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2021년 02월

28

자연/취월당 신화의 세계 III

독일에서는 지크프리트, 노르웨이에서는 시구르라고 부르는 고대 스칸디나비아의 영웅이 용 파프니르와 싸워서 승리한 이야기는 게르만민족의 가장 중요한 신화이다. (1200년경, 할레스타드 통나무 교회의 현관에 새겨긴 조각, 세테스달, 노르웨이) 갤러해드 경이 마법사 멀린과 아서 왕의 부름을 받아 원탁의 기사가 되었다. 그리고 원탁의 중앙에 놓여 있는 왕좌에 앉을 수 있는 영예를 얻었다. 중세에는 열두 명의 기사들이 약자들을 위해서 싸우는 모범적인 인물로 간주되었다. 원탁의 기사들은 예수의 구원과 진정한 신앙을 상징하는 성배를 찾아 나섰다. (프랑스의 사본, 국립 도서관, 파리) 다양한 문화권의 인물들을 포함한 그림에서 카이사르(왼쪽에서 두번째), 다윗 왕(가운데), 아서왕(오른쪽에서 세번째), 샤를마뉴(오른쪽..

27 2021년 02월

27

자연/취월당 신화의 세계 II

자비의 여신 타라는 세상사를 헤쳐가는 중생들을 불쌍히 여기고 도와준다. 아미타불이 덧없는 세상에서 사는 중생들의 처지를 보고 흘린 눈물과 슬픔에서 태어난 신이 타라이다(대영 박물관, 런던). 고대의 영웅과 반신(半神)들도 초인적인 재능을 마음껏 펼치기 위해서는 동물계 및 신계와 교통하는 스승이 필요했다. 영웅 아킬레우스가 켄타우로스족인 케이론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벽화, 헤르쿨라네움, 75년경) 터키의 세밀화에 그려진 이슬람 이전 시대의 혼형들의 춤. 신들린 듯 정신없이 춤을 추는 이들은(가면을 쓴) 무당이거나 저승에서온 혼령일 것이다. (16세기, 톱카피 박물관, 이스탄불)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는 바이칼 호의 에벤크- 퉁구스족 무당의 무복과 가면. 유럽의 사육제 때 입는 의상처럼 쇠장식과 종이 매달려..

26 2021년 02월

26

자연/취월당 신화의 세계 I

여러 창세 신화에는, 우주가 태초의 카오스에서 형성된 거대한 알에서 나왔다는 대목이 있다. 인도의 탄트라 수행자들이 사용한 명상화(冥想畵), 특히 라자스탄 지방에 있는 그림들은 현대 미술의 색채와 형대 감각에도 영향을 끼쳤다. 빛의 중심으로붙 신의 행산 에너지가 발산되면서 여기에서 점차 평면과 단층이 나타나고, 압축과 확장을 거쳐서 세상이 탄생한다. 중심에서 시작하여 끊없이 새로운 과정과 탄생을 유발하는 이 원초의 힘은 흔히 사랑의 신(인도의 카마, 그리스의 파네서, 혹은 에로스)과 동일시 되고 있다. 중국의 도교에서 말하는 하늘은 샤머니즘의 환상과 동양 여러 민족이 가지고 있는 민속 신앙을 하나의 단일한 예술 작품으로 통합시키려는 위대한 시도이다. 각기 자신만의 상징을 가지고 있는 신들과 성인들은 이상..

25 2021년 02월

25

자연/취월당 러시아 회화 II

, 1823년, 바실리 트로피닌, 트레차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소녀들의 순수함을 포착해 내는 트로피닌의 시선과 표현력이 놀랍기만 하다. 농노 출신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미술 아카데미에서 공부하지만, 지주가 허락치 않아 작품 활동을 많이 하진 못했다. 신분해방 후 초상화가로 이름을 떨치게 된다. , 1826년, 바실리 트로피닌, 트레차코프 미술관 인간 개개인의 심성 표현을 중시한 러시아 화가들은 초상화를 그릴 때 모델의 표정과 내면 정서를 부각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트로피닌은 귀족의 전유물인 초상화에 과감히 평민 소녀를 모델로 등장 시키고, 일하는 모습 속에서 발현되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진실되게 표현한다. , 1820년, 바실리 트로피닌, 트레차코프 미술관 위의 트로피닌이 그린 초상화들은 모두 다 신분해방 ..

