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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순 2009. 8. 1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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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서울시 지방직 일반행정 7급 최종합격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4학년
조우제


제가 이렇게 합격수기를 쓸 수 있게 하신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연초에 잘 세운 계획을 그대로 실천하여, 2006년이 여러분의 최고의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그다지 단기간도 아니고 고득점으로도 붙지 못했지만, 그동안 다른 선배님들의 합격수기가 제 수험생활의 길잡이가 되어 큰 힘이 되었기에, 여러분에게도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고자 용기를 내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또한 2005년 국가직 7급 시험에 떨어져 심하게 좌절했지만, 이를 극복한 경험이 다시 수험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였으면 합니다.



Ⅰ. 들어가며

수험기간: 2년(04년&#8228;05년 각각 1학기에 휴학), 자격증가산점: 3%
공부장소: 노량진, 서대문도서관, 학교
통상전적: 13전 10패 3승(05년 7급-서울시최종합격, 경기도&#8228;노동부 필기합격)


Ⅱ. 수험과정

1. 04년 국가직 7급 낙방

03년 5월에 제대를 하고 진로에 대해 한참 고민을 하다, 04년 1월 종합반을 시작으로 휴학과 함께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해 8월 시험을 목표로 힘차게 시작했지만, 경제학과 행정법의 큰 산에 부딪혀 3문제 차이로 낙방했습니다. 떨어진 아쉬움 보다 의외로 잘 나온 점수에, 노력을 조금만 더 한다면 내년에는 반드시 합격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 05년 국가직 7급 또 낙방

실패는 한번으로 족하다는 생각으로, 05년 초에 다시 휴학을 하여 오전에는 항상 국어&#8228;영어를 하고, 나머지 시간은 2과목씩 2달 단위로 공부했습니다. 05년에는 책을 반 이상 바꾸었기 때문에 기본강의를 듣고 1회독을 하고 나니 어느덧 시험은 2달 가까이로 다가왔습니다.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남은 2개월 동안 제게 부족한 과목은 문제풀이를 듣고 나머지는 회독수를 늘려 내용을 점점 줄여 나갔습니다. 그리하여 시험 마지막 주에는 기본서의 주요내용과 포스트잇으로 정리해 놓은 문제들을 모두 반복해서 볼 수가 있었습니다. 드디어 결전의 날에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에 임했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출제된 국어와 경제학 때문에 마음까지 조급해져 깊이 생각도 못하고 시간에 쫓겨 여러 문제들을 찍다시피 하고 나왔습니다. 가채점 후 불합격을 현실로 받아들이니, 해도 안 된다는 좌절감에 마음속으로 소리 없이 울었습니다.

3. 그리고 재기

국가직 후유증은 2주 이상 갔지만 아직 남아있는 서울시와 경기도가 정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마음속으로는 방황을 하면서도 책은 놓지 않고 계속 공부했습니다. 서울시 시험이 있던 주의 예비군일정과 05년 2학기의 복학은 다시 한번 저를 낙담시켰지만, 학원에서 장학생이 되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했습니다. 11월 서울시 합격자 발표날이 되자 두려움반 기대반으로 합격자 명단을 확인했는데, 명단 뒷부분에 있던 제 이름 석자를 보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여러분도 그 감동의 순간을 꼭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Ⅲ. 공부방법

1. 수험은 정보전이다

05년에는 주로 학교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수험정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인터넷과 고시신문을 이용했습니다. 노량진의 유명한 학원 세 곳 정도와 선생님들의 홈피는 즐겨찾기를 해 놓아 모의고사 날짜 등 새로운 소식을 매일 확인했습니다. 고시신문은 수험가 소식을 잘 정리해서 전해주고, 유명한 선생님들이 선별한 중요문제까지 실어서,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능한 여러 신문을 모아, 수험정보에 관한 내용은 보고 제게 필요한 과목의 문제만 오려낸 후 나머지는 버렸습니다.

