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무위여행 2017. 11. 10. 15:33

우리나라” “저희 나라

 

 

 

우리 민족의 고유한 언어습성 때문에 초래되는 혼란(?) 같은 것입니다.

 

우리라는 단어가 뒤에 붙은 어휘에 따라 혹은 문장의 전체 맥락에 따라 다중적인 의미가 부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나를 포함한 무리를 일컫는 의미 - we’話者만을 뜻하는 - my'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른 사람에게 가족을 소개할 때 흔하게 이런 표현을 씁니다.

우리 마누라” “우리 남편” “우리 아들” “우리 딸” “우리 집

이렇게 쓰일 때는 의 의미로 쓰인 것입니다. 부인이나 남편이 다른 사람과 공동소유가 아니라 나의 마누라” “나의 남편” “나의 아들” “나의 딸이 됩니다.

외국인이 보면 이상한 문법이지만 우리 언어문화에서는 이상하지도 틀리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정감 있게 들릴 때가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입니다. 소유격인 가 생략되어 일상적으로 사용되다보니 이제는 고유명사처럼 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맞춤법에도 우리 나라가 아니라 우리나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끼리 사용할 때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나라나의 나라를 뜻하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는 없습니다.

 

외국인이 상대방일 경우에는 우리나라라고 하면 나의 나라라는 의미보다는 우리의 나라라는 의미가 더 강해집니다. 그런데 가끔 지위가 있거나 유명한 사람들이 공식비공식 자리에서 우리나라라 하지 않고 저희 나라라고 쓸 때가 있고 그때마다 자기 비하라는 논란에 휩싸여 왔습니다.

 

저희라는 어휘가 부정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화에는 높고 낮음이 없듯 국가와 국가 사이에도 높고 낮음이 없는데 자신을 (예의상)낮추어 칭할 때 사용하는 어휘인 저희를 붙임으로 해서 자신의 나라를 비하하였다는 비난을 받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 개인 차원에서 쓸 수 있는 저희라는 단어를 나라와 같이 사용해서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겸양을 넘어 자기 비하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는 중국이라는 대국의 간섭을 받아온 역사가 있었기 때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학교 다닐 때도 저희 나라라는 표현은 잘못되었다며 쓰지 말라고 교육을 받았습니다.

 

관찰력이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 대통령이 국민들을 상대로 하는 연설에서는 저는~”라는 표현을 쓰지만 다른 나라 정상과의 회담이나 타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할 경우에는 나는~”이라고 하지 저는~”이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영부인의 저희 나라라는 표현은 듣기가 편치는 않습니다.


소중한 글을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오후에는 잔뜩 흐리며, 심술궂은 바람 소리에 어깨를 움츠립니다.
주말에는 날씨가 좋았으면 합니다.
오늘을 멋지게 마무리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주말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