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잡문

무위여행 2007. 4. 17. 13:34

 

하늘은 없습니다

 

 

하늘은 없습니다.

다만 公明正大한 하늘이 있을 것이라는 사람들의 믿음이 있을 뿐이다.

 

아니 하늘이 있어야 한다는 민초들의 염원이 있을 뿐입니다.

惡함을 기어코 찾아낼 수 있고, 善함을 찾아내는 눈(眼)이 있고, 아무리 작은 신음이라고 들을 수 있는 귀(耳)가 있어 하늘이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하늘이 있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悲願이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공명정대한 하늘이라도 있어야 이 세상을 버틸 수 있는 민초들의 고달픈 삶이 있을 뿐입니다. 목 끝까지 차오르는 고달픔도, 어깨를 짓누르는 좌절도, 理性을 마비시키는 분노마저도 나를 기어코 꺾지 못하는 것은 하늘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희망은 언제까지나 사람들에게 오늘을 살아가게 하는 근거가 되기도 하지만 내일을 기다리게 하는 아름답고도 잔인한 刑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늘을 닮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