2. 버려야 가져간다

04년 노량진에서 수험을 막 시작했을 때, 고시신문의 여러 문제를 다 풀고 싶은 욕심에 신문을 모아 두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풀지도 못하고 마음의 부담만 되었습니다. 그래서 취사선택 후 그 자리에서 외울건 외우고 버렸습니다. 수업시간에 나눠주는 유인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리해서 단권화 시킨후 모두 버려야합니다. 그러면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고 마지막에 시험장에 가져갈 수 있도록 정리하기에도 좋습니다. 두 교재 이상 볼 때도 주교재로 단권화 시키고 나머지는 참고용으로 봤습니다.

3. 실강 & 동강 & 테이프

저는 시간과 자금이 허락하는 한 실강을 들으려 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 정해진 수업시간 동안 진도를 나가시기 때문에, 계획대로 공부할 수 있고 무엇보다 학원까지 온 시간이 아까워서 더 열심히 듣게 되었습니다. 그날 배운 것은 그날 끝낸다는 각오로 복습을 했고, 후에 동강이나 테이프를 속도를 빠르게 하여 2~3번 더 내용을 반복해, 수업시간에 놓친 부분을 메워 갔습니다. 동강이나 테이프를 듣는 분은 시간을 정해 놓고 그 시간에는 실강을 듣는 것처럼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르는 부분이 나와도 멈추지 말아야 하고, 중간에 인터넷을 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4. 관성의 법칙

처음 공부를 시작해서 몇 개월 동안은 이해도 안가고 성적도 안 올라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선생님만 믿고 꾸준히 예습&#8228;복습을 한다면 성적이 오르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밀어붙였습니다. 그러고 난 후 6개월 정도가 지나자 7급 공부가 재미있어지고 모의고사 성적도 점점 올랐습니다. 공부에 가속도가 붙은 것입니다. 멈춰 있는 차를 처음 움직이게 할 때까지는 많은 힘이 들어도, 어느 순간부터는 그전보다 적은 힘으로 차를 이동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처음 몇 달만 꾹 참고 끈기있게 밀어 붙이신다면, 자신감이 붙고 눈에 보이는 성적향상의 기쁨을 맛보실 겁니다.

5. 왜 그럴까?

공부를 하면서 어떤 이론이나 사건이 있으면 그것이 나오게 된 인과관계를 생각했습니다. 단순하게 주어진 지식을 암기 하는 것보다, 그것이 “왜 그럴까?”하고 습관적으로 나 자신에게 또는 남에게 질문을 하며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했더니 기억도 훨씬 오래가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6. 문제풀이

7급은 어차피 객관식 시험이므로 문제에 익숙해지려고 가능한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문제를 많이 풀려고 하였습니다. 기출문제는 앞으로 나올 시험의 예고편이기 때문에, 어떤 시험에서 나왔는지를 외울 정도로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많은 문제들 중에 중요한 것들은 다시 한번 봐야 하기 때문에, 문제의 중요도에 따라 등급을 매겼습니다. 예를 들면 틀렸는데 중요한 문제는 A로, 맞았는데 아직은 확실하지 않은 문제는 B로 나누어 표시하고, 언제 봐도 맞힐 수 있는 문제는 과감히 X로 지워버렸습니다. 이러한 소거법으로 문제들을 하나둘씩 지워나가면 막판에 봐야 하는 문제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또한 문제를 풀면서 틀리거나 중요한 내용은 반드시 기본서를 찾아보고 체크를 했습니다.(이렇게 하니 나중에는 문제에서 많이 다룬 중요한 기본서의 부분은 색연필이 두껍게 입혀져 있더군요..^^ 속독으로 회독수 늘릴 때는 이런 것 위주로 봤습니다) 그리고 어려워 이해가 안 되는 고시문제 같은 경우나, 문제 풀 시간이 모자랄 때는 답을 먼저 보고 문제를 외웠습니다.

