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무위여행 2013. 1. 23. 12:27

한국에서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死語이다

 

 

대한민국에서 金力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집안 중에 하나가 삼성이다. 좋든 싫든, 시시비를 따져야 할 부분이 있든 없든 엄연한 사실이다. 그래서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세간의 안주거리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부뚜막의 강아지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이 국제중학교에 특례입학을 하였다는 소식이다. 이른바 한부모가정 자녀로 사회적배려대상자로 선정이 되어 입학을 하였다고 한다. “이혼한 부모의 자녀는 정서적으로 배려를 받아야 할 대상으로 규정에 어긋남이 없다라는 삼성측의 구차한 변명처럼 적어도 입학과정에 있어 현재까지는 불법성을 찾아볼 수가 없어 보인다.

불법” “편법” “탈법을 잡아들이고 비판하기에도 숨이 턱에 차는데 합법적인 사안을 단지 재벌이라는 이유로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과, 더구나 보통 평균적인 국민들보다 월등히 세금도 많이 내고 국가 경제적으로도 기여도가 높으니 법의 테두리 내에서 수혜를 받는 것이 부당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합리적으로 반박할 논리도 사실 부족하다. 그래서 이번 사안으로 삼성가 총체적으로 비난 받는 것이 어쩌면 안방에서 시어머니에게 혼난 며느리에게 화풀이의 대상이 되곤 하는 부엌의 강아지가 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흉년에는 전답을 사들이지 않았고, 사방 백리 안에서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였다는 경주 최부자 집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져오는 것까지는 어찌할 수가 없다.

 

필자 나름대로 생각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평균적인 보통 사람들이 다하는 의무를 이행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지만, 마땅한 의무를 이행하는 수준보다 더 높은 수준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즉 경제력이 되었든, 권력이 되었든, 어떤 식으로든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은 사람은 평균적 국민들이 국가와 사회에 져야할 의무 이상의 의무를 이행해야한다는 것이다.

 

 

한국에는 정말 노블리스 오블리제란 단어는 사전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死語가 되버린 게 아닌가 싶다. 세계에 우뚝 선 삼성로고처럼 나도 삼성을 적어도 그만큼은 사랑하고 자랑하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