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무위여행 2016. 10. 14. 23:38

삼성그룹 의사결정구조부터 혁신해야

 

 

 

필자는 20131월에 삼성와 삼성그룹의 몰락 - 주식을 팔아라라는 제목의 글을 쓴 기억이 있다. 당시 이건희 회장이 상속과 관련하여 伯兄(백형)과 시중잡배나 진배없는 거친 말을 주고받는 것을 보면서 좁게는 이건희 회장 一家(일가) 넓게는 삼성그룹 전체의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관측이 되고 그것은 삼성그룹 전체의 위기가 될 것이란 주장이었다.

 

삼성 정도의 기업이 갤럭시 노트7라는 프리미엄제품이 품질 문제로 출시 2 달 만에 조기에 단종 시킬 정도가 되었다면 삼성전자 전체에 의사결정 방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미 심각한 硬化症(경화증)急病(급병)이 아니라 持病(지병)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極盛(극성)衰落(쇠락)同義語(동의어)나 마찬가지인 것이 세상의 이치다.

 

비단 삼성그룹에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닐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아랫사람의 異見(이견)이나 의문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 것에서 보여지듯이 우리나라 어느 조직인들 上命下服(상명하복)의 수직적이고 강압적인 구조가 아닌 곳은 하나도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거친 표현으로 하자면 위에서 까라고 하면 까야 하는그런 절대복종적 의사결정 구조는 어쩌면 赤手空拳(적수공권)의 개발시대에는 유효하였을 것이다. 그래서 인류 역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고도의 압축 성장을 하였고 그 결과 최고의 빈국에서 손에 꼽을 정도의 경제규모를 가진 국가가 되었다.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원조를 해주는 국가로 전환된 유일한 국가라는 명예도 얻었다.

 

삼성의 위기의 본질도 그런 것이 아닐까? 이병철 창업주와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에 의해 외국인들이 대한민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삼성일 정도의 위치에 오르게 되자 최고경영진의 판단이 모든 것에 우선하는 정도를 벗어나 아예 神託(신탁)의 경지까지 부여 받은 것이 아닐까? 그렇지 않다면 이미 지적한 대로 이건희 회장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백형과 마치 막장드라마에 나옴직한 언사를 공개석상에서 할 수가 있었을까? 결국은 아무도 최고경영진의 판단에 합리적인 조언을 할 수도 없었고 잘못된 판단에 조언이나 브레이크를 걸 수 없었다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 카리스마란 말은 어쩌면 독선이라는 단어와 異音同義語(이음동의어)가 될 수도 있는 법이다.

 

그런 의사결정 구조가 가진 병폐가 볼썽사나운 집안싸움과 그리고 갤럭시 노트7 조기단종이라는 문제로 불거진 것이 아닐까 싶다.

 

덩치가 커지고 계절이 바뀌면 옷도 다른 것으로 갈아입어야 하는 것처럼 지난 시대에 대단히 유효하였던 의사결정 구조라 하더라도 시대가 달라지면 마땅히 달라져야 하는 법이다. 시대가 달라지면 시스템도 달라져야 하는 법이다.

 

 

아버지만큼의 카리스마가 없어 보이는 이재용 부회장의 시대, 과연 어떤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하나의 기업 차원을 넘어선 삼성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 그래서 富者(부자)3대를 갈 수 있음을 아니 그 이상을 갈 수 있음을 기꺼이 증명해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