24 2021년 02월

24

23 2021년 02월

23

자연/취월당 낭만주의 II

프란시스코 데 고야, , 1813년 이전, 산페르디난도 왕립 미술아카데미 미술관, 마드리드 격렬한에까지 이른 기법이 경쾌하다. 양식화된 얼굴은, 덧없는 축제에 만족하면서 시간에 빼앗긴 피상적인 인간성을 비추는 거울을 보여준다. 여기에서 민중 축제는 단지 즐거움의 분출일 뿐으로, 그것은 자연의 풍요라는 심오한 의미가 상실되고 가면에 가려진 카니발의 우발성을 나타낼 뿐이다. 회화를 판화 예술과 결합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빈약하게 채색하고 있다. 프란시스코 데 고야, (에서 발췌한 판화), 1799년, 국립도서관, 파리 이 연작은 검열 때문에 매우 적은 수의 사본만 판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 고야는 1813년에 로 다시 한번 죄를 저지른다. 몰상식함의 외면 뒤에서 그는 인간의 결점을 함부로 ..

23 2021년 02월

23

자연/취월당 낭만주의 I

上) 그림의 좌측 부분, 下) 그림의 우측 부분. 장 도미니크 앵그르, , 1813년 앵그르 미술관, 몽토방 아일랜드의 전설적 영웅 오시언은 19세기 초 낭만파 시인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앵그르는 로마의 키리나레 궁전의 천정화를 주문 받았을 때 이 작품을 제작했다. 이 방은 나폴레옹의 침실로 사용될 예정이었으나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 1814년 나폴레옹 실각 후 앵그르는 이 천정화를 다시 매입해서 수정했으며, 후에 고향 몽토방에 기증했다. 악기에 기대서 잠드 노시인의 머리 위에는 그가 꿈꾸는 서사시의 한 장면이 마치 얼음에 갇힌 세계처럼 모노크롬으로 그려져 있다. 고전파 화가로서는 드문 시적 표현의 작품이다. 존 트럼벌, , 1785년경, 예일대 미술관, 뉴헤이번 벤저민 웨스트의 제자인 트럼벌..

21 2021년 02월

21

자연/탐매 신축탐매 (辛丑探梅) II

백운동 별서정원 대문 앞에 서니, 예전과 달리 사람의 온기가 단박에 느껴집니다. 별서를 지키시던 고 이효천 옹의 서거 이후, 유배시절의 다산의 청에 의해 초의가 그렸다는 '백운동도' 에 의거 복원 작업을 하느라 지표조사를 하는 등 어수선 하던 시절이 흐른 수년 후의 오늘. 간만에 찾은 별서정원의 모습이 많이 바뀌어 있었다. 별서 위쪽 차밭 도로가의 박물관 신축작업 현장에서 차밭을 지나 별서 담장길에 이르기까지. 심지어는 문화해설사까지 등장한 모습이었다. 완전 신축 건물이다. 입향조인 이담로를 추모하는 건물이렸다! 원주 이씨임을 증명하는 문 윗편의 편액 서체도 괜찮아 보이고... 비용 측면이었을까? 초가 이엉의 두께가 좀 아쉽다. 좀 더 두텁께 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담장 너머 골짜기엔 물 한방울도 보이지 ..

댓글 자연/탐매 2021. 2. 21.

