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무위여행 2021. 6. 24. 11:12

윤석열 X파일은 윤석열이 공개를 요구해야

 

 

 

며칠 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이 시중의 화제다. 전형적인 우리 정치의 後進性逆進化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참담하다.

 

먼저 윤석열 X파일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여진다. 정치권 그들만의 은밀한 볼거리에 불과하였던 윤석열 X파일을 巷間의 이슈로 만든 당사자(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 센터장)은 불법 운운 등 비겁에 기대지 말고 즉각적으로 언론에 전면적으로 공개하기를 바란다. 필자는 그의 前歷만을 들어 공작 가능성을 거론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가 작성자가 아니라도 무언가 있는 것처럼감질나게 공개한 것 자체가 공작의 냄새가 진동을 한다. 하루 빨리 언론에 가감 없이 공개하여 내용의 진실 여부를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게 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당사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아쉬움이 먼저다. 그는 공개선언을 하지 않았을 뿐 내년 대선에 나설 것은 분명하다.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 29일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고 한다.

필자는 늘 같은 주장을 해오지만 공직에 특히 선출직 공직에 나설 사람은 발가벗길 각오를 해야 하고 당연한 통과의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을 해오고 있다. 아주 잔인할 정도의 검증의 과정을 겪어야 공동체가 실패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직 후보자의 선출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따라서 정치권에서 윤석열 X파일이 존재한다면 자청해서 공개를 해달라고 해야 하고 마땅히 검증을 받아야 한다. 더구나 그는 傳言뒤에 숨어 꺼릴 것이 없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더더욱 공개를 요청하는 것이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의 올바른 태도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의 김대업·설훈 등의 활약상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정공법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여권의 공작이니 불법 사찰 운운 하고 있는 것은 그의 검찰총장 출신에 비추어도 정치적 정당성이 부족할뿐더러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의 국민에 대한 자세는 더더욱 아니다. 마땅히 자청을 해서라도 공개 요구를 하고 아니면 스스로 전모를 공개하고 그 진위 여부를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하고 국민들에게 검증 받기를 자청해야 한다.

따라서 현재까지 대응 자세를 보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필자 개인 차원에서는 윤석열 씨에 대한 비토의 근거를 하나 더 만들어줄 뿐이다.

 

 

윤석열 X파일이 하나인지 여러 개인지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작성자가 누구인지는 모른다. 아직 정확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어떤 의도에서 만들어진 것인지는 명확하다. 가 되었든 가 되었든 윤석열 씨의 落馬를 원하는 측일 것이다. 따라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물론이고 장성철 씨를 비롯하여 윤석열 X파일을 가지고 있는 쪽에서 하루 빨리 전면 공개를 하고 검증을 해야 한다.

 

아주 작은 차이가 천사와 악마를 가르는 법이다. 검증과 마타도어는 분명 다르지만 그렇다고 완벽하게 구분할 수도 없다. 이번 윤석열 X파일이 유력 후보자에 대한 검증의 차원인지 저격용 마타도어인지는 그 파일이 담고 있는 내용의 사실 여부에 오롯이 달려 있다.

 

언제까지 대한민국 정치를 카더라 통신에 의존할 것인가. 다시 지적하지만 윤석열 씨가 먼저 윤석열 X파일공개를 요구하고 국민의 검증을 요구하여야 한다.