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무위여행 2021. 6. 7. 20:11

세대와 기득권이 아닌 정치문화의 교체가 되야

 

 

 

혁명은 선한 사람들의 악한 사람들에 대한 저항이라지만 문제는 선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영화 대사처럼 필자는 기본적으로 혁명이란 것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지 않다. 혁명이란 이름 아래 스러져간 그 수많은 죽음들 그래서 나폴레옹이 위인전으로 읽히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혁명이 필요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 거의 모든 혁명이란 이름의 정치·사회·문화 변혁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대부분 기득권층의 교체 외에는 민중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진보시키는 것에 실패했다는 좌절 때문이다. 길지 않은 우리 헌정사에서도 몇 번이나 증명되었다. 부정부패 일소를 내걸었지만 민정으로 이양하기 이전부터 썩은 내가 진동하였던 5·16 세력들을 향해 국민들은 新惡舊惡을 뺨친다고 했었다. 적폐청산의 悲願으로 집권한 문재인 정권도 내로남불이라는 이름 아래 스스로 적폐의 지위가 돼버렸다. 혁파되어야 할 적폐가 되었다.

 

 

1야당인 국민의힘당 대표 선출이 흥미롭다. 전시효과를 감안해도 국민들의 관심이 제법 뜨겁다. 전당대회는 대체로 전시효과를 누려 일시적으로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린다고 하지만 보수우파 정당의 당대표 선거가 이 정도의 膾炙(회자) 된 적은 없었다. 문재인 정권 출범 후 더욱 悲願이 되어버린 정치문화 교체 열망이 일정 부분 투영된 것이다.

 

선거 때만 되면 與野를 막론하고 세대교체, 정치교체, 기득권 교체를 내세우며 연령대가 기준이 된 젊은 사람들이 정치권으로 유입되지만 선거가 끝나면 그들 역시 새로운 기득권에 편입이 되며 철저하게 기득권 옹호의 死守隊로 전락하고 말았다. 보궐선거 후의 더불어민주당의 초선들 모임이 결국 꼬리만 강아지가 된 것 역시 다음 선거에서 당의 공천을 받지 못할까 하는 자신의 기득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국민의힘당 당대표 선거가 전면적인 정치문화 교체의 시발점이 될 것이란 단정은 성급할 수 있다. 더구나 後生可畏가 되지 못하는 연령상의 젊은이로의 교체만으로는 기대할 것이 없다. 오만과 독선 그리고 진영 논리와 패거리 놀음 같은 악질의 정치문화는 교체되지 않고 다만 새로운 기득권으로의 순번제 같은 기득권 교체에 불과할 것이다.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