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무위여행 2017. 11. 20. 14:10

공정위원장의 완장질 너 마저도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삿대질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전형적인 완장질에 다름 아니다. 힘없는(?) 교수에서 어마무시한 감투를 썼으니 휘둘러보고 싶은 완장질이다. 교수 시절 자신의 주장에 콧방귀를 뀌던 재벌들에 대한 "어디 두고 보다"하는 원한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김상조 위원장은 농담이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개운하지는 않다. 농담은 상대방도 웃을 수 있어야 농담이다. 하지만 나는 농담이라고 던진 말에 상대방이 공포를 느꼈다면 그것은 공갈과 협박에 다름 아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발언이 그래서 무서운 것이다. 완장 하나 꿰찼다고 완장질 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기업활동에 있어 불공정하거나 불법적인 것이 일상이 되어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기업들에게 저승사자 아닌 국가기관이 어디 있을까마는 공정사회를 부르짖는 문재인 정권에서의 공정거래위원회의 위상은 경제계에는 저승사자와 다를 바가 없다.

 

그런 위원장의 "혼내주느라 늦었다"라는 발언은 필자 같은 사람에게는"부르투스 너마저"라는 신음이 절로 나온다. 필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人事 중에서 그나마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그마저 이런 벌써부터 알량한 권위의식에 젖어 갑질에 재미를 붙인 것 같다. 그래서 "김상조 너 마저"라는 신음이 절로 나온다.

 

 

구한말 조선을 여행한 사람들 중에 영국인 비숍이 쓴 책 조선과 그 이웃나라들책을 보면 조선인은 일본과 중국인에 비해 덩치도 월등히 크고 인물도 더 좋고 무엇보다 머리가 아주 영민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일반 백성들 교육수준도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그는 조선이 쇄락의 길을 걷게 된 결정적인 이유로 양반을 포함한 관리들의 부패를 꼽았다. 조그마한 권세라도 쥐었다면 백성들을 쥐어짜 자신들의 배를 채우는 양반과 관리들 같은 잘못된 제도가 백성들의 삶은 곤궁케 하고 나라를 기울게 만들고 있다고 하였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혼내 주느라 늦었다라는 발언은, 관아의 아전나부랑이라도 되면 백성들의 膏血(고혈)을 쥐어짜던 관행이 여전히 관습법으로 시퍼렇게 살아있음을 보여준다면 지나친 침소봉대일까?

 

 

기대를 버리면 실망하지 않고 실망을 하지 않으면 원망도 하지 않는 법이지만 당신마저 벌써부터 권력의 맛에 길들여져 있다니 참으로 통탄스럽기만 하다. “김상조라는 개인에게 걸었던 기대만큼의 절망감이다.

 

 

매는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수단으로 가치가 있는 것이지 매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그래서 혼내 주느라 늦었다라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발언은 해프닝과 농담으로만 치부할 수가 없다.

 


소중한 글을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오후에는 날씨가 조금은 풀린 듯 하여서 시내업무룰 다녀왔습니다.
스치는 행인들의 옷차림이 벌써 중무장 입니다.
어느새 겨울이 우리들 곁에 깊어 들어 왔었나? 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새로운 한주도 즐겁고 힘차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멋쟁이는 겨울에는 얼어죽고
여름에는 쩌 죽는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단단히 여미는 것이 옳겠죠.
울산도 많이 쌀쌀합니다.

좋은 저녁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