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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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탐매 신축탐매 (辛丑探梅) X

사오월이면 강변 전체가 꽃으로 뒤덮히게 될 황룡강. 산책삼아 다리 건너 '필암서원' 으로... 필암서원 앞 개울 둔치. 필암서원 구역에 당도. 서원 내부의 매화인데 거의 끝물. 하서 선생 선양 구역에 왔으니 만큼 를 한 번쯤 떠올려 보는 것도... 가을바람 소슬하게 일어나는 이 저녁 궁궐은 우뚝이 둘러서 있는데 은하수 환한 빛을 바라보니 이 좋은 계절이 이름이 났음을 느끼게 되네. 멋진 낭군과 만나볼 좋은 기회임을 생각하고 저무는 해에 만날 날을 약속했다오. 구름치마의 현란함을 헤치고 푸른 용의 꿈틀거림을 타고 가네요. 하늘 나루터 바라보며 몰아가는데 날더러 영교를 건너오라 하시니 앞길이 점점 가까워옴을 기뻐하고 님이 나를 맞이함을 기뻐합니다. 이슬은 엉기어 계수나무 궁전에 빛나고 밤은 맑고 차가워 잠을..

댓글 자연/탐매 2021. 3. 25.

22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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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탐매 신축탐매 (辛丑探梅) IX

지명매(知明梅) 아뿔사..... ! 신축년의 개화가 예년에 비해 상당히 이르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설마 이토록 빠를줄이야. 작년에 처음 만난 이 '능수홍매'. 그래도 별 탈 없는 건강한 수세를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모두 다 이곳 '지명선원'의 쥔장께서 정성으로 돌보신 덕분이리라. 잠시 용유담(龍遊潭)을 내려다 보며 생각에 잠긴다. "조선천지 어디에 숨어 있다 이제야 내 눈앞에 모습을 보인걸까?" 작년 봄, 이 '지명매' 앞에서 중얼거렸던 기억이다. 달궁계곡과 뱀사골, 한신계곡, 칠선골 등 지리산 북서쪽을 발원한 골골들의 물길이 합류하여, 의탄과 이곳 용유담을 지나 경호강을 이룬다. 지명선원(知明禪院) 매향에 휩싸인 지명선원의 선원에 모셔진 벽송사 아래 서암정사 굴법당 조각을 도맡았던 홍덕희 거사..

댓글 자연/탐매 2021. 3. 22.

21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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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탐매 신축탐매 (辛丑探梅) VIII

장평梅 장흥군 장평면 장평중학교에 선 백매이다. 내리는 봄비를 아랑곳 하지않고 찾아왔건만, 예상대로 거의 다 지고 겨우 몇 송이만 남은 상태. 발길을 윗녘으로 향한다. 학포당(學圃堂) 화순군 이양면 쌍봉리 소재. 전라남도 기념물 제92호. 조선 중종 때의 학자이며 서화가인 양팽손(梁彭孫)이 1521년(중종 16)에 세운 것으로, 1920년 후손 재경(在慶)이 비를 세우고 후손들이 현 위치에 중건하였다. 학포당은 마을 동쪽에 서향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남쪽으로 육봉, 동쪽으로 매일봉을 바라보고 있다. 배치는 2단의 축대를 쌓아 영역을 구분하고 상단에 본당, 하단에 솟을대문을 세웠으며, 본당은 평삼문과 솟을삼문을 거쳐 이른다. 경내에는 학포당 창건 당시 심은 것으로 추정되는 커다란 은행나무 한 그루가 있고, ..

댓글 자연/탐매 2021. 3. 21.

18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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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탐매 신축탐매 (辛丑探梅) VII

하심당(下心糖) 하심쌍매(下心雙梅) 1 하심쌍매(下心雙梅) 2 하심매(下心梅) 수 많은 세월 이 땅에 핍진한 매향을 흩뿌리던 '하심매'가 안타깝게도 세상을 하직하고 말았다. 진즉부터 고사가 예상은 되고 있었지만 막상 '하심고매'의 주검을 대하고 보니 황망하기 짝이 없어 한동안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을 수 밖에... 나무 본 줄기는 생을 마감하고 밑둥치에서 맹아 두어 줄기를 뻗어내어 꽃까지 피워올렸다. 대체로 수명이 오래 된 고매(古梅)들이 보이는 특성중의 하나라는 사실. 이 맹아 가지가 삶을 이어간다면 '하심매'의 아이덴티티는 그럭저럭 살아 있는 셈. 하심당 마당에 선 쌍매 중 사진상의 매화도 북쪽의 가지가 모조리 고사하고 말았다. 작년까지만 해도 그런대로 괜찮은 수세였는데... 바깥 양반은 출타 중이시..

댓글 자연/탐매 2021. 3. 18.

12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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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탐매 신축탐매 (辛丑探梅) VI

대명매 전남대학교 농대매 1 전남대학교 농대매 2 광주광역시 무각사 청매 홍매 백매 석축 틈새로 피어난 동강할미꽃 무각사를 대표하는 백매 광주제일고등학교 홍매. 백매 대낮인데도 어둑한 하늘에다 간간히 흩날리는 봄비에 이르기까지. 매화를 사진에 담기에는 그야말로 난감한 날씨다. 먼저 찾아간 전남대학교 대명매. 약40 퍼센트 정도의 개화 상태로 보인다. 농생명대 쪽으로 발길을 옮기고 보니, 딱 한 가지만 꽃을 피우고 나머지는 모조리 고사해버린 홍매가 그저 안쓰럽기만. 이어, 옛 상무대 동산에 자리한 무각사 홍,백,청매 알현에 나섰는데, 그마말로 눈이 어지러울 정도의 불사로 인해 매화를 감상할 맛이 그다지.... 일전에 이어 다시 찾아간 광주제일고등학교 홍 백매. 홍매가 개화를 시작하고 있었지만 이 역시 날씨..

