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무위여행 2020. 10. 28. 10:07

소통 대통령? 말이나 못하면 밉지나 않지

 

 

 

禽獸정권의 수장 문재인 대통령을 상징하는 언어는 아마도 소통 대통령일 것이다. 그 감동이 오래 가지는 않았지만 제천 화재 사고에서 유가족의 욕이라도 들어드리는 게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이다라는 발언을 전해 듣고 정치인에게 감동하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인데 며칠 동안은 마음이 설렐 정도로 감동까지 했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느 순간부터 다독이는 언행보다는 질책하는 행보를 더 많이 보여주고, 국민들이 국가와 대통령에게 존재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동문서답·유체이탈화법 등을 하는 등 호통의 대통령과 불통의 아이콘이 되어버렸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정감사 석상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마쳐라는 메시지를 전해왔다는 발언을 했었다. 관련해서 필자는 NCND로 일관하는 청와대의 태도를 보며 사실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었다. 관련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대통령이 그럴 성품이 아니라며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적극 부인을 했지만 오늘 또 청와대는 정보가 없다. 확인해 드리기가 불가하다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하였다. 어디 선가 본 기억이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문제가 한창 巷間(항간)의 안주거리고 되어 있을 때였다.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 걸었다는 것으로 알려진 부모가 장관인지 남편인지가 설왕설래였을 때 국회 답변 과정에서 추 장관은 저는 연락한 사실이 없다. 남편에게는 주말 부부라 물어볼 형편이 못 된다라고 했었던 기가 막힌 데자뷰였다.

 

또 하나 기억을 더듬어 올려보자. 세월호 사건으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에 국민적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청와대 참모진들은 대통령에게 제 시간에 보고가 되지 않는 이유를 국민들에게 설명하지 못해 진땀깨나 흘렸었던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만큼 박근혜 대통령과 참모들 사이에 소통은커녕 원활한 보고체계가 갖추어지지 않았던 근거로 膾炙(회자) 되었고 박근혜 대통령은 불통의 대명사쯤으로 자리매김 되었다. 遠因(원인)으로 작용하였고 사상 최초의 탄핵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고 말았다.

 

북한에 의한 공무원의 묻지도 따지지도 않은 사살과 주검 훼손 사건에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보고가 즉시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에도 논란이 있었다. 참모진들은 대통령에게 즉각 보고 되지 않고 대책회의가 끝난 후에 결론만 보고된 이유를 들어 대통령의 잠을 깨울 정도의 사안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소통 대통령이 맞는다면 왜 아직도 청와대 참모진들이 대통령에게 그런 일이 있었냐고 묻지를 못하고 있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또 참모진들이 제대로 보좌를 하고 있다면 당연히 대통령에게 검찰총장에게 그런 메시지를 전한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파악해서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한다. 그게 참모진 존재의 이유 중의 하나이다. 대통령과 참모진 사이에 보이지 않는 장막이 존재하고 있음이 아닐까? 제대로 된 사람을 참모로 임명하였고 참모진들이 제대로 보좌를 하고 있다면 아직까지 확인해드리기 불가하다는 망극한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떠벌릴 수가 있을까?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검찰총장이 발언의 사실 여부를 두고 치고 박는 것이 우스운 꼴을 자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확인을 안 하는 것이라 변명하지 말기를 바란다. 지금 대통령 모양새가 우습게 된 것은 대수가 아니다. 대한민국 국격이 나락으로 떨어져버렸다. 장관과 검찰총장이 서로 죽일 놈이라며 삿대질을 해대고 있다. 장관과 검찰총장 모두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들이다. 마땅히 상황정리를 해야 한다. 그런데도 여전히 개싸움을 방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鬪犬(투견)은 불법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통령은 개싸움을 부추기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참모진은 대통령에게 국정에서 중요한 이슈가 되어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확인도 못해보고 있다. 추미애 장관처럼 대통령과 참모진들도 주말에만 만날 수 있어서 확인하기에는 어려운가? 대통령과 참모진들에게 휴대전화기라도 사줘야 하나?

 

무지한 필자의 능력으로는 역사적 사실인지 아니면 영화적 상상력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진시황에게 자객이 칼을 휘두르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어전에는 칼을 소지하는 것은 고사하고 명령 없이 황제 근처에 가까이 갈 수도 없기에 내시들은 물론이고 호위무사들이 진시황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어도 수수방관에 가까울 정도로 적극적으로 보호하지 못하였다는 영화 장면이 떠올랐다. 다행히(?) 진시황은 스스로 자객의 위협에서 벗어났지만 참모진들의 보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앞날은 보지 않아도 구태여 摘示(적시)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소통 대통령? 말이나 못 하면 밉지나 않지. 그렇게 추락은 브레이커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