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국방

무위여행 2015. 3. 3. 14:53

미국은 일본의 범죄를 키워주는 국가가 될 것인가?

 

 

 

필자가 학생 신분이었을 때였으니 지금으로부터 30-40년전의 일이다. 학창 생활 중에서 선생님들의 지도에 당시에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수긍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반면에 당시는 물론이고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그 중의 하나가 억지 춘향식 화해였다친구들과 싸움이 일어났을 경우 대개의 선생님들의 반응은 두 학생을 같은 무게로 혼을 내고는 사이좋게 지내라며 억지로 악수를 시키고 화해를 종용하곤 하였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져 잘못을 한 학생에게 벌을 주기보다는 많은 경우 당사자들을 불러서 억지 화해를 시키곤 하였다. 분명 다툼의 禍根(화근)을 제공한 학생이 있고 그로 인해 싸움이 시작되었다면 먼저 是是非非(시시비비)를 가려 싸움의 원인제공을 하였거나 혹은 잘못이 더 많은 학생에게 더 많은 制裁(제재)가 가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악수를 시키고 화해하는 모양새를 취하고는 문제해결이 된 것 같은 행동을 취하곤 하였다. 그러한 선생님들의 지도방식은 문제해결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덮는 彌縫策(미봉책)에 불과하였고 때로는 경우에 따라 더 많은 문제를 키우는 잘못된 대처방식이었다.

 

그런데 올해 중학교 2학년이 되는 필자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금도 여전히 그러한 수준 미달의 선생님들이 계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하지만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40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교육현장은 여전히 그 시대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치 지도자들이 과거의 적을 비난하면서 값싼 박수를 받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그런 도발적인 행동은 진전이 아니라 마비를 초래할 뿐"

 

미국 국무부의 셔먼 차관의 발언이 외교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필자 역시 처음 그 기사를 접하였을 때 솔직한 느낌은 이러니 美帝(미제)라는 비난을 듣지라는 것이었다. 마치 우리나라의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억지 화해를 시키던 수준 미달의 선생님을 보는 것은 같았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중국과의 대립각, 북한핵문제 등 산적한 동아시아에서의 외교군사적 문제해결을 위해 힘을 모아도 시원찮을 판국에 혈맹과 우방이라는 한국과 일본이 과거사를 두고 벌이는 다툼이 못내 아쉬운 면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한국과 일본을 묶어 중국, 북한을 위한 吳越同舟(오월동주)라도 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일본의 과거사부정을 넘어서 과거사에 대한 美化(미화) 그리고 일본과 일본인의 시각에 입각한 동아시아의 내일에 대한 裁斷(재단)에 대해 우리의 반발과 비판과 경계심에 대해 눈과 귀를 의심케 하는 천박한 언어로 단정 짓는 것은 우방이자 혈맹인 대한민국에 대한 배신이며 역사와 인류에 대한 부인할 수 없는 또 다른 범죄이다. 해방이 된 후에 한 동안 우리 민족에게 유행하였다던 소련놈에게 속지 말고, 미국놈 믿지 마라. 일본놈 다시 일어난다警句(경구)를 떠올리게 하는 미국의 오만이다. 대한민국은 미국이 억지로 화해하라고 시키면 화해를 할 수밖에 없는 정치군사외교적 屬國(속국)에 불과하다는 착각이다.

 

 

그것이 어떤 단위가 되었던 인류가 존재하는 한 信賞必罰(신상필벌)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은 반복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차원에서 일본의 역사부정과 미화를 바라봐야 하고 대처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는 것이다. 일본의 역사부정과 미화에 대해 우리를 포함하여 국제사회가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다면 그들에 의해 저질러졌던 그 참혹하였던 인류에 대한 범죄는 또 반복이 된다는 것은 역사가 잔인하게도 증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일본의 범죄행위가 가능하도록 일조하는 것은 미국의 방조와 동조에 상당부분 기인하였다는 것 또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自覺(자각)해서 自强(자강)해지지 않으면 참혹한 역사는 기어코 반복이 된다는 점이다.

 

 

미국과 일본이 인류에 대한 범죄로 일관하였던 식민제국주의 시대를 같이 한 동질감과 함께 그 시대 자신들의 범죄를 덮고 싶어하는 미국의 범죄은폐의식이 은연중에 드러난 것이다, 라고 까지 해석하고 싶지는 않지만 대단히 실망스럽다. “미국놈 믿지 말라는 교훈을 새삼 얻었다면 이번 외교파동에서 얻은 소득이라면 소득일 것이다.

 

그리고 대응다운 대응을 못하는 우리 정부에 대한 실망감은 운위할 가치도 없다. 대한민국 정부와 미국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여러모로 미국에 의존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미국의 51번째 도 아니며 푸에르토리코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맞는 말씀 입니다.
하이루
잘 지내고 있소?
귀국 날짜만 기다리고 있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