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국방

무위여행 2017. 11. 8. 16:27

트럼프 사용 설명서 - 더치페이를 잘하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대한민국 방문을 마치고 중국으로 날아갔다. 짧은 방문에 대한 아쉬움과 반가움을 뒤로 하고 긴 여운을 남겼다.

 

미국 대통령의 訪韓(방한)이 이슈가 되지 않은 때가 있었을까 싶지만 이번만큼 방한에 시선이 모아진 기억은 없지 싶다. 언제라도 전쟁이 터질 것 같은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한반도의 안보상황에다 미치광이로 상징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까지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우리는 물론이고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미국의 힘을 상징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스트롱맨의 방한이었다.

 

새삼 우리의 위상의 초라함을 깨닫지 않을 수가 없다. 트럼프의 입으로 코리아 패싱은 없다라고 했지만 생존이 걸린 우리의 문제이면서 주변국의 논리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자존감이 자괴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트럼프의 방한을 보면서 그가 절대로 미치광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안하무인이거나 혹은 전략적 사고를 갖지 못한 사람이라는 평가가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증명해준 것이 아닌가 싶다. 그의 이상한(?) 언행들은 결국 아주 치밀하게 계산된 발언이다. 사업가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기 위해 일부터 협상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상대방이 트럼프의 발언으로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자신이 취할 진짜 계산서를 내미는 것이다. 상대방은 걱정했던 것보다 낮아진(유리해진 것으로 판단될 수밖에 없는) 요구조항에 감지덕지 싸인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다.

 

 

얼마 전에 아주 재미있는 기사를 읽었다. 김영란법의 영향인지 아니면 좀 더 개인화된 문화 탓인지 여하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해서 더치페이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그에 따라 식당 같은 곳에선 반갑지 않은 홍역을 치르고 있다고 한다. 일행들 각자가 카드결제를 하는 바람에 한 테이블 계산에 카드단말기를 일행의 숫자만큼 긁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건비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자영업자에게 과외의 인력이 더 소요되는 것이라 결코 반갑지만은 않다고 한다. 아울러 이를 겨냥해 카드 사에선 한 카드로 계산을 했어도 나중에 더치페이를 계산할 수 있는 카드도 출시했다고 한다.

 

 

잘 사는 친구에게 얻어먹으면 나중에 언젠가는 갚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다그렇게 하지 못하면 그에게 빚지고 있다는 느낌 그래서 왠지 그 사람 앞에서 주눅이 들 수밖에 없다. 또 잘못하면(?) 얻어먹은 것 이상으로 갚아야 하는 경우도 생기는 법이다. 경제적이든 심리적이든 상대방에게 의존적이지 않아야 독립적 개체가 될 수 있다. 더치페이가 확산되고 정착이 되면 인정이 없다는 말도 나올 수 있지만 좋게 생각하면 오히려 더 편안하고 안정적인 인간관계가 형성될 수도 있을 것이다.

 

 

트럼프는 사업가 출신이다. 그런 만큼 셈에 아주 민감하고 강하다는 것, 일본과 한국 방문 길에서 그가 보여준 언행이 모든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대한민국을 혈맹으로 친구로 두는 것이 결국 동북아시아에 있어서의 미국의 국가이익에도 부합한다는 것만 설득시킬 수 있다면 트럼프를 상대하기에는 오히려 역대 그 어느 대통령보다 더 쉬울 것 같다.

 

 

트럼프 방한이 남긴 숙제 아니 트럼프 사용 설명서는 의외로 간단하다. 더치페이처럼 주고받을 부분만 확실하게 계산만 한다면 韓美 사이가 더 결속력이 좋아질 수도 있지 싶다. 진짜 미치광이는 상대하기 어렵지만 미치광이로 위장한 장사꾼은 그의 진짜 계산을 알 수만 있다면 문제(협상)은 쉽다. 트럼프는 미치광이가 아니라 협상전략으로 미치광이로 비쳐지길 바라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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