추어보니 것도 맞지요? ^^



이제 제가 잘 못하고 살아온 희생과 열정을 퍼가며 사는 것만 남았네요.

제가 본능적으로 퍼 낼 수 있는 희생과 열정은 참 얄팍하고 박약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저를 아시고

제가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고 사랑하게 될 것이 소망이 되고 힘이 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길이

때때로 외롭지만 그 고독의 열매가 성숙이고 그 성숙이 하나님 나라를 일구는 과정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절대적 고독은 아프고 필수이지만

늘 혼자가 아니라 우리에게 공동체성이 있기에 한 곳을 함께 바라보고

사교육 없는 세상으로 가는 길을 함께 걷는다면

우리의 삶이 소박한 밥상이어도 건강하고 풍성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독인이 복음을 전해야 하는 마땅한 특권과 책임을 생각할 때

여기 사교육없는세상에 대한 비전은 일맥상통합니다.

제가 복음전도는 버벅거린지 좀 되었는데 ^^;;

요즘 만나는 사람들에게 등대지기학교를 자랑합니다.

겉으로는 조심스럽게 그러나 은근한 힘을 주어 저의 확신을 전하고 있습니다.



아는 블러그에 가서 복사한 거 붙여 놓고

학교 샘과 유치원 원장님과 진지하게 그 분들의 선한 의지를 칭찬하고

흔들림을 염려하고 격려했습니다.

그리고, 지인들 뿐 아니라 우연히(?) 만난 지역 사회복지사에게

"교육"의 화두를 꺼낸 순간 충실한 자기 몫을 다하기 위한 필수라고 막 부담 줍니다 ^0^.


등대가 좋고 시인으로 사는 것이 가치있다고 결정했으니

제가 "POWER OF onE" 되는 거 즐겁습니다. ^^



아이들이 이제 등대지기학교 끝났냐고 묻네요..

제가 어느 날인가

아이들에게 엄마가 이거 밖에 안 되어서 미안하지만

하나님 믿으니까 그래도 요 수준이라도 된다는 식의 막말을 하다가

등대지기학교를 수강하는 엄마의 열심을 피력했지요..^^;;

제가 컴 앞에서 열심히 두드리면 나름 이해해 주고 있었나 봐요.


"엄마 공부한다."

"엄마 숙제한다"

"엄마 등대지기학교 훌륭한 어머니들과 대화 좀 하고 놀고 올게" ^^


졸업하면 또 새로운 시작이지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라는 다양한 억측과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타이틀이

무슨 뜻인지 알아 가는 8주였습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는 운동”

 

 

다시 한번 결심을 다져 봅니다.  

 

사교육에 대해 더 이상 빈틈을 주지 않을 것이며  

 

공교육 현장에 부지런히 참여하고 

 

소통이 되는 접목점에서 열심을 내는 학부모가 되리라 

 

그리고, 삼형제를 행복의 파트너로 존중하는 엄마가 되리라 ^0^ 

 

물론 등대지기라는 소속감은 제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고

 

세상에 희망을 밝히는 등대의 빛으로 일조한다는 자부심은 제 삶을 의미있게 해 줄 것입니다. .

 

 

 