7. 모의고사 및 오답노트

모의고사는 있는 대로 다 보았습니다. 시간 관리와 같은 실전 경험을 쌓는데 더 없이 좋은 기회였고, 제가 지금 공부하고 있지 않은 과목의 감도 유지시켜 줄 수 있었습니다. 모의고사 성적은 지금의 내 위치를 평가해 주었고, 나중에 등수가 상위권에 속할 때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모의고사를 풀고 나서 틀린 문제들은 과목별로 오답노트를 만들어 해설과 함께 오려 붙였습니다. 각 학원의 여러 선생님들께서 내신 문제들을 접해서, 편식하지 않고 다양하게 공부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8. 포스트잇 활용

기본서 책장 옆면에 단원별로 큰제목을 포스트잇으로 붙여 놓아, 한눈에 목차가 들어오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전체적인 관점에서 세부사항을 연결시켜 나갈 수 있고, 문제를 풀다가 기본서를 찾아 볼 때 알고자 하는 내용을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목차를 굳이 외우지 않아도 저절로 머릿속에 인식이 됩니다. 그리고 중요해서 자주 찾아보는 내용들은 그 제목을 얇은 포스트잇에 써서 붙여 찾아보기 쉽게 했습니다.

9. 책 덮기 5분전

저는 공부를 하다 도서관을 나서기 5분전에는 그 시간까지 공부한 내용을 속독으로 한 번 훑어보았습니다. 그러면 그때까지 정독으로 공부했던 내용이 다시 한번 복습이 되고, 중요한데 안 외워지는 내용은 밥을 먹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혼자 계속 되내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안 외워지는 부분을 오래 기억하게 되고, 특히 저는 속독이 약한데 방금 공부한 내용을 다시 빨리 보기 때문에 속독 훈련도 되어 좋았습니다.(속독은 집중력 향상과 숲과 나무를 모두 볼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에, 정독과 병행해야 하는 효율적인 학습방법입니다. 속독은 단기간 합격생들의 공통점입니다.)

10. 배움에는 체면이 없다

붙어야 하겠다는 소망이 간절하니까, 공부하는데 있어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안 외워지는 것들은 눈에 자주 띄는 책 겉표지에도 적고, 손바닥에도 적어 외우며 다녔습니다. 심지어는 핸드폰에도 저장시키고 외웠습니다.(친구가 손바닥에 뭘 그리 적었냐고 물었을 때 창피했지만, 그럴수록 더 빨리 외우고 지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버스에서는 책을 보면 멀미가 났지만, 합격에 대한 절실함이 버스에서도 두꺼운 헌법책을 보게 해 주었습니다. 잘 모르는 이론이나 알쏭달쏭한 문제들은 주저 없이 선생님과 주위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Ⅳ. 마치며

위에서 말씀드린 공부방법 외에도 과목별 공부방법론, 시험보기 두 달 전의 중요성, 생활의 단순화, 여러 시험 중에 노리는 시험에만 초점을 맞춰 공부하기 등 여러 중요한 수험의 진리가 있으나, 다른 합격수기들에서 더 좋은 내용으로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년 동안 합격이라는 앞만 보고 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그 힘겨운 시간을 이겨낼 수 있게 함께 해 주신 가족과 성은이, 그리고 학교의 친구들을 비롯한 저의 모든 지인들께 이 영광을 돌립니다.

성공에는 다리가 없다고 합니다. 합격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찾아갈 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평소에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해 놓고 때를 기다린다면, 반드시 자신에게 찾아오는 합격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효율적인 학습방법으로 열심히 하신다면, 합격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긍정의 힘을 믿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세요. 합격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그럼 내년에 뵙겠습니다.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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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9꿈사★9급공무원을꿈꾸는사람들
글쓴이 : 9꿈사부리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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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순 2009. 5. 18. 21:52

학벌과 스펙에 대해 많은 분들이 고민을 하시는 듯하여 조금이나마 도움될까봐 글을 남깁니다.

 

간단한 제 스펙을 남깁니다.

경기권 하위 4년제 기계공학 99학번, 학점 2점대, 자격증 무, 토익 980점

 

토익을 제외하곤 거의 최악이며, 막상 학교 졸업 후 취업을 준비했을 때 토익은 300점 이하 였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인디밴드 활동에 너무 빠져있어서, 공부는 거의 손을 놓고 생활을 했습니다.

나름 수능을 보고 점수에 맞게 경기도권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친형이 서울 상위권 출신에 비해 눈물나는 학벌입니다.