댓글 자연/탐매 2021. 3. 12.

07 2021년 03월

07

자연/탐매 신축탐매 (辛丑探梅) V

장성 고산서원(長城高山書院) 노사매(蘆沙梅) 광주제일고등학교의 두 그루 매화. 정문 옆 담장 안쪽에 나란히 자리한 홍백매의 자태 단 한 송이도 터지지 않고 잔뜩 부풀어 오른 상태. 일고매(一高梅) 나선형으로 올라간 두 줄기의 자태가 가히 경이롭기만 하다. 라는 고유 명사가 당연히 적용되어 마땅한 백매의 자태. 상당한 세월의 이력이 읽혀지는데 고졸하기만 한 몇 송이 백매를 소담스레 피워올렸다. 정말이지 감상할 맛이 나는 그야말로 백매의 진수를 보여주는 소중한 개체라는 생각이다 수세에 있어 홍매가 훨씬 크고 건강하지만, 바로 옆의 백매가 훨씬 오랜 수령에다 보호 가치 또한 월등한 개체라는 사실. 수령에 관해선 좀 더 지켜보고나서.... 밑둥의 줄기 하나가 잘려나간 모습에다 여기 저기 톱질 흔적까지. 암튼 또..

댓글 자연/탐매 2021. 3. 7.

06 2021년 03월

06

자연/탐매 신축탐매 (辛丑探梅) III

광주광역시 중외공원 매림(梅林) 광주시립민속박물관 구역 매화 광주시립미술관 ● 3 · 4 전시실 2021, 2, 23 - 6, 13 전시 타이틀인 ‘가지 끝 흰 것 하나’는 고려시대 정도전의 칠언절구인 ‘매설헌도’(梅雪軒圖) 마지막 구절 중 앞의 네 글자(枝頭一白)를 차용한 것으로, 가지 끝에 맺힌 매화 한 송이로부터 자연 만물에 대한 통찰과 이해까지 사고의 확장이 펼쳐지는 점을 통해 문인화의 정수가 단순한 미적 표현 욕구를 넘어 화가의 수행과 정신성의 산물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취지라고. 전시는 사군자 중 작가가 즐겨 그리는 매화 작품으로 이뤄진 ‘필묵의 향기’를 망라해 다양한 꽃과 식물 및 문인취미가 곁들여진 그림들로 구성된 ‘문인의 정원’, 초기 추상작업과 문인화의 정신적인 면을 시각적인 기..

댓글 자연/탐매 2021. 3. 6.

21 2021년 02월

21

자연/탐매 신축탐매 (辛丑探梅) II

백운동 별서정원 대문 앞에 서니, 예전과 달리 사람의 온기가 단박에 느껴집니다. 별서를 지키시던 고 이효천 옹의 서거 이후, 유배시절의 다산의 청에 의해 초의가 그렸다는 '백운동도' 에 의거 복원 작업을 하느라 지표조사를 하는 등 어수선 하던 시절이 흐른 수년 후의 오늘. 간만에 찾은 별서정원의 모습이 많이 바뀌어 있었다. 별서 위쪽 차밭 도로가의 박물관 신축작업 현장에서 차밭을 지나 별서 담장길에 이르기까지. 심지어는 문화해설사까지 등장한 모습이었다. 완전 신축 건물이다. 입향조인 이담로를 추모하는 건물이렸다! 원주 이씨임을 증명하는 문 윗편의 편액 서체도 괜찮아 보이고... 비용 측면이었을까? 초가 이엉의 두께가 좀 아쉽다. 좀 더 두텁께 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담장 너머 골짜기엔 물 한방울도 보이지 ..

댓글 자연/탐매 2021. 2. 21.

21 2021년 02월

21

자연/탐매 신축탐매 (辛丑探梅) I

월출산 자락 월남리 모 인사 댁 두 그루 고매(古梅) 의 안부 밑둥치의 두터운 이끼가 세월을 헤쳐온 나무의 이력을 말해주네요. 또 다른 개채는 조금 더 건강한 수세를 보이고. 동행한 이 남 교수님의 집안 형님댁인데 출타중이신지라 뵙지를 못하고 정원 일대를 돌아 보는데 한 무더기로 식재된 남천을 비롯, 상당한 수령의 영산홍에다 울창한 동백숲 등 이 집안 선대 분들의 정원 문화에 대한 안목이 자연스레 읽혀집니다. 담 너머 소로 옆 자연석 위를 사선으로 가로지른 속이 빈 커다란 통나무. 이런 설치미술을 만나다니!! 누가 어떤 의도로 이 자리에, 이런 형태로?? 궁금증이 꼬리를 무는데... 무위홍매(無爲紅梅)의 자태 나무 근처에 당도하자 코끝으로 훅 밀려 들어오는 매향. 순간 정신이 아득해지며 흠향의 세계로....

댓글 자연/탐매 2021. 2. 21.

16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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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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