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의 노래(詩)

무위여행 2017. 3. 23. 12:32

(세월호 인양에 부친다)

 

고순철

 

 

 

그날처럼

 

꽃 피는 봄날

 

소식을 전하는 신문처럼

새벽에

아이들이

우리의 아이들이 돌아왔다

 

꽃이

되지 못하고

별이 된 아이들

 

꽃이 핀들 알아볼까

꽃이 진다한들 다시 올 기약도 없다

 

꽃은

피어야 하고

끝내 열매를 맺어야 하는데

 

피어보지 못한 꽃들로

아픈 봄이다, 아파야 하는 봄이다

 

기어이

어른이 되지 못한

그런 어른이어서

또 부끄럽다

 

피어보지 못한 꽃들로

이 봄 다시 아프다




거짓말처럼
박근혜 전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자 세월호가 돌아왔다.
저 어둠의 바다에서
이봄 너무도 아프다.
세월호,,,
피어 보지도 못한 꽃들이 어둡고 차가운 바닷속에 갇히던 그날에
어른인데도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다는 무력감과 상실감에서
남모르게 많이 울었습니다.
그 아픔의 세월호가 보입니다.
드러나는 선체를 보며
가슴 아프다란 한마디말로 다 표현될 수 없는 현실.
미수습자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길 간절히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