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화

키그 2010. 4. 23. 23:54

로렌조 오일을 봤다면 이 영화에 상당히 실망할 것이다. 비슷한 류의 영화가 가지는 딜레마가 바로 이전 작품보다 무언가 색다른 감흥을 주어야 한다는 압박감일 것이다.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는 실패다. 어찌보면 거의 2류 수준의 졸작이라는 말이 어울릴 듯도 하다.

폼피(Pompe)라는 질병도 이 영화에서 처음 접했는데, 뭐 세상에는 워낙 희귀 질병이 많아서 다 알 수는 없지만, 뭐랄까 웬지 너무나 작위적인 느낌이 강했다. 최루성 짙은 스토리와 구조도 그런 느낌을 더한다. 그럼에도 영화에서는 죽어가는 아이들과 그에 애달파하는 부모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시에 인간의 의지에 대해서 역설하고 있다. 뭐~인간에게 불가능이란 없다...뭐 이런 말을 하고 싶은가 보다.

브렌든 프레이저는 이전부터 무게감이 떨어지는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이 영화에서도 많이 떨어진다. 거의 해리슨 포드때문에 본 것인데, 그의 역할이란 더도 덜도 아닌 괴짜 과학자다. 아주 많이 실망스러웠다. 이전의 카리스마는 다 어디로 간 것인가? 나의 해리슨 포드...ㅠㅠ

그럼에도 이 글을 왜 쓰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몇가지 확실한 것은 극복, 희망, 의지 등에 관한 인간적인 영화라는 것이다. 그저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않는가?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은 인간에게는 숙명일지 모른다. 무엇때문에 존재하는가는 어쩌면 2차적인 문제일지도 모른다. 그저 앞으로 갈 수 밖에 없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