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가족이야기

hyun 2010. 11. 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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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의 대표적인 오지 마을이며 원동면 토곡산 자락 분지에 있는 늘밭 마을로 가는 길은
아직은 가을의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잘 포장된 시멘트 길을 따라 차 한 대가 가기엔 충분한 길이긴 하지만 두대가 마주달리기엔 좀 버겁게 느껴지는 도로에는 
단풍나무와 참나무등 이름 모를 잡목들이 양옆으로 늘어서 울긋불긋한 옷을 입고 우리 가족들을 반깁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코끝을 스치는 바람을 맞으며 산길을 걸어봤습니다.
오전에 일을 보고 좀 늦은 시간에 출발하였기에 여유로운 시간은 아니었지만
천진한 모습으로 자연 속에서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늘 시간에 쫓겨 아이들과 자주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었습니다.

 

  

 

자연은 사람의 마음을 넓게 만드나 봅니다.

한 살 차이로 집에 있으면 아옹다옹하며 쉴 새 없이 부딪히며 다툼을 벌이던 두 딸이

 오늘은 너무 다정스럽게 보이는 걸 보면서 느끼는 생각입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고 

 

 

돌 틈에는 이름 모를 꽃이 하얀 씨앗을 맺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늘밭 마을 가는 길에는 대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재배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연적으로 번식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울굿불굿 한 단풍 속의 푸른 대나무숲은 마치 단풍의 바다에 떠있는 섬을 연상하게 하며 색다른 장관을 연출합니다.

 

 

대나무숲을 이렇게 색다른 느낌으로 느껴보긴 처음인 듯합니다.

초록의 숲에 묻혀 있을 때는 잘 몰랐던 대나무숲이 이렇게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대나무숲을 둘러싸고 화려하게 물든 단풍 때문이니 이것도 가을이 주는 선물인 듯합니다. 

 

 

길 옆 높다란 감나무에는 아직 따지 못한 감들이 푸른 대나무숲을 배경으로 탐스럽게 열려있어

겨울철 먹이를 찾지 못하는 새들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줄것입니다.  

 

 

 

 

 

지나치던 발걸음을 멈추고 다시 쳐다봐도 정말 멋진 가을 풍경입니다.

 

 

산길을 오르면서 대나무 막대기를 주워 놀이에 푹 빠진 막내와 두 딸의 코믹한 표정에 웃음이 절로 납니다.

 

 

삼 남매와 장난하며 천천히 걷다 보니 예정보다 시간이 많이 늦어져 처음 예정지인 늘밭 마을로 가는 것은 포기하고

늘밭마을 가기 1km 정도 전에 있는 불음 폭포와 수암사에 잠시 들리기로 하고 방향을 돌렸습니다.

 

 

비가 오지를 않아 계곡의 물이 말라 불음 폭포에 물이 많이 흐르지 않고

아이들에게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 한 컷을 찍고 나니 주변이 많이 어두워집니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차를 주차시킨 곳까지 가려고 오는 발걸음을 재촉했더니 

막내가 힘들다며 울상이 되어 땅바닥에 주저앉아 버립니다. 

살살 달래고 부추겨 차가 있는 곳까지 와서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 길에 아이들에게 물으니

 재미있었다며 또 오자 고합니다.

 

 

불음 폭포에서 시간을 보니 오후 4시 40분이었으니

오후 2시 30분에 선장마을에 차를 주차하고 걸었으니 두 시간이 조금 더 걸렸습니다.

올라올 땐 아이들과 장난치며 사진 찍고 한다고 시간이 걸렸으니 보통걸음으로 걸으면 1시간 조금 더 걸릴 것 같습니다.

내려 올때는 아이들과 쉬지않고 천천히 걸으니 4~50분 정도 걸립니다.

 

늘밭 마을 가는 길에 있는 불음 폭포는 원동에서 69번 지방도를 따라 배내골 방면으로 달리다 보면

선장마을 못 미쳐 우측으로 난 원동자연휴양림 안내표지판을 따라가면 되는데

길은 시멘트 포장이 되어있고 경사도가 심하지 않아 어린아이들도 쉽게 걸을 수 있으며

구불구불 돌아가는 길을 따라 이어진 계곡은 물도 맑고 경치도 좋아 여름이면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차를 타고 올라올 때 수암사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500m만 올라가면 수음폭포와 수암사에 갈 수가 있답니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으니 이곳에 들렸다가 배내골이나 밀양댐으로 가도 되고 늘밭마을을 지나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에덴밸리 리조트 옆 양산-배내간 지방도와 연결됩니다.

 이번주말 아이들과 가벼운 나들이로 제가 느낀 행복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자녀들의 티없고 밝은 모습과 단란한 가족의 나들이를
엿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이 묻어 납니다.
비 온후 불음폭포에 한번 가보고 싶어지고,
대나무와 단풍이 묘화 조화를 이루네요. 아름다운 가을 풍경 즐감합니다.
사진속 가족모습이 편안하고 행복해 보이네요..ㅎ
수암사를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사진, 글 전문가 작품입니다
수암사카페 드림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