뭐 취업전까지 거의 8년 넘게 부모님을 제외한 사람들로부터 비교를 당하고 살았으며 한때 친형을 죽이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 있을 겁니다. 대학 4년 동안 삶의 안식처였던 음악만 생각하며, 참고 살았습니다.

 

졸업시즌 학교동기들은 취업전선에 뛰어 들어간 상태이고 -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도 있었고, 중견기업, 중소기업 다양했습니다.

저는 상기의 스펙을 가지고 취업을 하려고 하니, 아무도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당연한 사실이지요. 당시 전공과는 전혀 다른 직원 3분 계시는 연봉 1,600만원 회사에 다녔는데요, 한달도 채우지 못하고 뛰쳐나왔습니다. 그 때 사장이라는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하던군요. "거지같은 학벌에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으니, 그냥 다니라고..".- 한마디도 틀리지 않고 이렇게 이야기 했죠.

 

그 후 영국 어학연수를 결심하고, 석달간 준비 후에 출국했습니다. 석달 준비하는 동안 아무한테도 연락안하고, 고시원생활하면서, 영어 공부만 죽어라 했습니다. 그리고 영국 학생 비자 준비 끝에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죠. 비자 준비할 때 형이 많이 도와줬습니다. 뭐... 통장 잔고 얼마 이상되어야 하고 보증인 같은게 필요하다고 해서, 형이 해주더라구요.

 

영국에서 2년 반 조금 넘게 생활했구요. 안해본 일 없습니다. 스타벅스, 맥도날드, 버거킹, 클럽, 레스토랑, 펍, 이삿집센터, 농장, 벽돌쌓기, IT 사무실 등 서바이벌의 연속이었죠. 처음 3개월은 집 -> 학원 -> 도서관 -> 집 이런 구조로 생활했는데, 나름 영어가 늘긴했어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룸메이트를 유독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에서 온 친구를 골라서 잘 들어갔는데, 이게 많이 도움이 된거 같았습니다. 한국사람하고 일부러 어울리기 싫어서, 일본인척한적도 있었고, 암튼 뭐 이렇게 일하고, 플렛 메이트들하고 주말에 파티하고 그런식으로 1년을 사니, 상대방으로 부터 Sorry라는 말을 거의 듣지 않게 되더라구요.

 

랭귀지 스쿨의 기간이 끝날 무렵 Manchester 쪽의 학원을 알아보았고, 비자 연장과 동시에 그쪽에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London과는 다르게 일자리 구하는게 정말 하늘의 별따기이고, 나름 영어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억양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나름 운이 따르는지, 집주인이 아이리쉬계통 중년신사였는데, 회사에서 알바를 하지 않겠냐고 제안을 하더라구요.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었죠. IT관련회사였고, Labview, Matlab 등의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H/W를 제어하는 아웃소싱 위주의 회사였습니다. 저는 직원들 퇴근하면 사무실 청소하고, 잡일하고 그랬죠. 두어달 다니니, 집주인이 파트타임으로 사무보조하는건 어떻냐고 그러더라구요. 그 뒤로 학원은 한달에 두어번 정도 밖에 가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복사하고 기자재 정리하고 그러다가 어느 날 부터는 전화 받는거 시키다가 간단한 프로그래밍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주말에는 회사 사람들하고 밴드 활동도 하게 되었고 - 놀라더군요. 한국에 이렇게 감각있는 기타리스트가 있었냐고 하면서... 한국에서 작업한 음악을 들려주니, 영국에서 계속 같이 살자고 할 정도로 호의적이었습니다. 일할때는 미친듯이했고, 프로그래밍 공부도 열심히 했고, 무엇보다 역학서적을 일하면서 원서로 공부를 했습니다. 제가 일을 맡아서 한 것은 아니지만, 사무보조로 하면서 직원 분들이 많이 알려주더라구요. 아마 밴드 생활을 같이 해서 여파가 매우 켰습니다. 친해지고, 가족같아지면, 한국사람보다 더 따뜻하고 잘 챙겨주고, 무엇보다 파티문화로 인해 사람 소개 받는 것은 매우 쉬운일이 되었습니다.

