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무위여행 2020. 10. 26. 09:50

백신공포증은 정권 불신과 공포증이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떨치고 있다. 현재까지는 코로나와 계절성 독감 동시 감염이 위험성이 확연하게 높아졌다는 수치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독감 백신이 예년에 비해 강조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독감 백신을 맞은 후 사망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독감 백신 공포증이라 불릴 정도로 국민들 사이에 새로운 걱정거리로 등장하였다고 한다.

 

질병청장은 물론이고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백신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因果관계는 증명되지 않았다며 백신을 맞기를 강력 권고하고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국민들 사이에 백신공포증은 사라지거나 옅어진 것으로는 판단되지 않는다.

 

시골 무지렁이에 불과한 필자가 무슨 판단력이 있을까 싶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정부를 믿고 있다. 아니 믿고 싶다. 정부의 발표나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본 통계 등으로 판단해보면 계절성 독감으로 인한 예년의 사망자와 백신 주사 후에 사망한 경우 등을 포함하며 이번 사안이 백신 공포증으로까지 불려야 할 이유는 찾아보기 힘들다. 과장되거나 의도된 공포의 측면도 있어 보인다.

 

필자가 이 글에서 주장하고 싶은 것은 독감 백신 공포증의 基底를 살펴봐야 하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통계나 사례들이 이번 독감 백신이 유달리 사망률을 높인다는 근거가 희박하거나 없다면 국민들 사이에 백신 공포증을 넘어 백신 혐오로까지 번진 이유의 바탕에 정권과 집권세력 전반에 대한 불신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주장이다.

 

예전에는 유언비어라고 했었다. 요즈음 말로 가짜뉴스가 판치는 이유는 명확하다. 공동체 구성원들 사이에 신뢰가 근본적으로 형성되어 있지 않거나 공동체를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희박하기 때문이다. 특히 생명과 직결된 전염병 관련해서 정부(권력)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 이처럼 가짜뉴스가 횡행할 이유가 없다. 독버섯이 자랄 수 있는 것은 자양분이 있기 때문인 것처럼 정부의 행보와 발표를 믿지 못하는 것은 결국 정부에 대한 불신, 정권에 대한 회의가 믿음보다 더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로남불로 상징되는 현 집권세력들의 이중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상황에서 권력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다면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다. 정치와 종교가 어느 정도의 맹목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해도 여전히 신뢰를 갖고 있다면 진영 논리에 매몰되어 있거나 아니면 이성적으로 판단할 능력이 없거나 둘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공자는 타인이 나를 그렇게밖에 생각하지 않는 것은 내 그릇이 그것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많은 국민들이 전염병과의 戰場에 나선 정부에 대해 전적으로 믿고 따르지 못하는 책임 소재는 오롯이 정부 특히 집권세력들에 대한 불신에서 기인한다. 국민들이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독감 백신에 대한 공포증을 갖고 있다면 정부 특히 집권세력들은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즉, 국민들 사이의 독감 백신 공포증은 권력에 대한 공포증과 혐오가 觸發(촉발)하였다는 관점에서 바라보라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