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무위여행 2016. 5. 12. 22:03

검찰의 애창곡이 애모라는데

 

 

필자는 知天命의 나이가 되도록 아직 檢事(검사)를 직접 만나본 적은 없다.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이상 검사를 만날 일은 없을 것이다. 물론 스스로 밝혔듯이 시골 무지렁이에 불과한 사람이라 친구는커녕 친인척 중에서도 검사는 없다.

 

그런 필자의 인적 네트워크 때문에 검사들이 노래방에 가서 어떤 노래를 즐겨 부르는지 직접 목격할 일은 없다. 하지만 우리들의 영감님들이 가장 애창하는 노래가 뭔지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건 아마도 김수희 씨의 애모가 아닐까 싶다. “권력 앞에만 서면 우린 왜 작아지는가

 

청와대와 전국경제인연합 등의 請負官製(청부관제) 시위의 연결고리가 드러난 것으로 여겨지는 이른바 어버이연합게이트가 열리는가 싶더니 꿩 잡아먹은 자리처럼 감감무소식이다. 예의 우리나라 검찰의 도마뱀 꼬리 자르기 신공이다. 이번에도 시간만 질질 끌다가 국민들에게서 관심에서 멀어지고 잊혀지기를 기다릴 것이다. 우리 국민들 습성이야 아무리 심각하고 충격적인 사고사건이라 해도 분노하는 시간이야 고작 몇 개월을 넘기지 않을테니 檢察(검찰)의 이런 계산은 나름대로 타당(?)해 보인다. 그것도 안 되면 새로운 거대한 이슈를 만들어 기존의 이슈를 덮어버리면 되고 여하튼 이번 어버이연합게이트도 많은 정치적 사안들처럼 덮어지고 묻혀지고 그리고 잊혀질 것이다.

 

아침이슬을 뱀이 먹으면 독이 되고 소가 먹으면 우유가 된다고 하는데 같은 노래이지만 생전의 김수환 추기경이 부를 땐 그렇게 아름답던 노래가 檢事(검사)들이 부르는 왠지 음침한 宮中秘事(궁중비사)를 듣는 것 같다.

(역시나 기대할 것 없는 신임 검찰총장) (검찰이 여전히 수상하다) (검찰의 조폭적 행태) (생계형 범죄? - 검찰이 수상하다) (! 검찰 검찰. 망할 놈의 너희들의 검찰) (대한민국을 좀 먹는 巨惡 - 검찰) (너나 잘 하세요리더십은 안 된다) (검찰의 수사권 조정에 관하여)

 

"힘이 생기면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 이 말은 영화 스파이더맨의 엔딩 장면에 나오는 말이다. 주인공 피터가 불의의(?) 사고로 스파이더맨이 되기 이전부터 짝사랑해오던 여자친구 엠제이에게서 '사랑한다'는 고백을 들었지만 정작 자신은 스파이더맨의 운명으로 살아가야 하기에 그녀의 사랑고백을 우회적으로 거절한 후에 돌아서면서 독백으로 내뱉는 말이다. 피터는 스파이더맨이 됨으로 해서 막강한 힘을 갖게 되었고 그 힘을 가진 만큼 사회의 정의를 위해 쓰여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私的(사적) 영역의 희생을 감내할 수밖에 없고 또 그렇게 하겠다는 의미였다.

 

오로지 진실만이 공직자 너희들을 권력으로부터 진정 자유롭게 할 것이다. 필자는 우리나라가 제대로 서기 위해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검찰과 언론이 바로 서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검사라는 국민의 칼에서 물러나면 된다. 비록 선거라는 과정을 통하지는 않았지만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그 막강한 권한을 국민들을 위해 봉사해야지 권력과 금력에 봉사하는 검찰 차라리 없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아니 최소한 지금보다는 나을 것이다. 사명감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물러나라. 그게 모두를 위한 길이다.

 

그러니 필자가 우리나라 검사들이 노래방에서 가장 애창하는 노래가 애모라고 짐작하지 않겠는가.

 

 

애모

부제 : 검찰의 하루

 

 

권력 품안에 체면을 묻고 오늘도 딸랑 거리네

민심의 강 너머 우리 挾雜(협잡)은 국민 가슴 쥐어짜는데

얼마나 더 더 충성을 바쳐야 출세를 할까

가진 것 없는 국민에겐 멀기만 한 너희 검찰아

권력 앞에만 서면 우린 왜 작아지는가

국민 등 뒤에 서면 내 칼은 망나니춤이

권력 때문에 침묵해야 할 나는 권력의 도구

그리고 권력이 있는 한 우리는 님의 칼이여

우리는 님의 走狗(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