 

2년반이 지난 후 한국에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 집주인의 제안으로 대학원진학을 하려고 했지만, 집안사정으로 인해 더이상 영국에 머물수 없게 되었거든요.

 

2007년 여름... 정말 많이 바뀐 한국을 저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어학연수를 서바이벌로 2년 반이나 한 사람은 거의 드물 겁니다.

다녀온 후 토익 모의고사 몇번 풀어보고 바로 토익 시험을 보았는데, 바로 980점 나왔습니다. 전 시험 볼때 제가 다 맞은 줄 알았습니다만... 암튼 결과보고 친형도 놀라더군요. 어학연수 다녀와서 바로 시험봐도 900점 넘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고요. 사실 토익을 한번 더 보았는데 점수가 오히려 떨어지더라구요.

 

당시에 대기업은 자격 미달로 취업이 안됬고, 외국계 위주로 이력서를 넣었구요. 영문 이력서 중심으로 자소서를 작성하였습니다.

귀국하자마자 한 달 정도 인도여행한 후 - 지금의 와이프를 그곳에서 만났습니다. 석 달 정도 구직 활동한 후 바로 취업했습니다.

 

그때 대충 30개정도 보낸거 같은데, 서류는 90%이상이였습니다. 아마 토익 붐이 거의 최상인 상태라 학교 학점은 최악이여도, 업체측에서 적어도 한번의 면접 기회는 주었던거 같습니다. 면접보고 난 후 그 자리에서 바로 일하고 싶다고 말했던 사장도 있었고, 1/3 정도는 합격연락을 주었습니다. 당시 아주 후진 회사들도 아니었고, 적어도 중소기업 중에서도 괜찮은 기업들이지 않았나 싶네요. 고득점 토익에 나름 영국식 영어로 생각없이 이야기를 하니 다들 좋아했던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영국 어학연수 시절 한국사람들하고 대화도 집에도 전화도 거의 하지 않고, 한글 자체도 쓰지 않아서, 귀국후 일단 먼저 영어가 튀어나와서 친구들도 참 재수없다고 놀리고 그랬습니다만... 습관이란게 참 무서운건 사실입니다.

 

지금 다니는 업체는 독일계 외국 회사이며, 주로 R&D 기술 개발 위주의 일을 합니다. 회사의 정보는 많이 오픈되지는 않았지만, 이쪽 분야에서는 꽤 이름이 있는 기업입니다. 그리고 독일 본사 엔지니어들이 상주하기 때문에 영어는 필수입니다. 회사 구성원은 국내 석사/학사에서 부터 외국에서 학교 나온 분들하고 섞여 있는데요. 아무래도 제가 학벌은 최악인듯 합니다만 아무도 물어보지 않아서 현재로서는 다행입니다.

 

주당 40시간이 잘 지켜지는 편이며, 주말에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야근은 본인의 일이 있을 때만 하며, 특별한 수당은 지급되지 않습니다. 회사의 복리후생은 꽤 좋은 편입니다. 출장은 1년에 4번 정도가며, 입사후 대부분 6개월 정도 독일 출장 교육이 있구요.

지금은 형과 동등합니다. 예전에 비교 당했던 시간들은 모두 잊혀지고,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저를 인정해줍니다.

 

불과 학교 졸업하고 난 후 제가 생각했던 미래와는 너무 다릅니다. 뭐랄까요... 꿈을 꾸고 있는거 같다고 말해야 될까요?

 

학교 졸업 당시 전 최악의 학벌/스펙을 가진 미래가 불투명한 청년에 불과했습니다. 영국 어학연수를 선택하고, 그곳에서 생존하려고 했던 저의 노력, 그리고 끊임없는 저의 노력이 저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지금 영어 능력은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에서 온 모든 사람과 자유롭게 대화가 가능합니다. 아마 어려운 아이리쉬 악샌트를 가진 예전 집주인의 덕분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도 그분과 자주 연락합니다. 생일때 항상 전화를 하고, 선물도 보냅니다. 한국에 오고싶다고 항상 말은 하지만, 아직 한국에서 뵙진 못했습니다. 아마 제 생명의 은인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봅니다.

