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여행이야기

hyun 2009. 2. 18. 09:24

 

 

 얼마전 같은 아파트 옆집에 살고있는 지인과 술한잔하다 문득 예전에 들었던 고향이야기 중에서
원시적인 방법으로 민물고기를 잡는다는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추운 겨울 집앞이 흐르는 하천이 얼어버리면 동네 사람들이 삼지창을 들고 하천에 나와
투명한 어름 아래로 보이는 민물고기를 삼지창으로 찔러 팔뚝만한 잉어, 가물치,누치 등을
잡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언제 기회가되면 고기잡는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은 생각에
"언제 한번 안갑니까?" 하고 물었더니 기회가 자주있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지인의 고향이 밀양 유천인데 옛날에는 일년에 한두번씩 얼었던 얼음이 이젠 지구온난화
현상인지 모르지만 몇년동안 얼음이 얼지 않아 고기를 잡을 기회를 만들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음위에서 고기를 잡으려면 사람이 다녀도 깨어지지 않을 만큼의 두께로 얼어야 한다는데

요즘 겨울날씨를 보면 언제나 그런 장면을 볼수 있을까 의문스럽습니다.

고기잡이 장면을 직접 보고 찍지는 못했지만 지인에게 요청해서 받은 팔뚝만한 민물고기들이 펄떡이며

 삼지창 끝에 달려 얼음을 뚫고 올라오는 사진을 몇장 올려봅니다.

 

 

잡아올린 잉어..

뒤편으로 얼음을 뚫고 고기를 잡는 주민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얼음속을 뚫고 들어간 작살에 정확히 고기에 명중했습니다.

아마 이것도 숙달된 기술이 필요할것같습니다. 

 

 

또 다른 고기가 잡힌모습...

 

 

 이고기는 누치인데 완전 대멍짜입니다.

 

 

 귀한 가물치도 잡혔습니다.

 

 

 

잡아놓은 고기를 바닥에 쏟아 놓으니 붕어, 잉어, 누치등 다양한 어종이 잡혀있습니다.

이제 잡은 고기를 맛있게 요리하여 동네분들을 모시고 정겨운 대화가 오가는 마을 잔치가 열리겠죠.

 

 그물을 쳐서 고기를 잡는것이 아니고 얼음아래 살고있는 고기를

삼지창으로 정확하게 찔러 잡아 올린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지만 먹을것이 풍부하지도 않고 

겨울이라 별다른 농사거리도 없던시절 얼음이 얼면 마을 사람들이

하천에 모여 고기도 잡고 그것을 끓여서 먹으면서 정겨운 대화속에 이웃간의 정도 나누고

부족한 영양도 보충할수 있었던 겨울철에 이루어지는 천렵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리꽂는 힘이 대단해야 할듯..
잡힌 고기들이 정말큼니다.
자연산 잉어는 푹 고아서 영양보충하면 좋겠습니다.
정말 신기하네요
얼음을 뚫고 삼지창으로 고기를 잡다니...

돌멩이를 해머로 치거나
튼 돌을 들추어서 잡는 건 보았어도
이런 방법은 처음 봅니다

어디인지 한 번 가 보고싶네요
두 눈이 휘둥글 !
겨울 천렵이라, 밀양의.......
잘 보구 갑니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