21 2021년 02월

21

자연/탐매 신축탐매 (辛丑探梅) I

월출산 자락 월남리 모 인사 댁 두 그루 고매(古梅) 의 안부 밑둥치의 두터운 이끼가 세월을 헤쳐온 나무의 이력을 말해주네요. 또 다른 개채는 조금 더 건강한 수세를 보이고. 동행한 이 남 교수님의 집안 형님댁인데 출타중이신지라 뵙지를 못하고 정원 일대를 돌아 보는데 한 무더기로 식재된 남천을 비롯, 상당한 수령의 영산홍에다 울창한 동백숲 등 이 집안 선대 분들의 정원 문화에 대한 안목이 자연스레 읽혀집니다. 담 너머 소로 옆 자연석 위를 사선으로 가로지른 속이 빈 커다란 통나무. 이런 설치미술을 만나다니!! 누가 어떤 의도로 이 자리에, 이런 형태로?? 궁금증이 꼬리를 무는데... 무위홍매(無爲紅梅)의 자태 나무 근처에 당도하자 코끝으로 훅 밀려 들어오는 매향. 순간 정신이 아득해지며 흠향의 세계로....

댓글 자연/탐매 2021. 2. 21.

19 2021년 02월

19

자연/취월당 중세 미술 II

1151년에 사망한 , 1151년 직후, 테세 박물관, 르 망스 도금된 동, 높이 63cm, 상르베 기법의 칠보(금을 파서 칠보를 박아 넣은 기법) 작품으로 알려진 것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다. 프랜태저넷 왕조 지역의 르 망스 성당 유물이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단순화된 데생화, 색채 감각, 빈곳을 남김없이 채우려는 의도적 구성, 늘씬하게 그려진 인체의 역동성은 이 작품을 아주 독특하게 만들고 있다. , 프랑스 남부 리옹의 성서, 12세기 말, 시립도서관 리옹 이 그림의 성상학적 기원은 비잔틴이다. 자애의 성모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아들을 팔로 감싸고 있다. 성자가 입고 있는 옷의 투명함을 물결 같은 선들로 암시한 것은 비잔틴 회화의 영향이며, 흰색으로 이 선들 을 처리한 것은 성자의 얼굴, 손..

18 2021년 02월

18

자연/취월당 중세 미술 I

, 1147년 이전, 루부르 박물관, 파리 생 드니 수도원의 수장고에서 유래. 반암 도금된 은, 높이 43cm. 쉬제르는 생드니 수도원의 한 궤짝에서 반암으로 만든 고대의 물항아리를 발견하고는 이것을 전례용 성기로 바꾸려했다(물병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새의 목에 관이 들어가 있다). 이 형태가 로마나 비잔틴 의 독수리들을 상기시키기도 하지만, 이런 독특한 형태는 고대의 장레용 단지로 추정된다. 페릭에 의해 상당히 알려진, 중세의 가장 독특한 기념물들 중 하나인 이 독수리는, 1793년 루브르 박물관의 전신인 '뮈지움'에 소장되었다. 알라리크 2세의 , 8세기경?, 스페인, 국립도서관 민족 대이동으로 출현한 왕조들 중에서, 게르만족과 로마인들은 각자 그들 자신의 법에 의해 통치되었다. 로마법들을 모아놓은 ..

16 2021년 02월

16

자연/취월당 현대미술 II

에두아르도 아로요, , 1982년, FRAC 프로방스 알프 코트 다쥐르 1979년에 시작된 연작 이후에 나온 이 그림은 도시와 밤을 연극의 무대 배경처럼 그려 보인다. 아로요는 포스터 화가적인 시각적 효과를 이용하면서, 로트렉을 본받아 이미지와 한밤중 방황의 혼잡에서 끌어낸 느낌의 퍼즐을 선명하게 영사하였다. 화가-굴뚝 청소부인 그는 단 한 장면으로 모든 것을 말하는 그만의 영화를 만들었다. 에로, , 1974년, '헬싱티 회의' 연작 이미지의 놀라운 포식자였던 에로는 책과 잡지, 삽화가 들어간 서적에 그물을 던져, 보고, 알고, 웃고, 울부짖게 하는 모든 것을 자신의 배에 실었다. 최대한의 집적을 ㅂ모여주는 그의 '스케이프' 들은 미국 추상의 '올 오버' 방식을 이어받았으나,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