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무위여행 2016. 5. 19. 11:46

無爲旅行斷想 20160519

 

 

소통에 나선 대통령

언론인과의 대화의 자리 - 시작이 반일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필자는 언론인과의 대화에서 눈에 보이는 효과(?)는 없지만 그래서 실망스러운 면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시작이 반이다라는 마음으로 기대를 갖고 있다고 하였다.

대통령과 3당 원내 대표단들과의 회담이 있었다. 성과도 있었다고 하고 부족하였다는 폄하도 있지만 이 역시 필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첫술에 배가 부르지 않는 법이다. 지난 3년여 박근혜 대통령의 재임 기간동안의 국정을 살펴보면 이 정도까지 국민(야당)과 소통에 나서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총선이 끝나고 한 달이 지나서야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일부 개편이 있었다. 하지만 뜸을 너무 들이다 밥을 태워버린 꼴이다. 특히 정무수석을 그대로 둔 채로 인사를 했다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대통령이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뜻을 받들겠다는 의미로 해석되지 않는다. 실망스럽다. 하긴 끝까지 국민들에게 밀리는(?) 인상을 주기 싫어서인지 한 달 후에나 참모에 대한 인사를 하는 것을 봐도 박근혜 대통령이 진심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지 지극히 의심스럽지만 그래도 일련의 행보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야당도 소통해야

孤掌難鳴(고장난명)이라 하였다. 대통령이 소통에 나서기로 하였으니 야당도 소통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대통령이 되었던 야당이 되었던 내가 원하는 것만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도 정치권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특히 야당이 승리에 도취되어 마치 자신들의 언행들이 옳다는 착각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 대통령과 여당의 실패가 곧 나의 성공을 보증한다는 그런 심뽀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는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총선에서 여당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해서 무엇이든 요구할 수 있고 요구한 것을 다 얻어야 되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이 끝내 야당의 요구를 거부만 한다면 야당이 대통령의 요구를 먼저 들어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박빠의 반발?

혁신위원장과 비상대책위원 인선을 두고 박빠들의 반발로 무산되었고 새누리당은 심리적으로는 이미 분당된 것이나 다름 없다고 한다.

충분히 예상하던 바이다. 이 정도의 반발이 없다면 저들을 박빠라 지칭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다른 글에서도 계속 주장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정치권에서 권력욕에 대한 탐욕을 무게로 잴 수 있다면 노빠와 함께 박빠를 우선 거론할 수 있을 것이다. 적대적 상생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두 패거리들의 권력욕이 오늘 이 극한대립으로 점철되고 있는 우리나라 정치권의 대결구도를 가져왔고 또 심화시키고 있는 元兇(원흉)이라 해도 크게 어긋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박빠들이 반발을 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면 새누리당 구성원들의 정치적 판단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번 총선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과 박빠들에 대한 경고의 의미였다. 그것을 박빠들이 여전히 인식하지 못한다면 결국 자신들의 무덤을 스스로 파는 것 일뿐이다. “박빠가 몰락한다고 해서 나라가 망하는 건 아니다. 새누리당이 공중분해 된다고 해서 나라가 망하는 건 아니다. “박빠들이여 지금처럼 아주 바닥까지 밑천까지 다 드러내서 자신들의 본질을 이번 기회에 국민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켜 주기 바란다. “박빠의 본질을 드러내기 바란다. 그게 그나마 당신들이 국가와 국민에게 마지막으로 봉사할 기회인 것 같다.

새누리당의 다음 목표는 당연히 보수정권의 재창출이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박빠들의 여전한 완장질과 분탕질에 주눅 들지 않기를 바란다.

 

 

임을 위한 행진곡

광주민주화운동 단체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齊唱(제창)과 기념곡 지정이 무산되었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나 의중이 담겨 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유승민 의원 찍어내기에서 민낯을 드러냈듯이 박근혜 대통령은 타인 특히 아랫사람의 異見(이견)을 결코 용납하는 사람이 아니다. 만일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의 관측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곡으로 지정하고 제창을 할 의사가 있었다면 감히 국가보훈처가 협치를 파탄시킬일을 하지는 못하였을 것이다.

야당의 오버일 뿐이다. "국민 분열" 운운의 대통령의 발언은 처음부터 야당의 요구를 들어줄 생각이 없다는 것을 표한 것일 뿐이다. , 기념곡 지정에 반대하는 국민들이 존재하는 정치사회적 상황에서 만일 기념곡으로 지정이 된다면 또 다른 의미에서 국론 분열이다 라는 것이 대통령의 의중이었다. 따라서 처음부터 박근혜 대통령은 기념곡으로 지정할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다. 국가보훈처의 吾不關焉(오불관언)은 박승춘 처장이 보수의 아이콘이 되고자 하는 개인적 야심이 초래한 불상사가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것이다. 야당의 잘못된 해석이다.

 

어찌 되었던 필자는 기념곡으로 되어야 할 당위성은 크게 모르겠지만 당사자들이 원하는데 굳이 못해줄 이유는 없어 보인다. 원칙의 문제라기보다는 대통령의 정치력 부재이며 또 하나의 불통에 다름 아니다.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