 

학벌이 좋지 못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본인의 스펙은 어떤가요? 학벌이 우수한 사람보다 더 휼륭한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까? 남들과 동일하게 만들려고 부족한 스펙을 채우십니까? 아니면 남들이 다 잘하는 부분은 버리고 본인이 잘하는 부분의 스펙을 더 키웁니까?

 

학벌이 좋지 못하면, 성공적인 어학연수를 생각해보세요. 돈이 없으시다구요? 저는 300만원 가지고 영국에서 오히려 돈을 벌어왔습니다. 제가 운이 좋았다구요? 아닙니다. 전 어학연수 시설 하루에 5시간 이상 잠을 잔적이 없습니다. 같은 영화를 300백번 이상 보았고, 한국사람을 멀리했고, 한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성공적인 어학연수 제 삶을 바꾸었습니다. 만약 그때 어학연수 경험없이, 계속 일을 다녔다면, 아마 삶을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에 가득찬 상태로 살았을 겁니다.

 

저의 글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음 좋겠네요.

특히 졸업 후 시간을 보내는 분들, 어학연수를 고민하시는 분들.

 

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 취업 뽀개기™ .:★:.
글쓴이 : mandodiao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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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순 2009. 4. 28. 16:21

안녕하세요, 우선 개인정보;;를 궁금해하실 테니 좀 공개하자면

 

학교: 숙명여대 중어중문학과/ 정치외교학 복수전공

학점: 3.64/4.5

토익: 930

토스: LEVEL 7

인턴: 삼성생명(하계5주), 기업은행(현재도하고있음)

알바: 한국전력공사 동서발전, BAIN & COMPANY

자격증: 운전면허보통2종, MOS (저는 운전면허 어렵게 따서-_-;; 자격증물으면 저것부터 얘기해요!!)

 

우선 삼성이 좋은 이유는 학벌을 안보기 때문이고요, 그만큼 공평하게 기회를 준다는 것이에요.

지난 상반기,하반기에 이어 세번째 도전으로 취업의 문을 뚫게 되었네요.

그동안 맘고생도 많이했는데, 제가 취업을 하면서 배운점은

'모든게 다끝났다고 생각했을때 그 시기만 슬기롭게 버텨내면 언젠가 더큰 기회가 온다'는 점이에요.

취업은 장기전이니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점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번 상반기엔 채용공고가 거의 없어서 말할것도 없지만

저번 하반기같은 경우에도 서류를 80여개 썼는데 서류합격은 인턴했던 곳 제외하고 딱 2곳이었습니다.

여자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도 이중고를 겪습니다.

어떤 기업에서 말하더군요. "우린 여자많아 한 20% 돼!"

입사지원을 반반씩 하는데 50%, 50%가 정상이지 "20%면 여자 많은거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어여 임원되서 바꿔놓겠습니다 대한민국.. =_=

 

암튼 이제 삼성 후기를 프로세스에 맞춰 말씀드리겠습니다.

 

1.서류

지원자격(학점3.0이상,토익스피킹 각계열사 기준레벨조건)만 갖추면 모두다 합격입니다.

이게 삼성의 가장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SSAT

SSAT에 대해선 말이 많은데 제가 두번 합격해본 경험으로 느낀점을 쓰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우선 어느정도 머리도 되야하고 (아무래도 추리분야같은경우~)

저는 전공이 비경영이라 그쪽 지식이 없어서 두꺼운 SSAT 문제집가지고 넉넉잡고 한달정도 봤어요.

문제집 두번 정독했다고 보면됩니다.

그리고 찍느냐 마느냐도 말이 많은데 저는 찍으려면 한번호로 기둥을 세웠습니다.

이번같은경우 언어,상식은 다풀었고 수리랑 추리에서 각각 5~6문제정도 못풀었어요.(한번호로 찍음)

계산을 해봐도 4문제중에 1문제만 맞아도 (틀리면 0.25점인가 0.5점 감점이라 하더군요) 확률상 이득이란걸 알수가 있죠.

