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무위여행 2021. 6. 11. 13:09

중국이 쏘아올린 공 - 언론들의 진영놀음

 

 

 

필자가 耳順에 가까운 세월을 살아오면서 나름 깨달은 지혜가 하나 있다면 가족·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회피하는 대화의 주제가 3가지가 있다. ·종교·정치 관련 주제로 가급적 피하지만 어쩔 수 없는 대화가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면 살얼음판 건너는 것처럼 조심한다.

자연과학에는 정답이 있지만 사회과학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돈·종교·정치 문제는 대부분 대화의 분위기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기 쉽고 또 한쪽이 다른 쪽의 주장에 승복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이 게시판에도 볼 수 있듯 그냥 제각각의 주장만 할 뿐이다.

 

 

왕이 장단에 휩쓸리지 말라한국 협박

G7 직전 의 으름장왕이 편향 장단에 휩쓸리지 말라

왕이, 정의용에 직설 인도·태평양전략집단대결 부추겨

왕이 미국 인도·태평양전략 강력 반대정의용 장관과 통화서 견제구

G7 직전 의 으름장왕이 편향 장단에 휩쓸리지 말라

왕이, G7 앞두고 정의용과 통화 한국, 한쪽 편만 들어선 안 된다

경고하고 맞불 놓고 헐뜯고주도 G7에 맞선 중국의 응수. 왕이 편들지 마라정의용 통화서 경고

 

필자는 우리의 생존권이 달린 것이나 다름없는 혈맹 관계인 韓美 사이에 외교·안보의 모든 현안이 일치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필자가 경계하자는 것은 韓美 사이에 異見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이견이 노출되고 서로 토론하고 합의과정에서의 지나친 파열음이다.

 

마찬가지다. 국내 현안에 있어서도 모든 정파, 언론 그리고 국민들의 의견이 일치하는 것은 현실에서 가능하지도 않을뿐더러 오히려 위험을 자초하는 면도 없지는 않다. 기업에서 큰 사업을 결정하기 전에 레드팀을 두는 이유는 휩쓸림과 만장일치가 가져올 폐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함이라고 한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했다는 발언의 全文은 접할 수가 없지만 필자가 읽은 7개 언론사의 인터넷 기사를 종합적으로 접해보면 대체로 중국의 태도는 上國이 속국을 대하는 태도였다는 점은 분명하다.

 

모든 스포츠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선 상대방이 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고 한다. 동맹관계를 허물어야 할 경우에도 약한 고리를 건드리고 공격해서 약화시킨다고 한다. G2 시대 거의 모든 국제 현안들에서 미국과 이해 충돌관계에 있는 중국이 특히 동아시아에서 군사적으로 혈맹관계인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일정 부분 중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을 공격하여 미국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기 위해 우리를 먹잇감으로 삼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박근혜 정권은 물론이고 무너뜨리고 수립된 문재인 정권은 중국 외교만은 승계하듯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한미 혈맹관계를 깨고 미국의 공세를 허물 약한 고리로 대한민국을 인식한 그들에게선 최선의 외교안보전략일 것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때려 굴복시켜 다른 나라의 典範으로 삼겠다는 殺鷄儆猴의 계산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다만 필자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중국의 안하무인과 문재인 정권의 중국 앞에만 서면 왜 작아지는가?’를 비판하자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사안을 두고 너무도 극명하게 다른 관점을 가진 언론에 대한 불편함이다. 국내언론들도 진영과 이념의 노예가 된지는 오래다. 새삼스러울 것 없다.

 

 

다시 한 번 적시하지만 一絲不亂한 여론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을 전달해서 자연스럽게 여론을 형성해가는 것이 아니라 언론이 가진 진영과 이념에 따라 예단을 가지고 단정을 짓는 상황을 우려하는 것이다. 독자를 선택하는 언론, 독자가 선택하는 언론이 가져오는 폐해를 지적하고자 함이다.

 

진영논리와 패거리의식에 의해 誘導(유도)된 언론의 기사로 인해 독자(국민)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도 있고 반대로 언론은 언론대로 독자(국민)는 독자대로 끼리끼리의 박수와 호응으로 자신들이 가진 정치적 판단과 성향만이 옳다는 집단의 오류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 公器凶器로 작동하는 이 빌어먹을 언론과 그를 부추기는 환경에 대한 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