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무위여행 2017. 6. 7. 11:56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公孫樹가 되어야

 

 

 

신념과 고집의 그 애매함

대선에서 패배를 하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두 당은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란 거대 양당이 유권자들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정권쟁취는 고사하고 당장의 생존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지지율 추락에 몸살을 앓고 있다.

 

정치판에서 신념과 고집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마찬가지로 야합인지 아닌지도 명확하게 구분하기가 어렵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문재인 정권에 대한 행보가 소신을 비쳐질지 고집으로 비쳐질지, 야합으로 받아들여질지 아니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는 정치 본연의 모습으로 읽혀질지 경계선이 매우 애매하다. 그래서일까 문재인 정권을 어떻게 대할 것이냐 명확한 기준은 없어 보인다.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 정치가 극단적으로 대립하면 대립할수록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존재감은 오히려 옅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걸어갈 행보는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특히 국무총리와 각 국무위원들 국회 청문회과정과 인준과정을 지켜보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가진 고민의 본질과 깊이를 알 수 있다. 분명히 瑕疵(하자)가 있는 人事(인사)임에도 불구하고 반대를 할려니 적폐세력이란 주홍글씨 붙을까 두렵고 그렇다고 하니 찬성을 하자니 반대로 문재인 정권의 2중대 소리를 들을까 두려울 것이다.

 

 

다른 메뉴를 제공해야

우리보다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훨씬 더 다양성이 존중 받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양당 체제 극복은 매우 至難(지난)한 과제이다. 전세계적으로 유행병이 되어 있는 기성체제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기존의 거대 정당들의 가진 기반을 조금씩 무너뜨리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소수의 목소리는 땅을 밟고 서 있기는 어렵다.

특히 막상 투표 현장에서 분노가 대안정당에 대한 선택으로 나타나기는 쉽지 않다. 死票(사표)에 대한 심리적 저지선도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 바꿔봤자라는 좌절감이 더욱 대안정당을 선택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드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에 취임하고 곧바로 G7회담에서 국제사회의 골칫덩이가 되어가고 있는 스트롱맨트럼프를 잡는 마크롱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경우에서처럼 희망의 싹은 있어 보인다. 마크롱은 정당 소속 국회의원이 하나도 없는 그래서 사실상 무소속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60년 만에 양당 구조를 깨트리고 대통령으로 당선은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상은 유권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할 수만 있다면 충분히 기성체제를 깨트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자유한국당을 지지할 수는 없어 울며겨자먹기로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하는 유권자들이 있고,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할 수 없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을 찍어줄 수밖에 없는 진퇴양난의 국민들이 있다. 기성체제에 대한 불신과 분노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수정당을 선택하기에는 그들 역시 신뢰를 얻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익숙함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경우가 있다. (묻지마 단일화에 대한 의문점) (노빠를 배제하기 위한다 해도 묻지마反文정당성 없다) (야권 통합론 - 不恥의 관종들) (안철수현상을 위해 안철수를 버려라)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 정권 출범 후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보여주고 있는 행태는 실망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낮은 지지율에 허덕이는 이유를 두 당의 행보가 잘 증명해주고 있다. 국무총리와 국무위원청문회 과정에서 당사자의 적격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기반을 생각해서 左顧右眄(좌고우면)하는 뻘짓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특히 국민의당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청문당사자의 직무수행 적합성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지만 출신지역이 호남이라 반대에 주저하고 있다는 전언은 과연 국민의당 스스로가 지역정당임을 자인하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다. 주된 지지기반이 호남이라난 현실을 전적으로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호남의 정치적 선택이 언제나 ()이라는 명제가 성립되지 않는 한 이런 모습은 영 마뜩치가 않다.

 

중국음식점에서 짜장면과 짬뽕 외의 음식도 원하는 소비자가 있는 것처럼 기득권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거대양당을 울며겨자먹기로 선택하지 않아도 되도록 代案(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정치를 해주기 바란다.

 

 

 

정치에 있어 은행나무를 심어라

公孫樹(공손수)란 나무가 있다. 화석나무라 일컬어지는 은행나무를 다르게 부르는 말이다. 은행나무는 할아버지가 심어서 손자가 제대로 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은행나무를 일명 공손수라고도 한다.

 

흔히 좋은 상품을 만들면 시장에서 선택을 받는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왕왕 있다. 마찬가지로 인간사 진실과 정의가 반드시 승리한다는 말도 할 수 없다. 옳은 길을 가는 사람이 끝까지 존중 받고 선택 받지는 않는다. 그래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가고자 하는 3의 길이 꼭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게 되어 선택을 받고 기회가 주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그 진정성만은 기억될 것이다. 그게 정치개혁의 시작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작은 성취에 자만하지 말고 작은 실패에 낙담하지 말고 원칙을 가지고 제 자리를 굳건히 지켜주기를 바란다.

낙숫물이 주춧돌을 뚫는 법이다. 승자가 모든 것을 가지게 되어 있는 대통령선거와 달리 지방선거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지금의 지지율과는 달리 존재감을 드러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다음 대통령 선거도 기대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소중한 글을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에제 밤에 단비가 내렸습니다.
속초는 지금도 가느린 빗방울이 날리고 있습니다.
점심후 졸리는 시간입니다.
봉지커피 한잔이 생각납니다.
행복한 오후가 되시길 바랍니다.
지난 강릉에 들렀다가 커피거리와 커피농장에 들렀다 실망만 안고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