찍느냐마느냐는 개인의 선택에 맡기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찍는게 유리하다 생각해서 한번호로 찍었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푸는 동안의 "집중력"이 아주 중요합니다.

저는 SSAT날 신기하게도 놀라울 정도로 집중이 잘되었습니다.

 

3. 면접 = 자신감 & 겸손함

면접에서 자신감을 빼놓으면 무슨 얘길 할 수 있을까요..^^

원래 말은 잘해서 (-_-;;) 면접 걱정은 없었구, 스터디 통해서 PT 지식 늘리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사실 면접을 보고 나서 저는 합격이라는걸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

면접관들의 표정이 매우 흡족해하셨어요.

면접은 자신감있는 표정과 자세, 그리고 겸손한 언어사용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항상 모든 면접방문을 들어서면서부터 미소를 잃지 않았고 말을 할때에도 항상 웃으며 말했습니다.

눈빛은 또랑또랑하게~

그리고 신기할 정도로 하나도 떨지 않았습니다. 너무 자신감이 충만해서 그런지.. 암튼 전혀 긴장없이 임했어요.

 

* PRESENTATION

제가 이쪽 분야에 지식이 없어서 스터디를 통해 공부하긴 했지만 사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었는데

다행히도 그전날 제가 공부했던 부분이 주제로 나오더라구요. B2B 마케팅에 관한 것이었어요.

세가지주제중에 택일 해서 30분 준비하고 발표하는 거였는데 1번(녹색성장~~)과 2번(D세대~~)은 아예 모르는 것들..;;

3번 B2B마케팅을 선택해서 듀폰,인텔등의 사례를 들어가며 잘 발표했습니다. 저 스스로도 만족스러웠고요.

놀라시더군요. 면접관들이 "이거 지금 즉석해서 준비해서 발표한건가요?"

질문으론 인성 몇개와 POS아냐고 하셔서

월마트와 P&G 사례까지 들면서 대답했더니 만족스럽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셨습니다.

운이 좋았죠. 제가 아는 것이 문제로 나왔으니-

 

* 토론면접

공기업의 민영화가 주제였는데 그냥 무난하게 토론했어요. 한사람당 발언기회는 두어번 정도밖에 안되서

아마 점수는 다 비슷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 임원면접

솔직한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물론 어느정도의 포장이 필요한것도 사실이지만

내가 얼마나 절실하게 이곳에 오고싶은지를 잘 말씀드렸습니다.

삼성전자에서의 목표가 뭐냐고 물으시기에

"내목표는 삼성전자 CEO다. 많은 여성들이 육아,출산때매 근속연수가 길지 않은걸로 알고있다.

하지만 내꿈은 CEO이기때문에 적어도 30년은 내가 약속할 수있다."라고 대답했고 껄껄 웃으시더군요. 당돌했죠.-_-V

그리고 반도체나 LCD 관련 지식에 대해서도 묻지도 않으셨는데 제가 삼성전자의 나아갈 길에 대해 말씀드렸더니

놀라시면서 "이쪽분야에 대해 지식이 해박한것 같은데 따로 공부를 했나요?"라고 되물으셨습니다.

 

사실 면접은 자신이 가장 잘 알죠. 내가 만족스럽게 나의 모든걸 다 보여주었는지 아닌지-

그리고 면접관 표정만 봐도 딱 압니다 사실. 내가 저분들을 만족시키고 나한테 반하게 했는지 아닌지는.

 

자신감.예의.미소.젊음이의 포부

 

저 네가지 요소들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저의 후기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앞으로 취뽀 들어올 일이 예전만큼 많진 않겠지만

긴 시간동안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으로부터 위안을 느끼고 용기를 얻었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후기를 남깁니다.

궁금한점있으시면 댓글 혹은 쪽지 주시면 답글 달아드리겠습니다.

 

용기를 잃지마세요. 길고 긴 인생에서 몇개월, 일년 먼저 혹은 늦게 취업한거 아무것도 아닙니다.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이겨내세요,

백번 쓰러져도 멋지게 백한번 일어나시길!

젊음, 그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출처 : .:★:. 취업 뽀개기™ .:★:.
글쓴이 : 봄날이왔네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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