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무위여행 2020. 10. 16. 14:16

대통령 지지율의 비밀은 하늘을 찾는 悲願

 

 

 

동학농민혁명 때의 일이다. 당시 동학농민군은 잘 알려진 전봉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김개남과 손화중도 핵심 지도부였다. 전봉준은 탐관오리 징치와 제도 개선 등 체제 내에서의 개혁으로도 백성의 삶이 나아질 것이란 판단을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 전봉준은 어버이로써의 군주에 대한 신뢰와 희망을 처형 당하기 전까지는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사료에 의하면 김개남은 왕정 폐지 등 체제의 변혁만이 민중의 삶을 개선시킬 유일한 수단으로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1917년 인류 역사상 최초의 사회주의 혁명으로 평가되는 러시아 혁명의 發芽(발아)로 받아들여지는 19051피의 일요일사건도 처음 시발 때 민중들은 차르에 대한 하늘 같은 신뢰를 갖고 있었다고 한다. 민중이 고통을 받는 것은 차르 때문이 아니라 호가호위로 사리사욕을 채우는 아랫사람들 탓이라 여겼었다.

 

 

동학농민혁명군이 아비처럼 신뢰를 갖고 있었던 군주는 정작 백성을 믿지 못하여 외군을 끌어들여 옥좌를 지키는 것으로 믿음을 저버렸다. 한줌도 안 되는 왕족들의 기득권을 지키는 것으로 백성의 임금에 대한 신뢰가 순진함이 아니라 무지였었음을 증명하였다. 민중의 신뢰를 받고 있었던 차르는 친위대를 동원하여 시위 민중에 대한 무자비한 학살로 응답을 하였다. 시간의 문제였을 뿐 두 군주제는 비참한 말로를 피할 수 없었다.

 

 

2014년 세월호 사건 때로 기억하고 있다. 그때 박근혜 당시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통령은 괜찮은데 공직자가 문제라는 말을 쉽게 내뱉곤 했었다. 그때 필자는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격한 비난의 글을 썼던 기억이 있다. 백보를 양보해서 아랫사람만의 문제라고 해도 그런 사람을 그 자리에 임명하고 권한을 쥐어준 대통령의 用人術의 문제이며 결국은 인사권자의 문제 즉, 대통령의 자질과 능력의 문제로 귀결된다는 지적을 했었다. 아울러 박빠들의 맹목적 지지가 결국은 당신들에 의해 지지를 넘어 숭배의 대상으로 옹립된 박근혜 개인까지 집어삼키게 될 것이라고 단언을 했었다.

 

 

禽獸정권의 수장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견고한 콘크리트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여론조사의 공정성을 의심할 정도다. 국정 난맥상의 백화점처럼 정책·인사의 실패와 오만과 독선 그리고 각종 권력형 비리 등으로 판단되는 사건들이 봇물 터지듯이 나와도 지지율은 정권 유지의 마지노선이라고 여겨지는 2017년 대통령 선거 당시의 득표율 밑으로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2022년 대선에서 수평적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보다 정권유지를 바라는 국민이 더 많다는 최근의 여론조사는 야당지못미만으로는 해석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로도 부족해 보인다.

 

동학농민군과 러시아 민중이 그러했던 것처럼 최고 존엄은 실수를 할 수 있을지언정 하늘일 것이라고, 국민과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은 여전할 것이란 신뢰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늘이 있다는 믿음이라도 있어야 견딜 수 있는 간절한 마음의 投影, 홀연히 백마를 타고 나타날 超人을 기다리는 悲願(비원)일까. 이 정권마저 실패하면 안 된다는, 또 다시 좌절할 수 없다는 절벽 끝 절박함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