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무위여행 2011. 8. 18. 12:46

인류의 외계인과 내 속의 악마성

 

 

얼마 전 아주 흥미 있는 기사를 읽었다. 기사는 인류 자체가 지구의 입장에서 보면 外界人인 수도 있다는 것으로, NASA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남극에서 발견된 운석에서 DNA를 구성하는 몇 종류의 염기서열을 발견하였는데 그 중에서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염기서열도 있지만 유사성을 띄기는 하지만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혹은 미쳐 발견하지 못한) 염기서열도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인류를 포함한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가 지구 자체 내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지구 밖의 외계에서 유래한 것이란 假說의 강력한 증거가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는 기사였다.

지구의 입장에서 보면 인류를 비롯한 지구상의 생명체가 외계에서 온 침입자일 수도 있다는 가설은, 그렇다면 우주에서 온 그 생명체의 씨앗의 유래는 어디냐는 의문에 근원적인 답을 주지 못한다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지구상에서의 생명체의 발생에 관한 의문은 해결(?)해 준다는 점에서 매우 재미있는 假說이기는 하지만 아직 많은 연구결과와 많은 시간이 흘러도 쉬이 결론이 나지 않을 사안이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기사이기는 하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한 한 보수단체 회원의 폭력이 있었다. 관련해서 정동영 의원과 그가 몸담고 있는 민주당을 비롯하여 이념적으로 같은 배를 타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정치 집단 쪽에서는 우익에 의한 백색테러라며 보수우익집단의 부도덕성과 폭력성을 드러낸 것이라며 짐짓 의기양양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반대로 정치적으로 다른 배를 타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보수우익진영에서는 정동영 의원이 보여주고 있는 정치적 행태로 보아 맞을 짓을 했다는 식의 내 편 감싸기가 전반적인 기류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또 편가르기와 정치적 파당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숱한 사안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와 반대편은 죽일 놈, 나와 같은 편은 이쁜 놈이 되고 있을 뿐이다.

 

필자는 정동영 의원을 정치적으로, 이념적으로 아주 싫어한다. 아니 증오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동영 - 바보인가 이념의 노예인가?)라는 글에서도 이미 밝혔듯이 그의 김정일 패거리를 바라보는 관점이나 그에 대한 접근방법 등에 있어 동의할 부분이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히려 동의할 부분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이념적인 문제에 있어서만은 국가와 사회의 癌的 존재정도로 여기고 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정동영 의원의 정치적 입장이나 이념적 행보에 대해 동의할 부분이 없고 심정적으로는 제어하고 싶은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해도 私的으로 물리력을 동원해서 위해를 가하거나 제어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우리의 법체계도 그렇고 현대의 대부분의 문명사회에서는 私的징벌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의 폭행사건은 그 자체로 비난 받아 마땅한 일이다. 아니 법체계를 논하기 전에 직접적 폭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도 하기에 정동영 의원에 대한 폭력행사는 정치적으로 이념적으로 편가름으로 옳다 그르다 할 사안이 아니다. 만일 보수우익 진영에서 정동영 의원의 이념적 성향 때문에 맞을만 했다라는 식으로 대응한다면 보수우익진영 스스로 이념의 노예가 되어 있음을 자인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진보진영이라 자칭하는 진영의 잘못은 그 잘못대로, 사안별로 지적을 하고 제어를 해야 하는 것이지 그로 인해 인해 아줌마의 정동영 의원에 대한 폭력이 정당하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폭력은 그저 폭력일 뿐이다.

 

 

이번 사건을 지켜보면서 필자는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지구상의 생명체가 외계인일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지금 우리 국가와 사회는 이념과 정치, 빈부와 지역, 그리고 연령과 계층별로 심각한 분열과 대립을 겪고 있어 모두가 내편네편으로 편가름을 해서 상대진영과 계층들에게 악마” “죽일 놈” “이라고 삿대질을 불구대천의 원수쯤으로 여기고 있지만 실상은 타인이 아니라 나에게, 상대진영이 아니라 우리가 정작 악마” “죽일 놈” “이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 타인·외부에서 악마를 찾고 있지만 실상은 가 악마요, “내부에 악마성이 존재하고 있지나 않는냐는 것이다. 필자는 性善說을 믿지도 않거니와 필자를 비롯하여 우리 공동체 구성원들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자기로부터의 혁신이나 반성 없이 끊임없이 희생양을 찾는 핏발선 눈빛과, 인터넷을 점령하고 있는 彼我가르기와 정치는 물론이거니와 사회, 문화에서조차 모든 사안을 흑백으로만 구별하는 이 모든 행태들이 바로 타인이 아니라 자신이 악마죽일 놈이며 이 아닌가 싶다. 우리 사회에 정녕 희망은 있을까? 내일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