저작자 표시컨텐츠변경비영리
 
'골치아픈 족속' 으로 비춰지는게 두려워 늘 침묵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제가 느끼고 깨달은걸 설득력있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서 잠자코 있죠. 그래서 중요한 고민들은 늘 고독의 영역이었고 함께 나눌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등대지기 학교에서 공동체성을 발견하고 은혜로운 소통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골치아픈 족속을 환영하고 상상 이상의 골치아픈 고수님들이 많이 계셔서 주눅이 들 지경이지만 깊이 공감하고 배우고 있습니다^^ 중요한 부분에 색깔로 강조까지 해주시니 이해가 쏙쏙 되면서 읽었어요~ 골치아픈 족속~ 썩 마음에 드는데요^^ 09.11.27 13:39
ㅎㅎ 고마워요, 격려가 되네요. 골치 아픈 일을 직면하는 것은 용기와 지혜가 필요한 거 같아요. 뭔 투사같네요^^;; 용기와 지혜라는 것이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거스르는 것들이라 참 불편한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누구에게나 골치 아픈 문제를 보고 뭐라 먼저 말하는 사람을 골치 아픈 존재로 짐지우니... 참 오래 못 살만 하네요? ^^; 죽어갈 만큼 희생을 요구 받을지도 모르지만(사실 그 정도에 우린 노출 안 되지요 ^^;) 설령 죽더라도 그 길은 영원히 사는 거라고 그 노래는 말하지요. 성경에서 말하는 자기부인과 부활의 소망이 그것이니 말씀대로 우리 힘써요^^ 09.11.29 00:29
 
남들 눈엔 골치아픈 족속이었지만 우리 등대지기들이 모이면 맘이 넘 편해집니다 ..많이많이 모여서 여기저기 밝혀줘야 할텐데.. 09.11.27 18:32
소박한 밥상님과 친구가 되어 이웃으로 사시는 게 얼마나 부러운지 몰라요.^^ 저도 장차 내 지인들에게 등대지기학교 수강을 권하고 또 마을을 이루고 살자고 하려고 해요. 아니, 순서가 바뀔 수도 있구요^^; 정말 첫 만남인데도 함께 하는 시간이었는데도 주고 받는 맘들이 편하고 특별했어요. 졸업여행 잘 다녀오시고 또 계속 뵈면 좋겠어요^^ 09.11.29 00:28
 
정말 울컥" 입니다.
시인 너무~ 좋아요, 라일락님!!
09.11.29 16:21
그쵸? ^^ 등대지기학교 넘 감사하죠? 송인수샘,윤지희 샘 수고하시는 간사님들.. 송인수 샘의 삶은 시인의 마인드를 지닌 등대지기의 꿈이 가득하고 두려움을 이기고 세상으로 흘려 보내는 생명수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생명수가 우리 등대지기들을 통해 더 넓게 흘러가서 그 물이 닿는 곳마다 희망이 싹트고 꿈이 뿌리를 내려서 아이들이 사교육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는 그런 날이 올 것을 믿습니다. 고단하고 지쳐도 비전을 갖고 그 날을 향해 꿋꿋한 발걸음을 쉬지 않으시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아자아자입니다. ^0^ 은영님, 우리 시인등대지기로 사는 거 함께 해요~~^^ 09.11.29 22:20
 
언니의 소감문이 계속 업데이트 되는군요 올리는 시점이 맞아서 덕분에 제가 쓴 댓글이 날아가기도 했구요^^ 멋진 소감문 아주 좋습니다. 저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글을 보면서 언니가 소밥터 글짱을 해야될거 같아요 나중에 개인적으로 제가 시상을 하겠습니다.ㅋㅋ 이 글도 프린트해서 씽크대 붙인다면서...씽크대 안 남아나겠지요.~~ 09.11.30 12:54
아우님~ 그랬군요... ^^ 나의 메아리께서 어딜 가셨나 왜 발자국 안 남기셨나 궁금했네~ 아래글에 워낙 우리가 진하게 나눠서 말을 아끼나 보다 했는데...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ㅎㅎ 그러게 업데이트 안 할 수가 없었네. 시인 얘기하면서 그게 뭔지 한 바닥에 올려 놔야 말이 되겠더라구 ㅋㅋㅋ 다시 들러서 '싱크대' 격려해 줘서 넘 고마워요.^^ 글짱보다는 좀 말이 많은 아줌마라서 남들보다 긴 얘기를 써서 좀 민망했는데 그거 감수하고 일관한거 시상해 주삼~^^ 왕뻔뻔? ^^ 긴글 읽어 주신 댓글 남겨 주신 모든 분 감사해용^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